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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은행빚 이천만원에 자살을 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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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빚 이천만원에 자살을 결심하고

- 장현종집사(43세. 가락제일교회. 송파구) -


자살을 결심하다

  이혼으로 인하여 방황하는 수년 동안 나는 술과 노름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본시 술을 즐기는 체질이 아니었으나 그 시절에는 괴로움을 잊어보려고 자주 폭음를 했고, 한편 시간을 떼우기 위해 도박에 매달렸다. 그리하여 택시운전을 하여 번 돈은 도박과 술값으로 다 탕진했다.

  그래도 신용은 좋은 편이라 골드 카드 세 개를 번갈아 가며 대출을 받아 용케 이쪽 저쪽 은행 빚을 메꾸어 나갔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것도 한계에 다다랐는지 어느 날부터는 법적처리를 한다는 통지서가 여기 저기서 날아들기 시작했다. 신용카드를 '깡'으로 쓴 것은 사기죄로 형사입건되어 구속이 된다.

  눈앞이 캄캄했다. 두 아이는 어쩔 것인가? 도무지 해답이 없었다. 드디어 나는 결심을 했다. '이왕 감옥에 갈 바에야 차라리 죽어버리자'. 그때 나는 진실로 죽음을 생각했다. 내 나이 마흔에 자살을 생각하다니, 기가 막혔다. 그러나 살고 싶은 욕망도 눈꼽만큼도 없었다. 은행 빚은 이천만원이나 되는 데다 내게 인생의 낙이라고는 없었던 것이다.

  드디어 나는 보험을 생각해 내었다. 누군가가 나의 두 딸을 키워줄 것을 계산하여 보험 세 개를 들어 놓고, 그러면서 가해자이면서도 상황적으로는 피해자로 판명이 나는 것까지 철저히 계산해 두었다. 물론 반드시 목숨이 끊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다. 그런 다음 하루 하루 시간을 보내면서 그런 기회가 오기만을 엿보고 있었다.

  바로 그럴 즈음이었다. 그날도 밤새 도박을 하고 아침에 집에 들어갔는데 집사람이 아주 작정을하고는 싸움을 걸어왔다(그동안 나는 재혼을 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참았으나 차츰차츰 혈기가 올라왔다. 순간적으로 T.V  다이를 번쩍 들어올려 그것을 방바닥에 내려치려 하는 순간, 다이 밑바닥에 있는 판자에 걸려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지고 말았다. 금새 살이 찢어져서 손가락 뼈가 훤히 들어나 보였다.

  나는 피가 쏟아지는 손가락을 움켜쥐고 병원에 가려고 서둘렀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아내는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할 수 없이 창문을 넘어 맨발로 도망치다시피 뛰쳐 나와 문정동에 있는 세광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 가는 동안에도 집사람에 대한 원망과 함께 끝내 이사람 하고는그만두어야 겠다는 작정을 하면서 갔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후 병원문을 나서려는 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는 한 생각이 있었다. '아,하나님이 내게 도박을 못하게 하시는구나!' 하지만 이상한 일이었다.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후 나는 알았다. 그것이 나의 깨달음이 아니라 분명히 하나님이 깨우쳐 주셨다는 것을.

  왜 그런가하니 평소에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을 매우 싫어했기 때문이다. 싫은 정도가 아니라, 손님 중에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너무 꼴보기 싫어서 내리라고 하기 예사였고, 그일로 손님들과 싸울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공교롭게도, 그날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전에 없었던 상황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사람이 인근에 있는 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와서는 예배를 드리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목사님 말씀은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고등학교때 조금 접했던 성경지식을 가지고서 내가 먼저 아는 체 하느라고 열을 올렸다. 이틀, 사흘째도 계속 목사님이 오셨지만 나는 끝끝내 건성으로만 대했다.

'내게 임하신 주의 성령'

  그런데 그 다음날 우연히 나는 찬양전도집회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손가락 사고로 일은 못나가고 기부스를 한 채 아내를 따라 교회로 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찬양집회가 그렇게 은혜로울 수가 없었다. 해서 이튿 날은 내 스스로 교회를 찾아가기까지 했다.

