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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어느 조선족 여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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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선족 여인의 이야기
   
곽노수 집사(46세, 양수리수입교회, 경기도 양수리 수입리)

 
중국 하얼빈에서 예수를 영접하다
 
  1991년 남편이 전자사업을 하기 위해 중국 하얼빈으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아이들과 나도 남편을 따라 들어갔다. 두 달만에 한국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배 안에서우리 부부는, 어떤 목사님을 우연히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그 후, 신의주가 고향인 남편은 목사님 두 분과 함께 하얼빈에서 13시간이나 걸리는 신의주 단동에 가서 기도모임을 갖고 기도하는 중에 방언으로 “너는 소련으로 전도하러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깊은 신앙의 체험이 없었던 나는 남편의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믿는 건 좋지만 그렇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절대 반대예요.”라며 펄쩍 뛰었다.
  남편이 그 소명을 받고도 소련으로 가지 않아서인지 하는 일마다 안되었고, 결국 회사도 문을 닫았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은 순종을 해야 된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었고, 마침 사업을 하기 위해 소련에 들어가는 어느 집사님과 연결이 되어 남편은 소련에 들어가서 2년 정도 살다가 돌아왔다.
  소련에서 돌아온 이후, 생활이 어려워지자 남편은 다시 직장을 얻어 하얼빈에서 한국을 왔다갔다하는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2년 동안 일하던 직장에서 봉급도 거의 못 받고, 대신 소련에 있는 그 사장의 집을 인수받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소련에 집이 하나 생기게 되었는데,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그 분이 예비하신 일이라고 믿고 있다.
  나는 하얼빈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옷가게를 다 정리하게 하신 다음 그 곳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어느 마을에 ‘하나님의 집’을 짓게 하셨다. ‘홍강원’이라는 그 곳은 130가구쯤 되는 조선족이 사는 마을이다. 그 집에서 나는 하루에 세 번씩 예배를 드리면서 기도의 제단을 쌓는 중에 다음과 같은 체험을 하였다.
 
조선족 보모의 가정에 복음이 들어가다
 
  우리 집이 두 군데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보모를 구하기로 했다. 어느 날 보모를 하겠다고 한 사람이 찾아왔는데, 나는 단박에 그 이가 보모를 할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그 자매를 보는 순간 ‘아 하나님이 전도하라고 보낸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알고 보니 그 자매는 남편과 싸우고 집을 나온 상태였고, 그 전에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 젊은 여성이었다. 당시 조선족들 사이에는 남편과 형식적인 서류상의 이혼을 한 다음 한국에 들어가서 다시 형식적인 혼인신고를 해서 주민등록증을 취득하려는 여성들이 많았는데, 그것은 한국인이 되어 주민등록증을 취득하면 마음대로 한국과 중국을 왔다갔다하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에 온 그 자매도 그걸 바라고 남편과 서류상의 이혼을 한 상태에서 남편과 싸우고 집을 나와버린 것이다. 남편과의 사이에는 남매가 있다고 했다.
  그 자매가 우리 집에 와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내게 그 자매가 사명자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고, 한번은 ‘홍강원’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를 집으로 보내라”는 커다란 음성을 들려주셨다. 순간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이 자매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칠 것 같은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그 날로 나는 집으로 돌아가서 그 자매에게 급히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전했는데 그 자매는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우리집에 자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랬더니 그 자매는 집에는 안 들어가고 숙모 집으로 가겠다는 말을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자매가 귀가 아파서 밤새 한 잠도 못 잤다고 하면서 아픈 귀를 싸안고 끙끙 앓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아, 이 자매가 말을 듣지 않으니 하나님이 병을 주셨구나’하는 것을 알았다.
  그 자매는 귀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긴 하였으나, 나는 그 병이 하나님이 주신 병이므로 병원에서 고칠 병이 아니란 것을 알았기에, 병 고치는 은사가 있다는 어떤 부부에게 그 자매를 데리고 갔다. 알고 보니 그 곳은 바로 그 자매가 사는 마을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마을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그 자매의 남편 되는 사람을 만났는데, 3일 전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진작에 그 자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집으로 들어갔으면 일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전에 그 자매에게 “자매가 서류 상 남편과 이혼이 되어 있으니 남편이 다른 여자를 얻으면 어떻게 할거예요?” 하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자매는 ‘자기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했었다. 그래도 나는 “아이들도 있는 젊은 남자가 어떻게 혼자 살겠어요?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며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 축복을 주세요. 한국에 가서 돈을 벌어봤자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리고 아이들도 저희를 버려 두고 한국에 돈 벌러 간 엄마를 엄마로 대접해 주겠어요? 설혹 돈을 많이 벌었다 한들 온전한 가정을 이루는 것만큼 큰 축복이 어디 있겠어요.” 하고 계속해서 설득했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우리는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부부가 있는 처소교회에 도착하였고, 그 자매는 부부와 상담을 한 뒤 기도를 받고 잠을 잤는데 아주 잘 잤다고 하였다. 아침에 보니 그 자매의 귀에서 진물이 잔뜩 나 있었고 귀는 깨끗이 치료되어 있었다.
  그 체험이 어린아이의 믿음 같았던 자매의 심령에 큰 자극을 주었고, 얼마 후 그녀는 남편을 찾아가 그 동안의 체험을 고백하였다. 그때 남편은 그 아내를 다시 받아주었을 뿐 아니라 그 집안의 시어머니까지도 며느리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는 감동을 받아 온 가족이 다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한국에 가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 이혼까지 하고, 마작과 술에 빠져 세속적인 삶을 추구하던 한 조선족 여인이 하나님을 체험한 뒤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 지금은 온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된 것이다.
 
마침내 남편이 사명에 순종하다
 
  내가 이런 일들을 겪고 있는 중에도 남편은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직장생활을 하였다. 경험도 풍부하고 4개 국어를 할 정도로 외국어에도 능통했으므로 취직도 잘 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직장마다 하는 일이 안되거나 망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에는 100억불을 수출할 정도로 재력이 든든한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남편이 취직을 한 지 4개월 만에 망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도 남편은 외출 중에 신문을 하나 사서 들고 신문 구인란을 잠시 들여다본 다음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신문을 접고 버스를 막 타려고 하는 순간 길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얼굴이 피투성이로 변했고, 들고 있던 신문 위에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기이한 체험을 하였다. 그제서 남편은 자신이 받은 소명에 대해 크게 각성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언제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실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 길로 남편은 강남금식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과 기도를 계속하면서 응답을 받고 1997년, 미국에 계신 목사님과 연결이 되어 현재 미국에서 신학 과정을 밟고 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강남금식기도원에 올라 21일 금식을 작정한 것은 다른 여러 소원도 있지만, 남편의 사역의 동반자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서이다. 특히 주님께서 내게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의 은사를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기도원에서 받은 은혜가 많지만, 무엇보다 내 몸 구석구석을 만져주셔서 치료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었고, 또한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내 자신의 문제로 절실히 껴안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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