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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짐은 어깨에 맞추어서 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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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님과 형님들과 함께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 아버지는 내가 짊어질 수 있을만큼의 나무만 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형님들 못지않다는 대견함을 보여 드리겠노라고 작정했다.

지게를 꾸릴 때 아버지는 내게 나뭇단의 절반만 꾸리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다 가지고 가겠다고 끝까지 우겼다. 어린 가슴에 상처가 될 것을 아셨는지 아버지는 내 뜻대로 나뭇짐을 꾸려 주셨다. 작은 지게가 파묻힐 지경이었다. 나는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다리에 힘을 모아 앞장서서 걸었다. 그때 잠시 쉬어가자고 하시던 아버지께서 내게 다가오셨다.

"정말 괜찮나? 형들도 힘에 맞게 지게를 꾸렸기 때문에 도와 줄 수 없다."

나는 풀이 죽어 아무 대답도 못하였다.

결국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반짐을 버리고 다시 지게를 꾸렸다. 절반이나 뭉텅 버려진 나뭇짐을 보면서 팔뚝이 잘려나간 것 처럼 가슴이 아렸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마음 두지 마라, 네가 혼자 짊어져야 할 짐은 네 어깨에 맞추어서 져야지."

그날 '짐을 어깨에 맞추어서 지라'는 아버님의 말씀은 무리한 일과 행동을 삼가고 절제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지금까지 내 가슴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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