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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품 가정 만들기] 윙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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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성 과장(침신대 상담학)

“당신은 왜 만날 그 모양이야? 당신이 잘 하는 게 뭐 있어? 당신은 왜 옆집 철수 아빠처럼 못해?”

부부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대화가 오갔다는 부부를 종종 만나게 된다. 결혼해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부부가 팽팽히 파워 게임만 한다면 갈등과 분열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부부의 관계 중심이 하나님과의 언약에 있어서 서로를 세워주고 존중한다면 어떤 문제도 능히 헤쳐갈 수 있다.

사람들은 결혼할 나이가 되고 경제적 여건이 갖춰지면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해 혼인건수 대비 이혼 건수가 절반 가까워진 이런 시대에 혼인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연령이나 경제적 능력이 아니다. 배우자와 맺은 사랑의 언약을 지킬 수 있는 신앙 인격과 실천 능력이 구비됐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결혼 예비교육 때 신랑신부에게 하나님 앞에서 서로에 대한 언약을 3가지 혹은 많게는 10가지를 써서 나눠갖게 한다. 그리고 매년 그 언약의 실천 여부를 점검하고 갱신하게 한다. 이때 부부가 세우는 언약 중에 상대방의 실수나 부족함, 혹은 약점이 있더라도 그것을 좋지 않은 말로 지적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수용하고 인정하고 용납하는 것을 포함시킨다. 서로의 성장을 위해 섬기고 필요를 제공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도록 한다. 아내는 남편을 세워주고, 남편은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아내를 구체적으로 사랑할 것을 약속하게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결혼 전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상대방을 탐색했다면, 결혼 후에는 서로에 대해 한 눈을 감아주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이걸 반대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어떤 지혜로운 주례자는 신랑과 신부에게 상대의 장점에는 한 눈을 크게 뜨고 단점에 대해서는 한 눈을 질끈 감고 살겠다는 약속으로 서로 윙크를 나누게 한다고 한다. 필자 또한 신랑신부에게 그렇게 하면서 내친 김에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서로 윙크 사랑을 나누며 살 것을 다짐하도록 한다.

일전에 들은 이야기다. 어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고 싶어도 남편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럴 마음이 싹 가신다는 것이었다. 예수님 같으면 기꺼이 순종하겠는데 아무리 봐도 그런 모습이 없어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예수님과 같은 신랑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의 부족한 행실이 보이는 눈은 감고, 나머지 한 눈으로 ‘주께 하듯’ 사랑의 눈으로 남편을 보고 대하는 윙크가 필요하다. 남편도 가끔 아내의 행실이 못마땅해 사랑할 마음이 안 생겨도 주님이 우리를 보시듯 사랑의 눈을 크게 뜨고 아내를 대해야 한다. 이러한 언약부부로 살아갈 때 그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서로 하나되게 하시고 그 가정에 복 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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