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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믿지 않던 동생에게 꿈을 보여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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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던 동생에게 꿈을 보여주신 하나님

- 이윤선 권사  (53세, 여, 대치감리중앙교회, 강남구 대치동) -


불순종한 요나처럼

  어머님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독실한 기독교인이셨다. 믿음이 없으신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많은 핍박을 받으시면서도 가족들이 핍박을 하면 할수록 더욱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으셨던 어머님을 보고 자라난 나는 그렇게까지 자신의 고집을 피우시면서 예수를 맹목적으로 믿는 어머니가 싫었고, 경남 거제도 섬에서 태어나서 가난하게 자라게 된 지라 작은 가게를 하면서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은 꽉 차 있었다.

  시집 오실 당시에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신 어머니는 한나처럼 “아이를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 기도를 하셨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얻은 아이가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종종 그 서원기도 이야기를 하시며 나에게 “교회에 함께 나가자, 윤선아"하고 애원하셨으나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되레 큰 소리를 지르며 어머니께 대들기가 일수였었다. 그럴수록 어머니는 오래 참으시며 내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하시며 아무 말씀 없이 고개를 떨구시고 눈물만 흘리시며 기도하셨다.

  그렇게 어머님과 하나님께 불순종하던 나는 당연히 신앙이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고 딸 아이를 하나 낳게 되었지만 남편의 외도로 인하여 결국 남편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더욱이 언제나 나를 위해 기도 해 주셨고 정신적인 후원자가 되어 주셨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셨으니 나는 세상에 의지할 곳이라고는 어린 딸 밖에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제서야 나는 뜨거운 후회와 하나님 앞에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나를 무던히도 사랑하시던 어머니, 언제나 내 딸이 예수님을 영접할까 애타하시며 “제발 한 번만 교회에 함께 가보자, 윤선아"라고 애원하시던 어머님의 마지막 소원마저 들어주지 못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원망하였다. 어머님을 자꾸 생각하면 할수록 회한(悔恨)의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어머님 살아 생전에 한 번도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고 장례식을 마치고 난 후에 한시도 어머니를 잊어본 적이 없었고 수많은 애통의 눈물을 흘렸건만 내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가 않았었다. 그 후로 나는 딸과 단둘이 남겨졌고, 그 많던 재산도 하루아침에 모두 날아가 버렸다. 돈과 권력,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던 세상의 허상이 없어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며 돌아왔다.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돌아온 나의 모습은 마치 불순종한 요나의 모습과 같이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결국 어머니가 다니시던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새벽기도와 십일조 감사 헌금을 그 달부터 드리게 되었다. 날마다 새벽기도를 다니며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 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의 한이 되어서 “어머니 보세요. 어머니가 천국 가신 후 한 번도 예배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떠난 적이 없어요. 하늘나라에서 기뻐 해 주세요. 저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 그리고 어머님 감사합니다." 그때 나에게 믿을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였다. 믿음이 자라 가면서 세상 친구들은 자연히 점점 멀어져 갔고, 세상의 헛된 욕심은 간 곳 없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전도에 힘을 다하게 되었다.

가정 풍파로 깨어진 가정에 복음이 들어가니

  지금은 명절이나 쉬는 날은 의례히 자주 가는 곳이 되어 버린 강남금식기도원에서 나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의 영혼 구원이었다. 7년 전부터 동생을 위해서 기도하며 전도 해 왔지만 듣지 않고 오히려 나에게 많은 핍박을 해왔다. 동생 뿐 아니라 제부와 조카들까지 심지어 “예수에 미쳤다"고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끊임없이 여동생을 놓고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던 중 동생 가족이 하나님께로부터 구원받는 것을 꿈으로 보여주시며 응답해 주셨다. 그 당시 제부가 오랫동안 외도를 한 것이 알려져 여동생은 너무 큰 충격으로 인하여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이혼 직전에 있을 때였다.

  그때 나는 어머니의 전도를 끝까지 거부하여서 가정 파탄과 많은 아픈 상처들을 당했던 것이 상기되면서 하나님께 매달렸다. “하나님 동생을 구원해 주세요. 동생은 나같이 하나님께 매 맞으면 안돼요. 동생이 나처럼 마음에 상처받지 않게 해 주세요.". 필사적인 기도를 하고 기도원에서 내려와 동생에게 달려갔다. 나는 동생에게 “예수 믿어야 남편의 마음이 돌아오고 가정에 행복이 찾아온다"고 담담하게 말을 했다.

  그랬더니 동생은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이며 어젯밤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생 집 장롱 밑에 많은 새끼 뱀들이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는데 동생은 무서워서 방구석에 서서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나타나더니 “약을 뿌리라"고 크게 소리쳐서 뱀들에게 가지고 있던 약을 뿌렸더니 모두 죽어 버렸다고 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음란한 마귀(인형의 형상)같은 것이 셋이 다가와서 그것들에게도 약을 뿌렸더니 모두 죽어 버렸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찬란한 빛이 동생 집을 향하여 비추었고 거기에 내가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었다.

  그 꿈을 꾼 날부터 예수님을 믿는다고 갖은 핍박과 심한 모멸감을 주었던 동생이 순종하며 교회를 나오게 되었으며 지금은 제부와 조카들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게 되었다. 할렐루야! 그 일은 내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기쁜 일이었으며 10년 동안 핍박받으며 기도해 온 결과이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제부도 이전에 외도와 방탕한 삶들을 회개하고 지금은 가정에 충실한 가장으로서 아내를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니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눈물을 흘리시며 뿌린 기도의 씨가 열매 맺어서 교회에서 나는 열심히 봉사하며, 전도부에 들어가서 전도지를 들고 병원을 다니며 죽어 가는 환자들을 위해서 눈물의 기도와 전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전도를 열심히 하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고양시에 있는 상가를 사들여 임대업을 할 수 있는 축복도 주셨고, 하나뿐인 딸아이도 명랑하고 지혜롭게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다.

  그래도 딸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성적이 뒤쳐질까 봐 때로는 윽박지르기도 하며 “학급에서 등수 안에 들어야 좋은 학교에 가게 된다"고 재촉하며 걱정하였다. 그리고 딸아이가 교회도 전처럼 열심히 다니지 않아 염려가 되어 하나님께 기도 드렸더니 “사랑하는 딸아! 네가 무엇을 염려하느냐?"하시며 걱정하는 나를 도리어 책망하시면서 마음이 편안해져 왔다.

  이제는 하나밖에 없는 딸의 장래 문제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꾼으로 만들어서 사용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눈물 맺힌 어머니의 기도를 따라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전도의 사역을 계속해서 감당하며 하늘나라 가는 그 순간까지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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