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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불러야 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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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이 지은 '초혼(招魂)' 이라는 시를 아십니까?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소월은 곁을 떠나고 없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깊고도 애절한 슬픔을 산산이 부서진 이름 공중에 헤여진 이름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라고 표현했습니다.
 
김소월은 1920년대에 있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한을 노래하는데 거의 천재라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시인이었습니다. 불과 5-6년 동안의 짧은 문단 생활동안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인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등 약 154편의 시를 써서 오늘 날 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앞에 어찌 할 수 없는 애끓는 마음을 표현한 초혼에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했듯이 그는 신문사 지국을 운영하다 실패하자 날마다 술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33세 되던해 1934년12월 24일 오전 8시 32살의 나이에 독약을 먹고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름을 잘 불어야 합니다.
‘초혼’의 문학적 가치를 떠나서 그의 인생에 있어서 “부르다가 죽을 이름” 을 불렀으니 그의 인생이 비참한 삶이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부르다 죽을 이름을 부르지 말고 부르면 생명을 주는 이름을 부릅시다.

예수 이름을 믿는 사람은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입니다.
예수 이름을 믿고 부르는 그 사람의 이름이 하늘 나라 생명책에 기록되어 집니다. 


- 박재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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