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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회개하고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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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고 돌아오면…
   
- 김영진 집사 (남, 46세, 임마누엘교회, 영등포구 신대방동) -

 
백약이 무효

  나는 대대로 우상을 섬기는 가정에서 3대 독자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기 위해 좋은 약재는 모두 달여 드셨고 밤마다 목욕을 하고 우상에게 지극 정성으로 100일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어쨌든 어머니는 그 기도 후에 나를 갖게 되셨다.

  나의 출생은 온 동네가 잔치를 할 정도로 기쁜 일이었다. 그러나 3일 후에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독자를 본 기쁨도 잠시, 바로 큰 슬픔에 잠겨야 했다. 아들을 낳았다고 대문에 달아 놓았던 금줄과 고추는 초상집에 거는 등으로 바뀌어야 했다.

  그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나는 3대 독자였기에 금이야 옥이야 길러졌다. 그러나 나는 늘 우상과 미신에 의해 이것저것 가려서인지 무엇인가에 속박당하고 있는 것 같았고 쫓기는 심정이었다. 그래서 항상 자유롭지 못했고 불안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는 위장이 아주 나빠져 음식을 먹어도 소화를 못시켰고, 그래서 차츰 먹는 것을 거부하다보니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급기야는 요양을 하기 위해 휴학을 해야 했고, 다음 학기에 복학했다.

  그런데 복학을 한 후 다시 몸이 안 좋아졌다. 이번에는 두통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고, 오른쪽 다리가 시큰거려 걸음을 걷기가 힘들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병명을 알 수 없다며 약만 주어 돌려보냈다. 부모님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좋다는 민간요법은 모두 시도해 보셨지만, ‘백약이 무효하다’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8촌 형님의 전도
 
  그렇게 몇 년을 고생하였더니 대학에도 진학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몸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재수를 하고 있는데, 고개 너머에 사는 8촌 형님이 동네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우리 집에 들리셨다. 형님은 내일 모레 형님이 다니는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린다며 교회에 가서 예수님을 믿고 병도 고치자고 했다.

  나는 마음이 솔깃했지만 부모님은 워낙에 우상과 미신에 사로잡힌 분들이라 예수귀신이 들어오면 더 아프다며 못마땅해 하셨다. 그 8촌 형님은 “3대독자를 병만 앓게 하다가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싶으세요?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데, 예수님 믿고 병도 고치고 천국에도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부모님이 일단 알았으니 가보라고 할 때까지 끈질기게 전도하였다.

  나는 형님이 가신 후에 부모님께 여태껏 할 수 있는 것 다해봤지만 고쳐지지 않았으니 교회에 가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 “그렇다면 너 혼자만 가거라.” 하고 허락하셨다. 그래서 나는 교회에 갈 시간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부흥회 날이 다가왔다. 잘 걷지 못하는 내가 혼자 고개 너머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일찌감치 서둘러 출발하려고 하는데, 부모님께서 나오시더니 나를 교회까지 데려다 주셨다. 교회에 도착하니 8촌 형님과 목사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러나 쌀쌀한 봄 날씨에 난로도 없는 교회에 앉아있으니 허약한 탓인지 몸이 몹시 떨렸다.

