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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고난에서 축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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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서 축복으로
 
- 이상국 목사 (남, 37세, 노아교회, 경기도 평택시) -

 
병이 낫는다는 말에 드린 서원기도
 
  초등학교 때였다. 무릎이 어린아이 머리만큼 붓고 살짝만 건드려도 너무 아파서 매일 울 정도로 심하게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았다. 아버지는 이 병은 하나님이 고치셔야 할 병이라며 기도하라고 하셨고, 할머니는 그래도 어린애인데 병원에서 수술이라도 받게 해야 한다고 성화를 하셨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나를 데려가셨지만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는 말 밖에는 들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너 병원에서 수술을 받겠니, 아니면 기도해서 고침을 받겠니?”라고 물으셨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것도 겁을 내던 나는 기도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버지는 나에게 40일 새벽예배를 작정하여 드리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린 나는 아버지의 명령이기도 했지만 병이 낫는다는데 못할 것이 없었다.
  나는 아버지의 등에 업혀 열심히 새벽예배를 드렸다. 아버지는 기도할 때마다 무릎을 꿇게 하셨는데, 퉁퉁 부어 구부러지지도 않는 다리를 꿇는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었다. 나는 무릎이 아파서 울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울고, 그렇게 매일 울면서 40일 새벽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40일이 되었는데도 아무런 변화도, 응답도 없었다.
  아버지는 다시 3일 작정 철야예배를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다시 철야기도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응답도 없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나에게 “주의 종의 길을 가겠다고 서원을 해라. 그러면 하나님이 낫게 해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주의 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병이 낫는다는 말에 서원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3일 째 되는 날 새벽 1시쯤 기도를 하는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보이고 “너는 나았다”라는 음성이 들리면서 고침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펄쩍펄쩍 뛰었다. 매일 아버님의 등에 업혀서 오고 가던 길을 그 날부터는 혼자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나는 어릴 때부터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자랐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목사가 될 사람’, ‘주의 종이 될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자연스럽게 신학을 하게 되었다.
 
방황의 세월
 
  그런데 신학을 하면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범신론, 종교다원주의, 정치신학, 해방신학, 민중신학들을 공부하며 성경을 멀리하게 되었고 신앙까지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공무원이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절에 들어가 정신없이 공부에 매달렸다. 그런데 절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 어느 날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캄캄한 밤중에 절에서 나오게 되었다. 나는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부모님은 50평 짜리 건물과 많은 재산을 가지고 계셨고, 또한 고속버스 매점을 하고 계셨다. 그런데 내가 매점을 운영하면서 계속 적자를 보고 빚을 지다가, 결국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또 아버지는 숙부님의 사업을 위해 보증을 섰다가 가지고 계시던 재산을 거의 잃으셨다. 이상하게 내가 손대는 일마다 안되고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가세가 기울자 나는 택시운전을 하게 되었다. 의외로 택시운전을 하면서 매일 많은 돈을 만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너는 지금 공부할 때야. 이건 지금 그만 둬야 돼.’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나는 그 소리를 외면한 채 계속 운전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채 80㎞로 달리다가 왼쪽 바퀴에 펑크가 나면서 차가 전봇대 사이로 15m를 날아서 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사고가 나는 순간 그저 “주여!” 하는 외마디 소리밖에 할 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엉망이 된 차에서 빠져 나왔는데 상처가 나거나 아픈 곳이 하나도 없었다. “하나님!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곧 “왜 나를 살지도 못하게 하고 죽지도 못하게 합니까?”라는 원망과 불평을 하였다. 나는 그 엄청난 사고를 당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사고가 난 지점에서 불과 500m도 안 되는 곳에서 다시 사고를 당했다. 이번에는 손님을 태운 상태였다. 그런데 손님은 목이 부러져 6주 진단이 나왔는데 나는 다친 곳이 없이 깨끗했다. 그 사고로 벌어두었던 돈을 치료비로 다 쓰고 다시 운전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때 마음에서 ‘이제 더 이상은 안 돼.’ 하는 음성이 들렸다. 나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저는 이제 맞을 대로 다 맞았습니다. 이제는 죽여 주시옵소서” 하며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다. 내가 관에 누워 있는데 머리 밑으로는 다 썩어서 아무것도 없고 얼굴만 남았는데, 얼굴을 손가락으로 만지니까 살점이 문드러져 버렸다. 환상을 보니 갑자기 성경이 보고싶은 마음이 생겨서 성경을 폈는데 이사야서 1장 5절에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님께서는 21일 금식을 명령하셨다. 나는 고난과 환난에 시달려 지친 몸으로 21일은커녕 하루도 굶을 수가 없었다. 못하겠다고 하자 14일은 하겠느냐고 다시 물으셨다. 또 못하겠다고 하자 “그러면 10일은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시고는 더 이상 말씀이 없으셨다.
  금식을 해도 죽을 것 같고, 안 해도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억지로 일주일 금식을 작정하고 기도원에 올랐다. 6일째 되니 다리에 쥐가 나고 너무 힘이 들었다. 금식을 마치고 기도원을 나오니 살 것 같았다. 그러나 마음이 괴로워 다시 3일 금식을 작정하였다. 억지로 3일 금식을 마치고 보호식을 하는데 기도원에서 생일을 맞게 되었다. 그런데 왠지 생일날 하루는 금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기쁘게 금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기쁨으로 금식을 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고 평생 처음으로 기쁘게 금식을 하였다. 금식을 마치고 기도원을 내려오는데 ‘금식한 날 수를 합쳐봐라’라는 소리가 들렸다. 6일, 3일, 그리고 오늘까지 모두 10일이었다.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던 금식일수와 일치하였다. 순간 하나님이 두렵기까지 하였다.

말씀하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그 후 나는 모든 방황의 세월을 끝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신학공부를 마치고 여러 교회를 다니며 목회의 경험을 쌓아 갔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변화된 모습을 기쁘게 보셨는지 많은 축복을 허락하셨다.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에 부임할 당시 교인은 60여 명이었는데 상처가 많아 깨어지기 직전이었다. 나는 교회가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로 매달렸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교회가 점점 하나가 되어갔고, 일 년 예산이 6천만 원에서 11개월 만에 1억 3천만 원까지 되었다. 나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기도로 무릎을 꿇었고, 하나님은 축복으로 응답을 하셨다.
  하루는 기도를 하고 있는데 “성전부지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라”라는 음성이 들렸다. 어디로 가서 금식을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강남금식기도원으로 인도하셨다. 금식하기 전에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사례비와 보너스 받은 것을 모아 700만 원을 강대상 위에 올려놓고 기도원으로 향했다. 예배를 드리며 성전부지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를 하는데 8일째 되는 날 “내게 맡겨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 때문에 ‘아멘!’ 하고 감사기도만 드렸다.
  은혜 가운데 20일 금식을 마치고 돌아온 후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매주일 땅을 바치고 헌금을 드리는 성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성도는 6,000평의 땅을, 어떤 성도는 금 80돈을, 그리고 100, 500, 1000만 원을 바치는 성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성도는 많지 않았지만 아낌없이 바치는 성도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동으로 성도들을 인도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으로 점철된 나의 삶을 고난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리시며 결국은 순종의 길을 가게 하시고 축복으로 인도하셨다. 지금까지 일하신 하나님께서 성전건축이 완공될 때까지도 친히 일하실 것임을 믿고, 오직 감사함으로 오늘도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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