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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복음 전파 위한 작은 실천 - 서울지법 남부지원 부장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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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인근지역 청소년 계도에 앞장서야 “비행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결, 6개월동안 만나도록 했는데 지금은 ‘자원보호자제도’로 정착되었다.” 요즘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구원의 십자가, 사랑의 십자가만 부각시켜 엄청난 고난을 의미하는 그 십자가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지 다시금 되돌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죄없는 죽음을 떠올린다.

얼마 전 뉴스위크 특별호에서 기독교와 세계종교를 비교한 기사를 읽었다. 모든 종교에는 유사성이 있고 게다가 기독교는 유대교나 이슬람교와 거의 같은 시대적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종교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것이 바로 ‘십자가’였다. 왜 예수님께서 죄없이 그 곳에 매달리셨는지 풀 길이 없었던 것이다. 그 기사를 읽으며 하나님 안에 속해 있는 내 자신이 너무 감사하고 새롭게 됨을 느꼈다.

고시공부는 내 신앙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어려서부터 주위에 있는 믿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감동을 받지 못했던 나는 기독교에 대해 비판과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사람들의 잘못된 모습을 핑계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한 내 심령은 고시에 자꾸 떨어지면서 가난해지기만 했다. 가도가도 어둡기만한 고시 터널을 통과하면서 결국 내가 돌아갈 곳은 하나님 품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돌아갔는데 그분은 너무나 따뜻하게 나를 감싸주셨다.

교회를 정하지 못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정동채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고 그 인연으로 우리 부부는 그곳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81년 수원지방법원 초임판사로 시작된 직장생활. 19년을 지내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

한번은 사형집행에 참관한 적이 있었다. 세상에서는 흉악한 범죄자로 낙인찍혔던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모습은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됐다. 그리고 정말 편안히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다. 평소 가정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서울가정법원에 재직시 부모가 없거나 보호능력이 없는 비행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결, 6개월동안 만나도록 했는데 지금은 ‘자원보호자제도’로 정착되었다. 가정문제를 통해 나는 교회에서 그 동네에 있는 청소년 10명만 책임져도 범죄율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똘똘 뭉친 기독교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그렇게 편안함으로 시작됐던 신앙생활이었건만 나도 모르게 신앙적 갈등과 회의에 빠지고 있었다. 신앙과 생활에서 조금씩 처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세상으로 무조건 뛰쳐나가진 않았다. 교회에 적을 두고 주일성수와 개인묵상시간은 꼭 지켰다. 여러분야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 서울지방법원 대법원 판사, 검사와 변호사 및 관계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기독모임인 애중회에서도 오랜기간 간사로 있었다. 나는 진지하게 사고하고 하나님께 질문을 드렸다. 결국 그 인내의 싸움에서 나는 당당히 승리했다.

신앙적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난 뒤 나는 확실한 믿음 위에 설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서의 고민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또다시 같은 회의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작년에 남부지원 신우회장으로 임명받았다. 지난 3월 새건물로 이전한 후 첫 신우모임에 조용기 목사님을 초청, 새건물 이전 기념을 예배로 열었다. 지금은 2백50여 명의 직원 중 10퍼센트 정도만이 회원으로 활동중이지만 새벽예배를 점심시간으로 옮기고 강사도 신앙과 일을 접목시켜줄 수 있는 분으로 선정하는 등 작은 움직임 속에 숨어있는 기독인과 믿지 않는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2년마다 사무실을 옮기는 형편상 신우회가 든든한 뿌리를 내리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내 자신이 강요보다는 자유의지를 최대한 활용한 터라, 혹 옛날의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작은 우리들의 활동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 매주 한 장짜리 쪽지 「쉼터」로 불신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하는데 영어와 일어를 첨가한 성경말씀과 3분명상을 집어넣어 말그대로 잠시 쉬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자칫 퇴행할 수 있는 신우회와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나름대로 소그룹모임에 참여하면서 곳곳에 믿음으로 정진하는 훌륭한 신앙인들을 보게 된다. 내 자신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직장에서 용기있는 신앙인이 되어 서로 격려하며 큰 힘을 얻어 사회정의에 앞장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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