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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참 사람이 받는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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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평양에 백선행이라는 이름의 과수댁이 살고 있었습니다. 시집을 가서 아들을 하나 얻은 뒤 열여섯살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된 여인었습니다.

주위에서 모두 불쌍히 여겼고 교회에서 특히 그 과수댁을 불쌍히 여겨 따듯하게 전도를 하여 교회 가족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전도를 받고 교회 일원이 되어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듣던 중에 예수님의 말씀이 참으로 생명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는 진심으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홀로 아들을 키우려면 어미인 내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길밖에 아들을 키울 방법이 없겠다.....'.
'주님 정말 저는 예수님을 본받고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그는 밤낮으로 삯바느질을 하여 시댁을 돕고 아들을 양육했습니다. 바느질을 하는 동안 성경말씀을 외워가며 찬송을 불러가며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일감을 주는 사람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며 정성을 다하여 바느질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어머님도 돌아가시고 아들은 장성하여 헌헌장부가 되었습니다. 삯바느질은 늘고 늘어서 가내 공장을 차릴 수 있을 만큼 돈이 모아졌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살림 기반이 튼튼해졌습니다.

그렇게 돈이 모였을 때, 그는 시어머님과 남편의 묘지가 남의 산밑자락에 있던 것을 이장할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있는 우리가 이렇게 넉넉하게 지내는데 돌아가신 분들의 묏자리도 우리 땅에 모셔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땅을 수소문하여, 거간꾼으로부터 아주 좋은 땅이라는 다짐을 받고 200냥을 들여 야산 하나를 샀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장을 하려고 땅을 파보니 이게 왠 일인가. 산은 온통 돌짝밭이었습니다. 어떻게든지 조금 더 낳은 땅을 찾아서 이리저리 파 보았지만 좀처럼 좋은 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시어머님과 남편의 산소를 이장해 놓고 백선행집사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손해를 본 것이 다행이구만. 다른 사람이 이런 땅을 사 놓고 마음을 많이 상했으면 어쩔뻔했노. 마음만 상했겠나 판 사람을 걸어서 고소를 하고 난리를 치렀을는지도 모르지. 그저나 하나 마음 상했으니 그것으로 됐구먼' 

동네에는 곧 소문이 퍼졌습니다. "백과부 집이 망했네! 돈 2백냥으로 돌뎅이 산을 샀으니 이제 망했지!"

그러나 백집사는 같은 것은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망하기는 내가 왜 망해. 돌뎅이 산이지만 내 땅은 내 땅이구만. 어떻던 어머님과 아이 아비 산소를 모셨으니 좋지! 내성한데 이렇게 계속해서 일감 있으니 일만 하면 먹고 사는게지'

그러던 어느 날 일본 사람들이 도청 직원을 앞세워 찾아 왔습니다. 그들은 시멘트 공장을 차리려는 사람들이었는데 지질 조사를 하던 중에  백집사네 산이 온통 석회석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백잡사를 찾아와서 1천량을 줄테니 그 산을 팔라고 했습니다. 백집사는 깜짝 놀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2백냥을 주고 산 것도 잘못된 거래였는데 세상에! 1천냥을 주겠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일본 사람과 도청 직원은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었지만 백집사는 막무가내로 귀를 닫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도청 관리와 산업자는 돈이 적어서 그러는줄 알고 얼마 만에 다시 찾아와 2천냥을 줄테니 제발 팔으라고 졸랐습니다. 백집사는 더 놀라서 절대로 안되겠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돌아가면서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너무 싸게 불러서 이렇게 되었다. 아무리 조선 사람, 그것도 과부의 땅이지만 돈을 제대로 쳐주어야겠다....."

얼마 뒤에 그들은 다시 백집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산의 돌은 모두가 석회석이며 그 석회석으로 시멘트를 만들면 이렇게 저렇게 좋은 일이 되고, 조선경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된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신중하게 듣는 백집사의 표정을 살펴가며 그들은 결정적인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잘못 말을 했습니다. 그 산은 충분히 2만냥을 받고도 남을만한 값어치가 있는 산입니다. 2만냥을 드릴 테니 남편과 시어머님의 산소를 더 좋은 산을 사서 모시도록  하십시오. 우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제서야 백집사는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고 땅을 팔았습니다. 백집사는 비록 가난한 과부로 살았을망정 주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남에게 해가 되거나 손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무슨 억울한 일이든 무슨 손해이든 자신이 감당하려 한 그 마음으로 하늘의 상급을 받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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