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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오랜 세월을 돌아와 이제 주님 앞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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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돌아와 이제 주님 앞에 섰습니다

저는 충남 태생으로 청주고와 중대를 나와 공기업에서 37년 간 공직생활을 하다가 정년 퇴직해 지금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64세의 중년노인입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딸 둘, 아들 둘이 있고 그중 큰아들은 결혼해 분가했으며 손주 남매를 두었고 딸 하나도 시집을 가서 외손주를 낳았으며 아들과 사위는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3년 전만 하더라도 온가족이 교회를 다녔지만 저 혼자만 유독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온 가족이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비록 교회에는 나가지 아니한다 하더라도 교회에 전혀 무관심할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입니다. 아내가 교회에 나간 지 20여 년이 됐건만 저만 유독 교회와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학교에서 배운 어설픈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 조물주 하나님이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요 신비의 종교요, 기적의 종교이며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인간이 아는 지식으로는 밝힐 수 없는 무한한 영역이 있고 그것은 '믿음'만을 통해서 아는 것이지 논리적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둘째는 제사문제로 인한 갈등이었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눈만 감으면 언제나 그분들의 모습이 마음속에 떠오릅니다. 그러한 부모님이 '우상'이라는 대우를 받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살아 계실 때 그분들 앞에서 자식된 입장으로 큰절을 하는 것과 돌아가신 후에 사진을 앞에 놓고 그 밑에다 '신위'라고 써놓고 절하는 것은 별개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이었습니다. (지금도 형제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다 가신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든다면 금강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은 신문을 보다가 찢었다고 그것이 금강산을 훼손한 것인가? 사진을 보다가 사진 위에 이물질을 흘렸다고 해서 사진 속의 주인공을 모독한 것인가? 비유가 되는 지는 몰라도 여하튼 실상과 허상은 엄연히 구별해야 되는 것이라고 느껴짐으로써 나 혼자만의 의구심을 스스로 해결했던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야말로 나를 60이 넘고 나서야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한 근본적인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상이라고 해야 할지 교육이라고 해야 할지 하여튼 그 영향이 매우 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나의 20대의 혈기왕성했던 대학시절로 되돌아가야 그 내용을 알게 됩니다.

대학교 1학년 1학기 교양시간에 문화사 교수님이 1학년 여름방학을 뜻 있게 지내려면 '성경', '역사의 연구' 둘 중의 한 권을 읽으라고 권해주셨습니다. 일생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천하신 책 중에 나는 '역사의 연구'를 택해서 읽었습니다.

'역사의 연구' 내용은 벌써 45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다 잊어버렸지만 기억을 더듬으면 인류문명 발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방대한 분량의 책입니다. 그 책은 인류문화의 발생지인 5대강 유역에서 왜 하필이면 인류문화가 꽃을 피웠는가 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자강은 기후가 온화하고 토질이 비옥하며 넓은 평야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황하는 기후변화가 아주 심하고 땅도 거칠고 강우량도 일정치 않아 사람이 살기에 아주 나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양자강에서 인류문화가 탄생하지 아니하고 왜 황하였느냐? 그것은 자연의 도전에 대한 인간의 응전이 승리한 데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온실에서 자란 화초는 겨울에 바깥에 내놓으면 살지 못하지만 들녘에서 자란 야생초는 웬만한 추위에는 견디면서 생존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대응능력, 투지, 인내력 등이 성장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혈기왕성했던 대학생 시절에 이 말은 내게 가장 매력적인 말로 다가왔고 급기야는 '나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 이면에는 교회를 소홀히 하는 교만함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상으로 무장한 나는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나의 힘으로' 노력한 보람이 있어 어느 정도 승진도, 명예도, 권위에서 오는 기쁨도 맛보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오래가지 않고 잠시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너무나 허탈한 심정이었으며 남는 것은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뿐이었습니다. 그때에 자연적으로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 나오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서 친구와 같이 교회에서 선물을 받는 재미로 6개월 정도 다닌 기억이 나고, 청주대학 1학년 때는 우리 집에 세 들어 살던 사람이 이북에서 피난 온 사람이었는데 남편은 장로님이었고 부인은 권사님이었습니다. 그분들의 권유로 교회에 다녔으나 학교를 서울로 옮기는 바람에 6개월 다니다가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1985년 전후해서 아내의 끈질긴 권유 때문에 1년이란 약속 아닌 약속을 하고 1년 간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97년부터 다시 다니게 된 동기는 타의라기보다는 제 스스로의 결정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학교 졸업 후 40여 년 간 무던히도 기독교를 비방하고 방해했던 저의 행위가 얼마나 많은 죄를 범한 것이냐? 이제라도 그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께 용서를 빌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고, 앞으로의 삶은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그분 뜻대로 살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외에 나온 지 2년여.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일상생활에 조금씩 변호가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첫째가 외로움이 사라진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온 가족이 하나 되었다는 일체감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으며 가족(특히 아내)과 함께 하는 시간-대화, 찬송, 성경 읽기, 기도-이 많아졌고 혼자 있어도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정신적 위로를 느낍니다. 또 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이야기 할 수 있기에 외로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반감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면 해결해 주시겠지 하는 기대감, 소망이 있고 기도할 때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간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감사한 생각입니다. 교회에 다니기 전에는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욕심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아내가 있다는 사실, 아들, 딸, 손자 손녀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우리 후손들이 착하게 자라고 있는 것, 모아 놓은 돈은 없지만 밥 세끼를 먹을 수 있다는 것 등등이 얼마나 감사한지....

네 번째는 눈물이 조금 많아진 것을 느낍니다. 찬송가 356장 '성자의 귀한 몸', 43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 455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등 찬송가를 부르노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릅니다. 아내는 그것이 은혜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교회 다니면서 하나님 뜻을 모두 알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계속 성경도 읽고 목사님 말씀을 경청하면 하나님 뜻을 알 수 있지 않을 까 기대합니다. 또한 요한일서 4장 8절에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말씀하셨고 고린도전서 13장 4-7절에는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등 15개 항목이 있는데 참는 것이 3회(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딘다), 권장사항 4개(온유, 믿음, 바람, 진리를 기뻐함), 금지항목 8개가 있음을 보고 내가 교회 다니면서 개선해야 할 것이 바로 이 항목들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짧은 신앙생활이지만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시며 회개하면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생을 주신다',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는 말씀 속에 위안이 있고 기쁨이 있고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기독교는 기적의 종교요 은혜의 종교이기 때문에 그 기적의 역사가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우리교회에서 ,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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