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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품위 있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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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그리스도인 

- 조병호 목사 (성경통독원 대표)
 

인재를 뽑는 것은 중요하다. 회사와 대학도 뛰어난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 민족 전체를 대표해서 인물을 뽑은 일이 있었다. 1919년 3·1 운동을 앞두고 민족 대표 33인을 뽑은 일이다. 그때 민족 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기독교 인구는 3%가 채 되지 않았다. 한국 기독교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에서 그들의 품위 있는 삶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기독교 인구 25%인 21세기 초두 다시 한 번 민족대표를 뽑는다면 기독교인이 과연 몇 명일까 의문스럽다.

고상하고 기품 있는 행동을 일컬어 ‘품위 있다’고 한다. 성경은 품위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갈렙과 바나바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꿈의 방향은 가나안이었다. 그런데 가데스바네아에서 12명의 정탐꾼들이 보고하던 그 밤 10명의 정탐꾼과 그들에게 동조한 60만명의 선택은 입(入)애굽이었다. 이때 갈렙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꿈의 방향에 헌신하는 길을 택했다. 이 선택으로 가나안에서 ‘땅의 선택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45년 후 갈렙은 자신의 그 특권을 아직 차지하지 못한 헤브론을 바라보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믿음의 선언으로 바꾸었다. 자신에게 주신 축복을 공동체를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다시 내어놓는 선택을 한 것이다. 품격 있는 선택이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민족 공동대표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갈렙은 여호수아를 돕는 일에 가장 앞장섰다.

예루살렘교회 공동체는 당시 대제사장의 위협과 경제적 빈곤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바나바가 하늘의 기적의 손길이 된다. 이미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 가운데 베푸신 모든 축복들을 교회 공동체에 송두리째 다 내어놓는 선택을 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내려오셔서 보리떡 잔치를 베푸시지 않으셔도 되었다. 이것이 기적이다. 

바나바는 자신의 재산을 공동체를 위해 내놓음으로써 예수님 유언의 시작인 ‘예루살렘’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땅 끝을 향한 예루살렘의 기초 다지기에 기여한 것이다. 바나바는 ‘위로자’ ‘격려자’로 그의 사명을 이끌어내어 그의 본명 요셉 대신 사도들이 지어준 별명 바나바가 그의 이름이 되게 하였다. 그는 진정 품위 있는 그리스도인이었다. 

여호수아가 그의 저서 여호수아서에서 직접 갈렙을 평가했다. “갈렙은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수 14:14). 사도들이 바나바를 평가했다. “요셉을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 하니 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행 4:36).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되었으나 그 품위를 상실한 인생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오르게 하셨다. 그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품위 있는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주셨다. 그리스도인의 품위는 물질, 권력, 숫자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꿈의 방향을 향한 진정한 헌신에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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