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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악성피부염증을 고친 능력의 금식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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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피부염증을 고친 능력의 금식기도

- 정영욱(남, 22세, 꽃동산교회, 서울시 노원구 상계본동) -


어릴 때부터 있었던 태열이 성인이 되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과 기도로 자라난 나는 어릴 때부터 태열이 있었다. 늘 심한 가려움증으로 괴로워했는데, 나중에 그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발전되었다. 이 병은 요즈음 어린애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별로 증상이 없어서 다 나은 줄 알았더니 군에 입대하면서 너무나 심해져서 군에서 병가를 받아 나올 정도가 되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한번 긁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이 가려워서 피가 나도 계속 긁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피부염증이다. 사회에서 학교 다닐 때는 약을 쓰면 괜찮아졌는데 군 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더 심해졌다.
  나는 서울 강서 경찰서 의경으로 복무 중이었으므로 경찰병원을 다니며 약을 받아 약 16개월간 매일 약을 발랐었다. 작년 늦은 여름에는 증세가 심해져 얼굴과 머리에 고름이 차서 온 얼굴이 노랗게 되어 경찰병원에 1달간 입원까지 했었다. 주위에서 “의가사 제대를 하라"고 해서 군 병원에 알아보니 ‘의가사 제대'는 99년 이후 이 병은 합병증이 따라야만 해당된다는 것이었다. 의경이었던 나는 데모 때마다 출동되었는데 심한 가려움증으로 괴로웠다.

  그래서 행정반으로 전출되기를 기도했더니 다행히 행정반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께서는 늘 전화할 때마다 “얼굴은 괜찮냐?"고 근심스럽게 물으셨지만 나는 걱정시켜 드릴 수가 없어서 “가렵지도 않고 깨끗하다"고 하였다.

심한 부작용으로 1달 병가를 받고

  그런데 어느 날 특박이 있어서 아픈 곳을 가리려고 얼굴에 약을 너무 많이 바르고 집에 갔더니 오히려 부작용으로 얼굴이 빨갛게 되고 갈라져서 아무데도 못 가고 집에만 있어야만 했다. 결국은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이번에 1달간 병가를 받게 되었다.
  상태가 심해진 것을 부모님이 보시면 얼마나 괴로우실까 생각했지만 도저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상태가 아니라 연락을 드려서 아버지가 차를 갖고 오셨다. 나를 본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못 하시고 운전만 하셨는데 그 마음이 내게로 전해져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니 강남금식기도원에 가서 10일 금식기도를 해 보자"고 말씀하셨다. 작년에 장로 임직을 받으신 아버지를 평소 존경하고 신앙의 스승으로 여겨왔으므로 나는 그 말씀에 순종하였다. 전에 친구들과 2, 3일간 짧은 금식은 해 보았지만, 장기금식은 처음이라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회에 병도 고치고 성령 충만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모태신앙이라 늘 기독교적 분위기에서 성장하여 구원의 확신도 있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며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의 신앙생활은 마치 학생이 매일 학원에 다니듯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었다. 찬양을 해도 멜로디에 더 신경을 쓰게 되고 여러 가지 봉사도 나 자신을 위한 활동일 때도 있었다. 더구나 군에 가서는 성경도 안 보고 기도도 하지 않았는데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병이었다.
  금식기도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특별히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6일째 되던 날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겠느냐?"고 상담실을 찾아갔더니 “철저히 먼저 회개하라"고 전도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철저히 회개하라'는 권면의 말씀이 생각나서 노트에 회개한 것을 모두 적었더니 한 장이 가득 찼다. 부모님께 순종 안한 것, 입으로 거짓말 한 것, 신앙생활하면서 교만했던 것, 특히 시간을 낭비한 것을 많이 회개하였다. 그러면서 나의 병 고침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순수한 마음에 예수님께서 순간에 중풍병자를 일으키신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을 고쳐주실 것으로 알았는데 거울을 보고는 여러 번 실망하였다.

10일 금식기도로 악성피부염을 고쳐주신 하나님

  10일을 표시해 놓고 하루씩 지워 가는 기쁨은 참으로 즐거웠다. 정말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금식할 능력을 주시고 부모님들이 집에서 함께 기도해 주셔서 하나도 힘들지 않게 금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보호식 기간중 설교 시간에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회개기도라고 하면서 눈물이 나긴 했지만 한두 방울 흘리고는 한숨을 쉬곤 했는데, 눈물이 저절로 후두둑후두둑 떨어지며 마음속 깊이 회개가 일어났다. 여태껏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했던 모든 것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음을 회개하였다. 흐르는 눈물 속에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늘 내 마음을 다스려 주셔서 진정한 하나님의 기쁨과 자랑이 되어지게 하소서'하고 부르짖었다. 그 뒤로는 기도 때마다 깊은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과 교제가 되었다.

  또 한가지 특별한 체험은, 작년 특박 때 교회 부흥회에서 방언을 받았는데도 교회 밖으로 나오자 어쩐지 성령님이 하시는 기도가 아니고 내가 시늉만 내는 것 같은 의심이 들어 사용치 않았는데, 밤 집회 시간에 다시금 방언이 터져 나오며 마음속에서 불일듯한 믿음이 솟아나 너무나 기뻤었다. 그날 집회시간을 통해서 나는 확실히 내 병이 고침 받고 있다는 응답을 받았다.

  얼굴은 한꺼번에 나지 않고 서서히 좋아졌다. 처음에는 얼굴 전체가 확 일어나더니 허물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면서 점점 부드러워지면서 이제는 완전히 다 나았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평생 이와 같은 은혜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부대에 들어가면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증거 할 것이다.
  자주 피부가 가렵다보니 신경이 늘 예민해져 있고, 짜증도 곧잘 냈는데 지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담대히 전도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군에 있는 동안 10일씩 금식하며 치료받고 보호식도 여유 있게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선교하고자 하는 새로운 비전도 받아

  이번에 금식하면서 응답 받은 또 하나의 기도제목은 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다. 역시 직접적인 무슨 울림이나 음성은 없었지만, 설교 말씀을 듣던 중에 한 대목이 떠올랐는데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해가 빛을 잃고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기는 장면들을 작품화하고 싶은 감동을 받았다. 고3 때부터 미술공부를 하고 싶었었는데, 캐릭터 사업으로 돈을 벌어서 선교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는 비전을 주셨다.

  국제통상학과에 다니던 나는 학교를 다니던 도중에 군 입대를 하게 되었고 결국은 복학하면서 전과하여 내가 하고 싶었던 ‘산업미술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소망이 있으므로 반드시 길을 열어 주시리라 믿는다.

  이제 내가 섬기는 교회에 가서 감사기도를 하고 이발도 새로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귀대 준비를 할 것이다. 마침 우리교회는 이번 주가 총동원 주일이라 기도 중에 전에 같이 교회를 다니다 쉬고 있는 친구들이 생각났다. 그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내 얘기를 해 주며 주일에 교회에서 함께 모이기로 했다. 이번 금식기도를 통해서 병을 고쳐 주신 것과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이제는 복음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감당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 본다.〈정리·김경순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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