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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낮은 곳에 계신 주님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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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계신 주님 (下)
 
- 문경주 집사(여, 54세, 평화교회, 경기도 가평) -

 
건강을 주신 주님께 감사
 
  나는 9명의 환자를 혼자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일이 많이 서툰 상황에서 9명을 간호하자니 너무나 바쁘고 정신이 없어 제대로 잠도 못자고 잘 먹지도 못했다. 그러나 나는 불평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들을 모두 해냈다.
  그 곳에서 일한지 5일 째가 되는 날, 나를 자주 도와주던 동료가 나를 불러내었다. 그는 나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보아하니 고생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 같은데 급박한 사정이 있어 당장 돈을 벌려고 이곳에 왔다면 큰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겠네요. 저는 여기서 임금을 못 받고 일한 지 벌써 몇 개월이 지났어요. 그 돈을 포기하기엔 너무 억울해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라고 얘기했다. 나는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그 곳을 그만두었다.
  그 뒤에 나는 천안에서 다시 일을 하게 되었다. 나는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나와 내 형제, 자녀, 남편 모두에게 건강을 주신 주님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이것은 얼마 전, 다른 사람들에게 으스대며 살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감사의 제목이었다. 그래서 나는 환자들을 대할 때 마음을 다해서 정성껏 돌보아 주려고 노력했다.
 
교만의 껍질을 벗고
 
  몇 달이 지나 새해가 되었다. 나는 새해의 첫날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남편과 함께 기도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평소 친분이 있는 집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기도원 추천을 부탁드렸다. 그 집사님은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강남금식기도원’을 소개해 주셨다.
  나는 1월 1일에 남편과 함께 기도원 차량을 타고 강남금식기도원으로 갔다. 기도원에 도착하자, 밖에까지 들리는 찬양과 기도소리에 벌써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성전에 들어서는 순간, 성전 가득 퍼져있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푸근한 사랑이 느껴져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그 동안 너무나 힘들고 고단했던 내 영혼을 하나님께서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니 그렇게 감정이 복받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남편과 나는 통곡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우리 옛사람의 불순종과 교만의 껍질이 하나님 앞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 하시며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니 길이 없어 보이던 현실도 빛나는 새 소망으로 보였다. 우리 부부는 담대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금식으로 전심을 다해 기도하였다.
  또, 한 가지 기쁜 일은 찬송에 대해서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내가 불렀던 찬송은 늘 건성이었다.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고 부르기는커녕 찬송 부르는 일을 귀찮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기도원에서 깊은 회개기도를 하고 성령의 은혜를 체험한 후에는 찬송가에 있는 모든 찬양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새겨져서 ‘아! 찬송이 이런 것이구나!’를 알게 되었다.
  남편도 하나님 밖에는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설교말씀을 들을 때마다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격해 하며 감사를 드렸다. 또한 이제는 기도 없이는 죽은 것과 같다며 전심으로 기도에 매달리는 사람이 되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기도원에서 보낸 이 3일은 가장 값지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기도원에서의 3일 동안 나는 거듭남을 체험하였고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
 
예비의 하나님
 
  우리는 살고 있던 아파트와 따로 마련해 두었던 주택까지 경매에 넘어가 오갈 데가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오직 기도밖에는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당신만 의지하기를 원하셨다.
  나는 남편과 함께 기도원을 다니며 열심히 기도했다. 그리고 간병일도 계속 하였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생활하는 나에게 남편은 “당신, 아무 대책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원망도, 걱정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된 거야?”라며 미안한 듯 물어보았다. 나는 “걱정을 왜 해요? 벌써 기도했는데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살집을 어딘가에 꼭 예비해 두셨어요! 기도 할 때마다 항상 내 마음에 확신을 주셨거든요. 어딘가에 우리가 들어갈 아름다운 집을 예비해 두신 것이 분명해요.”라고 믿음의 선포를 하며 남편에게 용기를 주었다.
  우리 부부는 기도원을 오가며 은혜를 많이 받았기에 기도원이 자리해 있는 청평이 참 좋았다. 하루는 남편이 그 곳 동네 사람에게 지나가는 말로 “여기 공기도 좋은데 빈집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주시죠?”라고 했는데, 마침 빈집이 있다며 우리에게 소개해 주었다.
  기도의 응답이었다. 예비의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거처를 마련해 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우리는 감사예배를 드리고 그 집으로 들어갔다.
  남편과 나는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페인트칠을 하며 집 단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밖에 나갔다가 온 남편이 집 앞에 있는 식당이 마음에 든다며 그 식당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이사 올 때부터 간병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남편의 말을 듣고 사업장에 대한 믿음의 확신을 간구했다. 나는 또다시 “여보, 걱정하지 마세요. 저것도 하나님께서 주실 거예요.”라며 믿음의 선포를 하였다.
  남편과 나는 함께 기도를 한 후, 그 가게를 찾아갔다. 알고 보니 마침 주인이 사정이 있어 가게를 내놓고 적임자를 찾고 있었다. 나는 저절로 할렐루야가 나왔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멋지게 일을 이루시는 분이었다. 우리는 아주 싼가격에 그 가게를 인수받게 되었고 일본식 우동을 만들어 판매했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은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아들과 남편이 도와주며 항상 한마음으로 기도했기 때문에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족에게 물질보다 더 값지고 보배로운 하나님을 아는 믿음을 주셨고 다시 한집에 모여 살도록 축복해 주셨다. 축구를 포기하고 방황하던 아들도 시련이 닥쳤을 때 당당히 맞서서 이겨낸 나를 보며 믿음직하고 건실한 아들로 변해 좋은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하나님께서 남편을 통해 양평에 아름다운 새 집을 장만해 주셨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축복이 연이어 생겼다.
  그 동안 우리가 한 것이라곤 철저하게 낮아져서 기도원을 다니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몸부림치며 기도하고 예배한 것 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몇 년 사이에 우리의 기도에 모두 응답해 주셔서 빈손이던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의 이런 놀라운 자비하심에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 이제 내게 소망이 있다면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전도를 하고 싶고, 늘 교회에 충성하시던 내 어머니처럼 주님께서 이루신 일들을 자랑하며 충성으로 봉사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고 싶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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