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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정말 하나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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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나님이 있어요?
   
- 정재근 집사 (여, 50세, 동작구 흑석3동) -

 
꿈을 꾸다 - ‘교회 가라’
 
  내가 화장품 외판원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후덕하게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나에게 교회에 나가느냐고 물어왔다. 안 나간다고 했더니,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가면 화장품을 팔아주겠다고 했다. 나는 화장품 팔 욕심으로 약속을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에 갔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는 한 시간이 나에겐 너무나 고역이었다.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아팠고, 설교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상한 것은 집에 돌아와서는 ‘정말 하나님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집사님에게 몇 번이나 “집사님, 정말 하나님이 있어요?”하고 물어보았지만 그 집사님은 대답은 하지 않고 웃기만 하셨다.
  당시 남편은 버스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접촉사고를 자주 일으켜 한 달 일하면 한 달은 정지를 당해 쉬곤 했다. 조금 지나서는 보름 일하다가 한 달을 쉬더니 나중에는 아예 일주일 일하고 한 달을 쉬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교회를 가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교회 나가는 것을 완전히 포기했다.
  남편은 회사에 사표를 쓰고 중고차를 하나 사서 다른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식생활조차 해결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남편은 다시 버스회사에 취직을 했다.
  그런데 그 해에 나는 이상한 체험을 했다. 남편은 아침을 먹고 직장을 나갔고, 나도 화장품 외판을 나가야 하는데 그날따라 나가기가 너무 싫었다. 시계를 보니 9시 25분이었다. 시계를 보면서 현관 불을 끄고 베개를 베고 잠시 옆으로 누웠는데 꿈을 꾸게 되었다.
  아주 깊은 산골에 오막살이집이 하나 보였고, 내가 그 집 방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그 방문 문풍지에 달린 끈을 살며시 잡아당겨 안을 들여다보았다. 조그마한 방 안에 50대쯤으로 보이는 한 여자가 붉은빛이 도는 두루마기 한복을 곱게 입고 서 있었고, 한 쪽에는 제사상이 잘 차려져 있었다.
  그 여인이 나를 보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제사상 앞에서 절을 하라고 했다. 그러자 내가 “아니요, 나는 절 안 해요. 나는 교회 다니는 데요.”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내 몸이 공중으로 붕 떠서 상 위로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그 상 위에 있는 것을 싹 쓸어 뭉개버리는 것이었다.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니 그 여인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보니 숲 속이었고, 숲 가운데로 논둑길이 하나 보였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황홀하고 아름다운지, 이 세상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그런 소리였다. 나는 그 찬송가를 따라 부를 수가 없어서 주먹으로 가슴을 마구 쳤다.
  그렇게 가슴을 치면서 논둑길을 걷고 있을 때 ‘교회를 가라’는 어떤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나는 ‘교회를 몰라서 못 가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몸에 통증이 몰려오는데 마치 칼로 난도질을 하는 것처럼 아파왔다. 그 순간, ‘아, 내게 교회를 가라고 하신 분이 하나님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다시 ‘저 하늘 끝을 바라보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하늘 끝을 바라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빛나는 주홍빛이 하늘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와 산머리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하나님, 제가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지 않고 지금까지 부인해 왔는데, 이제는 알았어요. 이제부터는 교회에 잘 나가겠어요. 그런데 제 팔이 너무 아파서 죽겠으니 고쳐주세요’ 하면서 울었다.
 
