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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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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이영신 집사(여, 53세, 주찬양교회, 동작구 신대방동)

남편과의 이혼

  내가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은, 기막히고 답답한 마음에 만일에 신이 있다면 소리쳐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에서였다. 때는 1985년 1월, 늘 수상쩍은 행동을 하던 남편이 옷가지들을 챙겨 집을 나가버렸다.
  처음엔 단순히 머리나 식힐 겸 여행을 갔으려니 생각했으나, 나의 생각은 간절한 바람일 뿐이었다. 남편은 아예 집을 나갔고, 이혼하자는 연락을 해왔다. 그동안 만나오던 여자와 딴살림을 차린 것이었다. 나는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이 앞이 캄캄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정말 믿어지지 않았지만 이미 변해버린 남편의 마음을 내 힘으로는 되돌릴 수 없었다. 마음속엔 허탈감과 배신감, 분노가 일어 견딜 수 없었다. 어느 누구도 아픈 맘을 위로해 줄 사람은 없었다.
  얼마 동안 절규하며 정신을 놓고 있었을까? 그대로는 내가 꼭 정신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 머리를 스치며 교회가 떠올랐다. 지금까지 교회라고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내가 용수철이 튀는 것처럼 교회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그날이 1985년 1월 20일이었다.

  나는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통곡하기 시작하여 그날 밤이 늦도록 울부짖었다. “하나님이 있다면 나와 보세요. 왜 아무 잘못도 없는 나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지 말씀해 보세요.”라고 기도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는 원망만 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도 주님의 세미하고도 잔잔한 음성이 들렸다. 오랜 세월을 나를 지켜보고 계셨고 주께로 나온 것을 반갑게 맞아 주시는 것이 깨달아졌다. 그리고 남편이 나를 버려 아픈 것처럼, 지금까지 하나님을 외면하고 살아온 나를 향하여 주님도 아프셨음이 느껴졌다. 그제서야 나는 욕심 많고 강팍하게 살아왔던 지난날을 회개하기에 이르렀다.

  고통스럽던 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입술의 원망은 감사로 바뀌었다. 감사하는 가운데 성령도 충만하게 받았고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증표로 방언도 주셨다. 그 후로 나는 완전히 변화되었다. 주 안에서 받는 위로와 평강 속에 오직 믿음으로 간구하며 기도하는 생활로의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열심히 일하며 시간이 비는 짬짬이 예전의 나처럼 주님을 모르고 고통 가운데 절망하며 방황하는 영혼들을 전도했다. 그리고 끈질기게 이혼을 강요하는 남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당시에 가정법률이 아버지 쪽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남편이 모두 데려갔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절망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 나에겐 하나님이 계셨고 그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돌려보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성전건축헌금으로 인한 시험

  그 후 1988년에 강남금식기도원에서 큰 은혜를 덧입고 내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을까 갈망하는 가운데 신학을 공부하여 더 깊이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지식을 얻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또한 대학원의 꿈을 갖고 기도한 결과 ‘중앙대학원 지역개발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원 공부를 마친 후에는 그동안 간절히 기도했던 아이들 문제도 응답해 주셨다.

어찌하던지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 기도하던 중에, 밥 한끼도 나가서 사먹지 않을 정도로 돈을 아끼던 내게 '성전 건축헌금'을 드리라는 감동을 주셨다. 액수가 많아 버겁게 느껴졌지만 기쁨으로 드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헌금이 내게 시험거리가 되었다. 내가 너무 많이 낸 것 같고 아깝게 생각되어 마음이 괴롭고, 밤잠을 못 이룰 지경이 되었다.

