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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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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이야기   
 
- 조병호 목사 (한시미션 대표)
 

21세기에도 황제가 있다.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리고 예전엔 축구 황제 펠레도 있었다. 중국의 진시황과 로마의 네로 황제는 나름대로 꽤 유명한 황제이다. 황제란 제국(帝國)을 통치하는 군주를 일컫는 말인데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연유한다. 로마의 오랜 정치 형태였던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가는 길을 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성(性)인 ‘카이사르’가 ‘황제’라는 뜻이 된 것이다. 

신약성경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나온다. 이는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라는 뜻이다. 아우구스투스는 ‘존엄한 자’라는 뜻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후계자인 로마의 초대 황제 옥타비아누스에게 원로원이 바친 존칭이다. 그러므로 가이사 아구스도는 옥타비아누스를 말한다. 로마의 초대 황제요 존엄한자로 불린 옥타비아누스가 로마 제국 전체에 호적 조사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호적을 통해 세금의 탈루를 막겠다는 것이다. 황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재물과 권력을 목적으로 통치한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황제가 등장한다. 바로 고종 황제이다. 고종은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한 강대국들이 호시탐탐 노리던 조선 말기의 임금이다. 나라는 영토와 국민과 통치가 있어야 하는데, 조선은 통치를 잃은 나라가 되고 만 것이다. 이때 조선 임금 고종은 나라의 이름을 ‘대한제(帝)국’으로 바꾸고 황제로 등극한다. 그리고 당시의 수도인 한성의 이름도 황제가 있는 곳이라 하여 황성(皇城)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황제는 이름뿐이었고 황제로서의 역할도 할 수 없었다. 그 이름뿐인 대한제국마저 1910년 한일병합으로 끝이 난다. 

36년간의 일제강점기 후 45년 해방을 맞이하게 되고, 48년 나라의 이름이 ‘대한민(民)국’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줄여서 한국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코리아(Corea, Korea)라고 부르는데 이는 조선 이전 ‘고려’의 호칭이 유럽에 전해지면서 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임금이나 황제가 주인이 아닌 민, 즉 국민이 주인인 대한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에도 영토와 백성과 통치가 있다. 하나님 나라의 영토와 백성의 해당 범위는 전 세계와 모든 민족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동시에 천국 백성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천국 시민으로서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통치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 땅의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막 1:15)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통치는 예수님의 탄생과 죽으심, 즉 십자가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곳은 작고 허름한 시골 베들레헴 마구간이었다. 

그리고 이 땅에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은 권력과 재물의 상징인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셨다. 그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로 말미암아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의 통치는 ‘하나님께 영광, 사람에게 평화’를 그 내용으로 한다. 성탄절의 분위기가 아닌 성탄절의 내용이 참 좋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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