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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작은 믿음, 실천하는 신앙인 - 아가페 의료선교단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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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집사
직업 / 아가페 의료선교단 회장
제목 / 작은 믿음, 실천하는 신앙인 


노재현 집사(아가페 의료선교단 회장) 가난한 이웃에게 의술 베풀며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대학재학 당시 고려대에서 가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수련회 마지막 날, 헌신의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사람의 의무는 군대를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천국시민인 우리의 의무는 주의 복음을 세상 모든 민족에게 전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3년 정도는 선교사로 사역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 말에 동의하시는 분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준곤 목사님의 말에 무심결에 일어서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대답만 하고서 실천에 옮기지 않는 신앙인이 되고 싶진 않았다. CCC 산하 아가페 의료선교단 소속이었던 나는 결국 레지던트 2년차일 때 단기선교를 가기로 결심하고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케하는 생활 환경, 그속에서 가난과 아픔에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을 보면서 주의 사랑을 전하는 일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 뒤 두번째 단기선교는 동일한 곳으로 약사인 아내와 동행했다. 파키스탄에는 아가페 의료선교단에서 설립한 사마리아 병원이 있다. 파키스탄 카라치 북쪽 난민촌인 오랑기타운에 있는 40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하루 평균 1백여 명이 치료받는 곳이었다. 나는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면 이 곳에서 의료선교를 통한 복음의 씨앗를 심겠노라고 다짐했다. 결국 두번에 걸친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3년이라는 시간을 드리기로 결심하고 1996년 7월 5일, 아내와 6살 난 쌍둥이 딸들을 데리고 헌신지로 들어갔다.

슬럼가로 알려진 오랑기타운은 인구 2백만 정도가 살고 있는 곳으로 30도가 넘는 습한 더위와 열악한 환경 가운데 벌이는 의료활동은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육체적인 고통도 문제였지만 더 힘든 건 영적 전쟁이었다. 인구 97%가 회교인 파키스탄에서는 전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전도할 경우 즉시 추방조치를 당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하루는 16살 된 소녀가 발뒤꿈치의 굳은 살을 제거하고 싶다며 나를 찾아왔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더운 날씨 탓에 상처부위는 계속 감염되었다. 나중에는 수술부위가 썩어들어가면서 구멍이 나버렸다. 알고보니 한센병이었다. 우리모두에겐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이 일로 우리 가정과 소녀의 가정은 서로 오가며 친하게 지낼수 있었고 소녀의 오빠에게 성경책을 선물로 주며 전도하는 기회도 얻었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문제들로 인해 환경적인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지만 매 순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때론 동역자들과 함께, 때론 홀로 사마리아 병원을 지키면서 가난한 이웃과 동고동락의 삶을 보낸 지난 3년간의 생활이 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순간들이었는지 모른다.

나를 포기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살았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의료선교사로 있는 동안 값진 보람으로 내게 다가왔다. 모든 의료선교를 마치고 99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아가페 의료선교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의료를 통해 사회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월요일 성경공부 모임, 주말의 임원 모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장안동 복지관 무료진료, 매달 세째주일마다 헌신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진료활동 그리고 하계휴가기간을 이용한 지방과 해외진료활동 등 어느 것 하나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일들은 하나도 없다.

비록 몸은 바쁘고 힘들지만 내 마음은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로 늘 평안이 넘쳤다. 풋풋하기만 했던 새내기 대학 1학년 때 한국대학생선교회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또 수련회 때 얼떨결에 헌신자로 일어서지 않았다면 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체험도, 선교의 소중함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도 모른 채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코람데오(하나님 앞에 서 있는 의식)의 자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을 살기 위해 난 준비된 헌신자로서 살아갈 계획이다. 나를 필요로 하시는 그분의 음성에 전적으로 순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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