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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어린이 보호를 통한 작은 실천 [한국어린이보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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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이근배 회장
직업 /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제목 / “어린이 보호를 통한 작은 실천” 


심장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물방울 운동’은 어린이 보호를 위한 사랑실천의 하나다. 한달에 3천원씩 모인 후원자들의 정성이 한 생명을 구하는 큰 힘으로 열매 맺는다. ‘아동의 권리’ 보호 위해 오늘도 종종걸음 계속 어린이와 청소년에만 관심을 쏟아온 지 만 31년. 외길인생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 길로 접어든 것에 후회는 없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병마를 기도로 싸워 이기고, 그때 예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진 후 넓혀진 시야, 사회복지에의 관심.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개척 분야에 뛰어든 것도 이제는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1965년으로 기억된다. 어떤 이유없이 ‘실어증’에 걸렸다. 연세대학교 신학과 2년때였다. 병원에서는 원인불명이라는 진단결과만 나왔다. 정신 멀쩡한데 말이 안나오는 심정. 그 답답함에 불면증까지 왔다. 스스로 해답을 찾겠다며 의학백과사전을 얼마나 뒤졌던지. 밤에는 베개 대신이었다. 한편으로 나는 하나님께 매달렸다. 중학교 때 우연히 교회에 나가게 되어 지금까지 무리없이 교회생활을 했는데,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감도 안잡혔다. 의사는 뇌종양같다며 생존율 20%의 수술방법이 있다고 했다. 혈기왕성한 때 20%의 생존율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 약만 받아와 이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러자 말문이 열렸다.

두달동안 침묵기간. 그러나 그 기간을 통해 나는 변화되었다. 개인적 체험이지만 예수님을 만났고 내 앞길을 예비해 주셨다는 강한 확신도 얻었다. 그때부터 여러 교회를 다니며 간증도 하고 방학때면 농어촌 전도다, 축호전도다 하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갔다. 졸업과 동시에 나는 대학원 진학이 보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내 자신이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 막막했던 심정, 또 여러 곳을 다니며 알게된 어려운 이웃들의 처지가 잊혀지지 않았다.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일의 생명을 보장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기독교아동복지회(현 한국복지재단)였다. 교회와 아동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뛰었다.

나는 교회의 사명을 구원전파와 이웃사랑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사명은 이웃사랑실천이며 그 생각은 3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 정책에 참여할 기회도 주셨다. 지난 88년, 1957년에 만들어진 대한민국어린이헌장의 개정안이 상정되었을 때, 여러 분야의 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89년에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아동학대’라는 개념을 도입, 이를 알리기 위해 5개도시 순회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93년에는 유니세프로 자리를 옮겨 5년동안 일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게 ‘아동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셨다. 생각이 들면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내 달란트였다. 덕수초등학교에서 94년 아동권리 선포식을 갖는 등 꾸준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는데 작년에 드디어 아동복지법이 개정, 진정한 아동권리에 한발 다가설 수 있었다.

이제는 16개 시도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립되어 신고만 하면 아동에 대한 보호와 치료, 부모에 대한 교육까지 진행하는데 있어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엄한 부모교육이 성행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처음 이 제도를 주장했을 당시, 태국·미국·일본의 어머니들이 30-40%가량 신체적 자녀체벌을 가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70%이상이 신체적 체벌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즘에야 매스컴을 통해 그 심각성이 자주 보고되고 있지만 처음에는 실로 척박하기만 했다. 연구하면 할수록 아동보호에 대한 사명은 불타올랐다. 98년 힘든 고비를 맞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을 맡았을 때도 그런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한달에 3천원씩 ‘사랑의 물방울 운동’을 전개하고 아동학대 상담소 및 그룹 홈을 운영하고, 또 어린이수호천사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며 재단 정상화에 온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창립 때부터 해왔던 심장병어린이돕기 운동도 박차를 가했다. 얼마전 청소년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1회 청소년 인권상 대상수상자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하나님의 격려라고 생각한다.

작은 물질이라도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이 역시 ‘훈련’이 아닐까. 우리가 영적 훈련을 받고 세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이웃에 대한 사랑실천도 ‘참여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물로 변화되는 것처럼 우리 기독인의 작은 실천이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을 믿는다.

* 본 글은 순복음교회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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