고민하던 끝에 믿지 않는 오빠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큰 화를 불러왔는지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마음에 시험이 왔을 때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사람을 찾아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헌금을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죄악 된 탐심을 감추기 위해 의논한다는 구실로 위장했던 것이다. 내 말을 다 듣고 난 오빠는 ‘돈이 많아 떵떵거리는 사람들도 제 돈 아까워 많이 내지 않는데 남편도 없는 네가 무슨 돈이 그리 많다고 큰 일을 저질렀냐’고 펄펄 뛰며 당장 찾으러 가자고 했다. 온 식구들도 나에게 미쳤다고 찾아오라고 등을 떠밀었다. 결국 나는 세 번에 드렸던 7천만 원을 세 번에 걸쳐 돌려 받아 오고야 말았다.

하나님의 징계

  나는 탐심마귀를 물리치지 못하고 더 큰 축복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헌금을 다시 받아 온 뒤로 아예 교회를 등졌고 내 마음은 차돌과 같이 강퍅해졌다. 교회를 등진지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헌금을 돌려 받으려고 앞장 섰던 오빠의 집에 우환이 겹쳤다. 건강하던 올케가 갑자기 병을 얻어 고통스러워하더니 손쓸 겨를도 없이 돌아가셨다. 아내를 잃은 오빠의 상심된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1억이나 되는 물질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나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다가왔다. 아들 친구에게 운전을 배우게 되었는데, 만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아들 친구의 눈빛과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전과 같지 않았다. 나를 생각하는 것이 친구의 엄마가 아닌 연인 같은 감정으로 발전하는 것 같았다. 자기의 감정을 숨기려고 나름대로 애쓰는 모습이 보였으나 무심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런데 나도 그 애를 보면서 물들어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너무 부끄럽고 놀랐다. ‘아! 이것이 드렸던 헌금을 떼어먹고 회개하지도 않고 교회조차 나가지 않는 나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징계인가? 오빠의 집에 겹친 우환도 하나님의 징계였구나!’ 하고 덜컥 겁이 났다. 그리고 나 역시 많은 재물의 손해를 보았다.

  정신을 차리고 아들 친구를 냉정하게 끊어버리는 결단을 하면서 ‘징계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지켜 주시며 더 큰 수렁으로 빠지기 전에 건져 주시는구나!’ 하고 깨달아졌다. 그러나 받아온 헌금에 대한 회개는 하지 않았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빚을 갚아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괴롭고 무거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마침 적립금 만기가 되어 300만 원을 타게 되었는데, 최자실 목사님께서 계실 때부터 기도하며 많이 은혜를 받았던 강남금식기도원에 한번 가보고 그곳에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캄캄한 가운데서 광명한 구원의 여명을 본 듯 강남기도원으로 달려왔다.

회개의 금식기도

  막상 와서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니 내 심령이 은혜로 채워지기엔 너무 강퍅해져 있음을 느꼈다. 나는 헌금 300만 원을 무명으로 드리고 예배가 끝나자마자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듯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왔다.
  그런데 성전 밖 나무 밑을 걸어내려 오는데 갑자기 “난 네 돈과 너를 안 받는다!”라는 음성이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며 “뭐라구요?”라고 했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내려가려는데 “난 네 돈과 너를 안 받는다!”라는 음성이 또 다시 들렸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임을 깨닫고 “안돼요. 받아주세요.” 했고, “난 너를 받지 않겠다!”라는 세 번째 음성이 들렸다. 그제서야 나는 ‘이제 내가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 죽게 되었구나’ 하고 두렵고 겁이 났다. 다급한 마음에 길 옆 산으로 들어가 통곡을 하며 회개했다. “오! 하나님, 받아주세요. 꼭 받아주셔야 돼요.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하나님! 이대로는 못 가요! 저 금식하겠어요. 물도 마시지 않겠어요. 나를 용서해 주시고 한 번만 다시 받아 주세요!”

  금식하는 동안 뼈저리게 회개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받았고, 하나님께서 예전의 은혜를 회복시켜 주시고 새 사람을 덧입혀 주셨다. 4일째 금식하고 있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힘이 더 난다.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간증하는 이유는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해 주시고 다시 받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며, 죄의 모습은 다르겠지만 여러 가지 모습으로 하나님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제는 하나님을 다시는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으며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며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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