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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류교회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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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교회의 미래 

- 레너드 스위트 (드루신학대학교 석좌교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일어난 한 잉꼬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 새는 미국 역사 초기에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던 미국 토종 새였다. 그런데 산림 개간으로 새의 개체 수는 점차 줄어들었고, 이 새가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새는 10년이 지나자 멸종하게 되었다. 이 사실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라는 바울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 



주류교회는 1950년대 이래로 ‘낡은 교회’(oldline)로 가다가 그 후 ‘주변 교회’(sideline)로 전락했고, 이제는 ‘중심에서 벗어난 교회’(offline)로 급속히 변모해가고 있다. 이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전 모델(인쇄 문화)에 거의 대부분을 투자한 교회들은 좀처럼 새로운 모델(후기 아날로그 세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성교회들은 디지털 공포 속에서 고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주류교회에 닥친 가장 즉각적이고 절박한 위기는 아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현재 미국 교회에서 35세 미만의 목회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더 큰 위기다. 

새롭게 출현하는 문화의 지도자들은 단순히 주류 교단의 안수 목회자 지위에 속하려고 하지 않는다. 장로교에서 36세 미만의 목사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7% 정도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5년 동안 71.4%가 감소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감리교에서는 25년 전에는 신학교 졸업생의 80%가 35세 미만이었다. 오늘날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97년 성공회 총회 시 안수 받은 8000명의 목사들 가운데 35세 이하 목사는 3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주류교회에서 자그마한 새로운 불꽃이 나타나 타다 남은 재에 불길을 일으킬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수십 년 동안의 수적 하락은 임금님으로 하여금 자신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은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활을 믿는 신앙인들은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러한 희망만을 품는 것은 위험하다. 많은 격렬한 교단주의자들의 ‘의로운 남은 자’ 의식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약 예수님께서 현존하는 교단 조직을 남겨두시기 원치 않으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교단을 구하려고 하는 노력이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구원하시고자 하는 것, 즉 세계와 우리의 이웃과 인류의 구원이라는 의도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주류교단들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 자신을 구원하는 것을 멈추고 예수님께서 행하신 바 ‘잃은 양을 찾는 것’(마 18:12)은 아닐까? 만약 주류 교단들이 자신들을 구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곧 그들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잃어버리는 것이 그들이 찾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번역·정리= 감신대 김영래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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