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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폐결핵 때문에 구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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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장로 (남, 69세, 청운교회, 서울 역삼)

교만과 오만으로 가득했던 젊은시절
 
  나는 경상도 안동의 유교집안에서 태어나 유교를 철저히 지키는 가정에서 자랐다. 내가 어렸을 때는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서민들의 삶은 무척 고달프고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은 다른 집보다 땅도 많고 농사도 넉넉히 지으셨기 때문에 나는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호강을 하며 자랐다.
  더욱이 12명의 형제 중 10명이 이런 저런 병으로 다 죽고 맏이인 나와 동생 한 명만이 남았기 때문에 부모님은 장손인 나를 ‘금이야 옥이야’ 하며 귀하게 키우셨다. 아무도 나를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고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었다. 내 성격은 당연히 이기적으로 형성되었고 그야말로 천방지축, 안하무인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결혼 후에도 모든 일을 내 고집대로 했고, 아내에게 항상 오기 섞인 독선을 부렸다.
  가을걷이가 끝난 겨울이면 나는 동네 사랑방에 모여서 화투놀이를 하곤 했다. 그런데 그것이 점점 도를 지나쳐 아예 노름방을 드나들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었기 때문에 식구들의 생활에 부족함이 없도록 겨울을 지낼 땔감과 식량은 항상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 그래서였는지 아내는 내가 노름을 하고 다니는 줄을 알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노름을 해서 논 12마지기라는 거액의 돈을 땄다. 그 때의 돈으로 1억이 넘었으니 상당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노름을 해서 딴 돈이 무슨 가치가 있었겠는가? 4일 간을 그 돈으로 술과 노름과 향락을 일삼으며 지내다가 5일째에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또 다시 나와 노름을 하는 삶을 반복했다.
 
폐결핵으로 쓰러지다
 
  내가 34살이 되던 해, 나는 서울 근교에서 새 삶을 멋지게 펼쳐 보고자 안동의 가산을 정리하여 판교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을 먼저 판교로 보내놓고 나머지 일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각혈을 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안동 종합병원에서 받은 검진 결과는 폐결핵이었다. 폐는 이미 4곳이나 구멍이 뚫린 상태였고 아무런 손도 쓸 수 없는 폐결핵 말기라고 했다.
  병원에서 나오자 죽음이 나를 두르고 있다는 절망이 엄습해 왔다. ‘바로 얼마 전에 동네사람이 폐결핵으로 죽어 땅에 묻히는 것을 봤는데, 내가 바로 그 신세가 되었구나! 이제 내 생명은 여기서 끝이구나.’라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나는 폐결핵에 좋다는 것들을 찾아다니다가 생태 내장 속에 붙어있는 ‘애’라고 하는 기름진 장을 많이 먹으면 폐결핵이 호전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구입해 섭취하려면 바닷가 쪽으로 가서 요양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내 생각에도 기왕이면 더 공기 맑은 곳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강원도 거진으로 갔다.
 
내 심장에 임하신 성령님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속초에 있는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리는데 함께 참석해서 은혜도 받고 폐결핵도 고침 받고 오자는 말을 했다. 나는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얼른 그 사람을 따라 나섰다. 나는 속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정말 병을 고칠 수 있을까?’ 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사람을 부지런히 따라갔다.
  난생 처음으로 교회에 가보니 생소하고 낯선 풍경들로 인해 왠지 어색하기만 했다. 그러나 뭔가를 크게 기대하는 마음이 생겨 일단 자리에 앉았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고 먼저 성가대의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나는 성가대의 찬양소리가 내 심장에 화살같이 파고듦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순간, 내 자신이 죄인중의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초라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지난날의 갖가지 죄악들을 회개하기 시작했다. 섬광처럼 내 심장을 뚫고 지나간 하나님의 성령의 빛은 나를 거듭나게 하셨고, 영혼의 귀중함과 또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곳인 천국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 주셨다. 할렐루야!
  나는 그렇게 은혜를 받은 후 기쁨이 충만하여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서러움이 없어졌다. 이제껏 세상의 쾌락들을 모두 즐겨 봤지만 세상은 결코 주님 안에서 거듭난 이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없었다. 영생을 바라보는 소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달았으며 마음에 평안과 기쁨으로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
 
폐에 뚫려 있던 구멍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러나 그때까지는 내 몸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모른 채 그저 구원받은 것이 기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며 전도하기 시작하였다. 한 달 후,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는데 원장님이 깜짝 놀라며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 주셨다. 뚫려있던 4개의 구멍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원장님은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런 경우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감탄했다.
  나는 ‘병에 걸린 걸 알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을 만나 기쁜 생활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나를 치료해 주셨어요.’라고 간증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에게 많은 치유의 역사를 베풀어주셨다. 큰 아이가 결핵 전신 소아마비에 걸렸을 때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또 한번 고난의 풀무 속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그 때도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즉각 응답해 주심으로 아이는 완치되어 정상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인가 아내가 시름시름 앓더니 나중에는 물도 못 넘길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무슨 병인지 병명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온 가족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을 때 아내의 병도 깨끗이 치유함을 받았다. 할렐루야!
 
복음의 사명 감당

  나는 6년 무사고 운전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손님들이 탈 때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복음을 전했다. 그 중에는 세상에서 지위가 높아 성함을 말하면 모두가 알만한 분들도 있었다.
  나는 주님을 만난 후로는 하루라도 어떤 누구에게라도 해야 할 전도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더 효과적인 전도, 열매 맺히는 전도를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전도를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께서 노인들의 구원이 급함을 알게 해주셨다. 그 노인들의 전도를 위해서는 그 들의 삶 속에 가까이 다가서서 그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는 시간들이 필요하기에, 나는 색소폰을 배워 경로당을 두루 다니며 연주도 들려주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나는 에스겔 3장 17~20절의 “…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는 말씀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 이 말씀은 나에게 자원하는 기쁜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전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이다. 예전의 추하고 죄악 된 시절의 삶을 용서해 주시고 나를 살려주신 은혜의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이제부터 하늘나라 갈 때까지 주님께서 구원하실 영혼들에 대해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항상 전도에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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