  아무튼 찬양전도집회가 계기가 되어 이후에도 계속 교회를 나갔다. 그리고 교회에 나간지 얼마 안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였다. 어느 날 예배시간에 찬송가 405장을 부르는데, 그 찬송가가 내 마음 깊은 곳에 와 닿으면서 두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리는 것이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평강이 내 안에서 넘쳐 흘렀다. 그때가 바로 97년도 7월이었다.

  한편 내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카드 빚 때문에 법적 처리를 한다는 통지서가 날아와도 하나도 불안하지가 않았고 오히려 철 모르는 아이처럼 하루 하루 기쁨이 충만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해 9월 초에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다시 한 번 은혜를 체험하였다. 그때는 평소처럼 의자에 앉지 않고 강대상 앞에 카페트를 깔고 앉아서 예배를 드렸는데,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의 지시에 따라 모두 고개를 하늘을 향하여 들고 두 손을 활짝펴서올린 상태에서 "주여! 내게 임하옵소서!"를 다섯 번이상 통성한 다음 기도를 시작하였다.

  "주여! 내게 임하옵소서!"
  나도 크게 소리내어 외쳤다. 그런데 바로 그순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나의 두 팔이 떨리더니 위로 번쩍 올라갔고, 올라간 상태에서 흔들다가는 내 무릎을 사정없이 내려치는 것이었다. 무릎을 내리칠 때마다 "딱", "딱"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내려치는 속도도 너무나 빨랐다. 갑작스런 상황에 나는 매우 당황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관두려해도 소용이 없었다. 내 손은 전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무릎을 때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함께 예배를 드리던 사람들은 모두 아가고 었고, 나 혼자서 그런 동작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완전히 탈진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야 비로서 그 동작이 멈추어졌다.

  이튿 날은 또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 기도 중에 방언이 터지는데 내가 하려는 말을 안 나오고 자꾸 방언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날도 다른 교우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절제를 하려 했으나 역시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은 방언기도를 하는 동안 내내 나의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과 고통이 몰려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삶

  새벽기도회 이틀 동안 하나님이 내 육체를 통해 증거를 주셨을 때 나는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도 함께 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셋째 날은 "아버지 앞에서 담배끊기를 약속하겠습니다"라는 기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낮에 눈을 좀 붙인 다음 저녁에 택시 일을 나갔는데 그날따라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하게 일어났다.
  "하나님 제 의지로는 담배를 못끊습니다. 아버지가 끊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를 수없이 되풀이 했다. 명색이 인간과 인간이 한 약속도 지키는 것이 신의인데 내가 믿는 하나님 앞에 한 약속이 아닌가, 하루는 참아야지. 결국 그날 하루는 억지로 참은 셈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저녁에 일을 나가기 위해 담배 연기가 자욱한 배차실에 문을 여는 순간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하고 나온 것이다. '어, 내가 왜 이러지? 건강에 이상이 있는건가?' 하면서 택시를 몰고 나갔다.

  그리고 그날 역시 평소처럼 어느 손님이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갑자기 그 담배 냄새가 얼마나 역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지 몰랐다. 담배 한 대 피우는 그 시간이 무진장 길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 다음, 다른 손님이 담배를 피울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세 번째 손님이 담배를 피울 때, 그제서야 나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일이 너무 감격스러워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때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 냄새를 못맡고 있다.

  그후 믿음 생활을 하면서 부지런함과 건강을 많이 간구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그런 생활로 인도해주셨다. 지금은 택시를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장사를 하고 있다.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전혀 장사할 형편이 못되었으나 어느 분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 길을 열어주시더니 그동안에도 많이 채워 주셨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금요철야예배를 강남금식기도원에 와서 드리고 있는데, 이 기도원에 오는 것도 내가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오게 되었다. 그동안 말씀으로 은혜를 많이 받았다. 말씀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처럼 누구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찬양할 수 있어 좋았고, 기도 또한 마음놓고 부르짖을 수 있어서 많은 힘을 얻고 돌아가곤 하였다. 금요일마다 하루종일 장사를 끝내고 오기 때문에 육신은 정말 피곤하고 졸리지만 장사가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달려오는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할렐루야!

* 본 간증문은 강남금식기도원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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