  예배가 시작되었다. 나는 찬송도 모르고 성경구절도 들어 본적이 없었지만, 오르간 소리에 맞추어 부르는 찬송소리가 너무나 좋게 들렸다. 그 동안 병치레를 하느라 삶의 희망도 없고 늘 불안하고 쫓기는 심정으로 살아왔었다. 그런데 부를 줄도 모르는 찬송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마음속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평안함이 가득했다. 그렇게 떨리던 몸도 갑자기 훈훈함이 느껴지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설교 말씀을 들을 때는 처음 듣는 말씀이라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마음만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가벼웠고, 자꾸 눈물이 흘렀다. 그러다 마치 얻어맞는 것 같이 내 마음을 때리는 말씀이 귀에 들렸다.
  “우상을 섬긴 죄를 회개하고 죄의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미련하여 우상에게 절한 것을 회개하고 고칠 수 없는 질병에서 놓임을 받으십시오. 이러한 것은 회개를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환하게 눈이 뜨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상을 섬긴 것이 큰 죄임을 깨달았고 여태껏 헛된 것에 매달려 병을 키워온 미련함을 회개하며 통곡하였다. 내 속에 밝혀진 빛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뜨거워졌다. 그래서 견디지 못하고 펄쩍펄쩍 뛰었는데, 그 때 무엇인가가 내 몸 속에서 쑤욱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걷기도 힘들었던 내가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마치 성전 미문에 앉았던 앉은뱅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였던 것처럼 나도 뛰고 있는 것이다. 할렐루야!
 
 
세상의 즐거움을 좇아…
 
  그 후 나는 건강한 몸이 되어 학업을 다시 시작하고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전도도 많이 하였고 교회에서도 열심히 봉사를 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졸업과 함께 직장에 들어가게 되고, 열심히 일한 결과 인정도 받게 되어 남들보다 승진도 빨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회사의 상사와 동료들과 회식이다 뭐다 하여 술자리에 함께 어울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맘이 편치 않아 술자리만큼은 피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 마음이 세상의 즐거움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 문제였다.

  차츰 나의 교회생활은 형식적이 되어갔고 예배드리는 것이 지루해졌다. 가끔씩은 아예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맘이 편치 않아 할 수없이 주일이라도 꼬박꼬박 지켰다.
  그 즈음에 나는 믿지도 않을뿐더러 ‘남묘호랑개교’라고 하는 이상한 종교를 믿는 집안의 딸과 결혼을 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교회생활을 등한히 했어도 아내와의 신앙적 갈등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혼한 것을 후회했지만, 그렇다고 빗나간 내 신앙을 바로 잡으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회개하고 돌아오면 고쳐주신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옆구리 쪽이 자꾸 결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간암 말기라고 했다. 나는 믿을 수 없어 다른 병원도 두 곳이나 찾아가 검사를 했는데, 모두들 수술하기에도 너무 늦었다고 했다. 병원 문을 나서며 오랜만에 올려다본 파란 하늘은 내 마음을 더욱 시리고 미어지게 했다.

  ‘이렇게 짧은 인생을 살려고 몸 하나 제대로 못 가누던 나를 치유해 주시고 내 인생 길을 도와주시며 함께 하신 주님을 멀리 했던가? 이러기 위해 주님을 버리고 내 육신의 즐거움만을 좇았던가? 죽기 전에 하나님께 회개해야지. 그래서 하나님께서 살려주시면 남은 삶을 오직 주님을 위해서 살고, 살려 주시지 않는다면 천국에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원에 가려고 목사님께 여쭈어보았더니 강남금식기도원으로 나를 태워다 주셨다. 나는 예배당으로 들어서자마자 오열이 터졌다. 최면도 부끄러움도 다 잊고, 오직 내 앞에 계신 주님께 회개하며 통곡했다.

  얼마를 그렇게 하고 있었는지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예배가 시작되고 있었다. 설교 말씀 중에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면 고쳐주신다!”라는 말씀이 날아와 박히는 것 같았다.
  순간 온 몸이 불덩이 같이 달아오르면서 옆구리가 더 이상 결리지 않았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더니 시커먼 핏덩어리가 쏟아져 내렸다. 그렇게 핏덩어리를 세 번을 쏟아내자 몸이 가벼워졌다. 암 덩어리가 모두 녹아내린 것이다. 할렐루야!

  마음에 7일을 금식하라는 감동이 있어 순종하고 보호식 기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의사가 말로만 듣던 기적을 직접 보게 되니 놀랍다고 하며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번에 기도원을 찾은 것은 우상을 섬기던 아내가 예수님을 믿게 되어, 나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자기도 만나 큰 믿음을 가지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와 가정을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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