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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위선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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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니엘 호오돈이라는 작가가 쓴 주홍글씨라는 유명한 소설이 있습니다.

소설의 여주인공의 이름은 미모의 여인 헤스터 프린입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강요로 돈이 많고 나이도 많은 의사 칠링워드와 결혼하여 남편의 권유로 먼저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와 보스턴의 한 작은 마을에 정착합니다.곧 뒤따라오겠다던 남편이 세월이 꽤 흘러도 오지 않자 헤스터는 남편이 죽은 줄로 생각하고 마을의 목사인 아서 딤스데일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맙니다.

그리고 딸 펄을 낳습니다.남편이 없는 여자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조그만 마을에 금새 퍼지고,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라고 판단한 동네 주민들이 헤스터를 감금하고 엄격한 재판을 합니다.하지만 헤스터는 끝내 불륜의 상대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습니다.그러자 그 재판은 헤스터에게 딸을 안고 3시간 동안 교수대 위에서 만인의 구경거리가 된 뒤 주홍색의 'A'자를 가슴에 달고 다니라고 판결을 내립니다. 'A'는 '간통'을 의미하는 영어'Adultery'의 머리글자로, 나는 간통한 여자라는 것을 온 동네방네에 알리고 다니라는 것입니다. 간음죄로 몰린 헤스터는 판결대로 'A'자를 달고 당당히 그 마을에서 살아갑니다.

그로부터 7년 뒤, 헤스터가 교수대에 섰던 바로 그 자리에 선 딤스데일 목사는 마을 축제를 시작하는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설교를 마친 딤스데일 목사는 갑자기 헤스터와 그녀의 딸을 부르며 바로 자신이 그 상대라고 외치곤 양심의 가책 속에 살아온 자신의 죄를 고백한 뒤 숨을 거둡니다.

이 소설은 청교도적인 신앙이 가치를 이루는 당시 미국 사회의 허상을 꼬집는 소설이었습니다. 실상은 간음하는 여인보다 더 위선적인 죄악의 삶을 살면서도 남의 죄를 쉽게 정죄하는 당시의 사람들의 이중성을 꼬집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와 우리의 삶을 보면 정죄는 잘 하고 파해치는 잘 합니다. 그러나 정말 문제는 우리 자신의 위선과 죄악들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 박춘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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