깊어가는 우울증 - ‘교회가 하나님을 파는 단체인가’

  그 꿈 사건 이후로 나는 다시 교회에 나갔다.
  나는 화장품 외판을 하느라 항상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돌아다녀야 했다. 더군다나 당시의 흑석동은 오르막길이 많아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옆구리도 결리고 어깨가 아파서 아이에게 매일 두드려 달라고 해야 했다. 그런데 그 꿈을 꾸던 날, 그렇게 아팠던 어깨와 옆구리가 다 나았다.
  그리고 또 어디서 그렇게 기쁨이 올라오는지, 마냥 기쁘기만 했고, 목사님의 설교가 조금씩 귀에 들어오면서 교회라는 곳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게 되었다.
  그렇게 1년 동안 열심히 교회를 다녔다. 그런데 그 해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를 전도한 집사님과 함께 집에 가는데, 교회 전도사님이 집사님을 불러 “정재근 성도님께 집사 직분을 줘야겠는데, 그 동안 십일조는 잘 했어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갑자기 힘이 쭉 빠져버리는 것이 느껴졌고, 아이처럼 땅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그동안 하나님과 교회 밖에 모르고 열심히 다녔는데 전도사님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 교회를 가면 돈 얘기밖에는 귀에 안 들어왔다. ‘교회가 하나님을 파는 단체인가? 분명히 하나님이 나에게 교회를 가라고 하셨는데, 왜 이럴까?’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너무나 마음이 울적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때까지도 ‘이럴 때는 기도를 하고 성경말씀을 보아야 한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던 때라 외판일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잠만 잤다. 그 때 누군가가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잘 설명해 주었더라면 이해가 되었을 텐데,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만 하니 우울증은 더 깊어져갔다.
 
40일 작정 새벽기도 중에 식도염을 고침 받다
 
  그래서 다시 교회를 안나갔다. 그리고는 여호와의 증인 공부도 해보고, 이 교회 저 교회를 다니면서 2년 동안 방황을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미친 사람처럼 내 답답함을 하소연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한 번은 고구마를 먹다가 체한 적이 있었는데, 약국과 병원을 아무리 다녀도 낫지를 않더니 당뇨 고치는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나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1년 후, 다시 재발이 되면서 목이 아파왔다. 두 번째 재발되었을 때는 안국동에 있는 조강의원에서 주는 약을 먹고 나았는데, ‘식도염’이라고 했다. 그 뒤 7개월 만에 또 재발해서 병원을 갔으나 차도가 없었다.
  그때는 아는 집사님을 따라 어느 성결교회를 나가고 있었는데 그냥 왔다갔다만 할뿐 예전에 받은 은혜는 다 까먹고 전혀 믿음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무당 집에 수금을 하러 갔더니 “조상귀신이 따라 들어왔다”고 하면서 굿을 하라고 했다. 내가 “우리 친정에 젊어서 죽은 사람이 많아서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교회를 간다”고 했더니 “당신네 집안에서 암으로 죽은 큰 엄마가 당신을 따라 들어와 지금 저 문지방에 앉아 있는데, 그 사람이 자꾸 굿을 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들으니 온 몸에 소름이 끼쳐왔고 몸이 천근이나 되는 것처럼 무거워서 일어설 수도 없었다. 다음날은 목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아팠다. 그래서 나는 목이 낫는다는 말에 결국 굿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 무당에게 또 연락이 와서 재물을 준비하고 절을 하며 빌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밤에 또 꿈을 꾸었다. 백일쯤 된 어떤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인 다음 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기가 이유없이 울어대는 것이었다. 아기가 하도 울어대기에 너무나 화가 나서 그대로 던져버렸다.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났는데, 갑자기 뭐가 그렇게 슬픈지, 슬퍼서 못 견딜 정도였다. 그러면서 내 속에서 회개가 터져 나왔다. 그 이튿날 오후도 말 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면서 회개가 쏟아져 나왔다. 며칠 전 굿한 것까지 다 회개를 하였다. 그렇게 회개를 하고나니 거짓말같이 우울증이 사라져 버렸다.
  그 후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게 느껴졌고, 내가 받은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전도도 많이 하였다. 그리고 40일 작정 새벽기도 중에 네 번째로 재발한 목을 고침 받았는데, 하나님이 고쳐 주시니 그 이후로는 한번도 재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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