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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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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결산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우리는 대부분 한 남자와 한 여인의 사랑의 결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사랑의 배후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알고 있다. 인생은 사랑 속에 태어나 사랑을 위해 살아간다. 주님은 그분의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는 결국 이 두 가지 초점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고 지상 교회의 목회도 이 두 가지 목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의 목회의 장에는 소위 마케팅 교회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요란하다. 그렇다. 교회의 본질은 마케팅으로 분석되고 유지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생명의 신비를 지닌 공동체이다. 마케팅 교회 비판자들은 대부분 마케팅의 선한 동기에는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마케팅의 동기가 진지하게 우리의 이웃들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한 것이라면 정말 마케팅이 비판의 대상만 되어야 할까? 물론 마케팅의 바닥에 숨어 있는 탐욕과 경쟁의 이기심은 충분히 경계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목회의 장에는 이머징 교회들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머징 교회는 결국 신비주의적 교회로 간다는 것이다. 과거의 신비주의가 비판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행동이 없는 몰역사적이고 비사회적인 자아에 몰두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머징 교회들이 건강한 교리 위에 서서 진지하게 역사와 사회를 끌어안고 미래의 행동을 고민한다면 이머징 교회의 향방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문제는 사랑이다. 사랑의 행동이다. 바울 사도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주께서 사랑을 위해 오셨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다면 우리도 후회 없이 사랑하고 가야 한다. 우리가 살다간 자리-거기에 남기고 가야 할 가장 위대한 흔적은 사랑이다. 성 프란체스코가 사모한 사랑의 스티그마-그 사랑의 흔적을 우리도 우리의 삶에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 사랑은 운명적으로 상처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결산 중에 가장 중요한 결산은 사랑의 결산이다.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후회는 없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을 감고 운명할 때 그 의식의 잔영에 마지막으로 그려지는 것은 사랑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가족이나 이웃이라고 한다. 그러면 그들에게 사랑의 작은 선물을 보내거나 사랑의 전화를 걸어보자. 아니면 이메일이라도. 사랑이 처음이요 마지막이기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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