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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멸시천대 받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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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서 근무하는 교인의 얘기입니다.
나름대로 한 때 수사검사로 날리기도 했던 그였지만 요즘은 한직에 한직을 맴도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드러내놓고 전도하는 그의 행보로 인해 왕따를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아예 개업을 하지 그러냐”고 권하면 대답이 걸작입니다.

“나 아직 검찰에서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검찰 복음화의 소명을 받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폭탄주가 만연하고 고사 지내는 것이 상례인 검찰문화에서 전도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란격석(以卵擊石), 달걀로 바위치기격 아닌가요.

신기한 것은 그의 얼굴이 한없이 평안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전도한 교인 수가 무려 1600여명.
때로 멸시와 천대를 받아도, 아니 계속해서 멸시와 천대를 받는다 하더라도 올곧게 신앙을 지키는 그가 참 부럽습니다.


- 윤재석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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