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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네 병을 고쳐주었으니 너는 간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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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병을 고쳐주었으니 너는 간증하라
   
- 길현식 집사 (남, 60세, 등대교회, 강남구 대치동) -

 
부모님의 신앙
 
  부모님은 6·25전쟁 때 이북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오셔서 갖은 고생을 하시면서 가정을 일으키신 분들이다. 나는 맏이이고, 내 밑으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었는데 막내인 여동생은 피난 중에 병을 얻어 제대로 치료도 못해보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자식이 먼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처럼 어머니는 막내를 생각하시며 자주 눈물짓곤 하셨다.

  아버지는 만석지기이셨던 부모님 밑에서 고생 없이 자라셨고 결혼을 하신 직후에는 유통업을 시작하여 제법 재산을 모으셨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이 터짐과 함께 땅과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두 잃고 피난길에 나서셨고, 그렇게 부산까지 내려와 어렵게 하루하루의 치열한 생존의 삶을 꾸리시면서 우리 두 형제를 키우셨다. 부모님의 생명을 거신 희생의 보살핌으로 모든 물자가 부족하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우리는 큰 고생 없이 자랄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는 북에서 부모님, 그러니까 나의 조부모님을 여의시고 먼 객지로 떠나와 피붙이 하나 없고 의지 할 곳 없는 타향살이의 설움을 교회에 나가시며 예수님께 그 위로를 찾으셨다. 부모님의 신앙으로 인해 나와 동생 역시 열심히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학생 때와 청년 시절에는 전도도 열심히 하고 교회에서의 봉사도 열심히 하며 신앙 생활을 잘 해왔다. 그러나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의 신앙은 점점 빛을 잃어갔고 급기야는 마지못해 교회에 출석만 하는 형식적인 교인이 되었다. 세상사람들과 똑같이 어울리며 술 취하고 방탕했고, 담배도 하루에 3갑 가까이 피워대는 골초였다.

  순간순간 ‘내가 왜 이렇게 됐지?’라고 반문하고 지금의 생활을 후회하며 예전에 순수하게 교회 생활하며 세상의 불의에 대해 정의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부르짖던 나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지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선뜻 돌아가기엔 세상의 끈이 내 마음을 너무도 단단히 동여매고 있었다.
 

못된 남편의 모습으로 
 
  나는 결혼 몇 년 후에 아내와 상경하여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예 교회를 등지고 내 힘만을 의지하여 살면서 경쟁과 음모와 새로운 변수들이 나를 짓누르고 압박해오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으로 평안함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저녁이면 그런 마음을 달래려고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 착한 남편이 아니라 못된 남편의 모습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괴롭혔다. 아내는 그런 나 때문에 늘 속을 태워야 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날도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갔는데 아내가 나보다 더 늦게 들어왔다. 나는 아내를 다그치며 여편네가 밤에 싸돌아다닌다고 어디 갔다 왔느냐며 윽박질렀다. 그런데 뜻 밖에도 아내는 교회에 부흥회가 있어 나갔다 왔다고 했다. 나는 술이 확 깨면서 머리 속이 횅한 느낌을 받았다. 알고 보니 아내는 몇 달 전부터 우리를 전도하던 옆집의 집사님을 따라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그 동안 내가 전도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더러 심하게 핍박을 하니 아내는 나 몰래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하도 강퍅하니까 숨겨오고 있었다.

  그날 밤 우리 가족은 한 사람도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내는 나에게 맞다가 아이들과 함께 어디론가 숨었고 나는 새벽까지 난동을 부리다가 스스로 지쳐 쓰러졌다. 아침이 되어 일어나보니 집안은 아수라장이 되어있었고 살림의 절반이 부서져있었다.

  나는 내가 왜 그랬는지 후회가 되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아내와 아이들을 보니 창피하고 부끄러웠지만 미안한 마음과는 달리 큰소리치며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 날은 퇴근 후에 오랜만에 술을 마시지 않고 맨 정신으로 일찍 집으로 들어갔다.
  엉망이던 집은 깨끗이 정돈되어있었다. 아내는 내 눈치를 살피며 안절부절못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니 여태 착하게 살아준 아내가 고맙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 아내를 불러 퉁명스럽게 “교회에 안가?”라고 했더니 너무나 밝게 웃으며 좋아했다. 아내는 내 마음이 변하기라도 할까봐 서둘러 나갔고, 나는 몇십 년 전 학창시절에 열심히 교회 다니던 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수술도 불가능한 간암 말기
 
  아내가 나간 지 한 시간쯤 지났을 때 가끔씩 가슴이 답답하면서 옆구리 쪽이 결려 시원치 않던 것이 그날 밤도 옆구리 쪽이 자꾸 결리면서 뜸했던 구토까지 자꾸 올라왔다. 그 증상은 다음날이 되어도 나아지지를 않았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겠지. 곧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맘과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그래서 2001년 9월 19일,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간암말기라는 판명을 받았다. 다른 병원의 암전문의를 찾아가 다시 검사해보았지만 수술도 불가능한 간암 말기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눈앞이 캄캄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는 말이 바로 이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아내는 자신도 놀랐을 텐데 내가 힘을 잃지 않도록 위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동안 그토록 못된 남편이었음에도 나를 위해 뛰어다니는 아내가 한없이 고마웠다.

  아내는 나에게 “여보, 이제 예수님을 붙잡으세요. 그 분만이 당신이 살수 있는 길이에요. 우리 같이 교회에 나가요.”라고 하였다. 나는 그 말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덮고 있는 마당에 예수님을 부인할 수는 더더욱 없었다. 나도 한때는 주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하며 부르짖던 사람이 아닌가.

  그렇게 아내를 따라 새벽기도를 일주일째 하던 날 자꾸만 마음속에 기도원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담임 목사님께 상담을 하자고 했다. 목사님께 상담을 했더니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다며 금식 10일을 작정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암을 고쳐주시려고 같은 감동을 주신 것 같다고 하셨다. 

 
10일 작정 금식기도
 
  2001년 10월 26일, 목사님께서는 자주 다니신다는 강남금식기도원으로 우리부부를 데려다 주시고 기도원이 처음이라서 낯선 우리를 위해 이틀을 함께 계시면서 기도해주시고 안내도 해주셨다.

  나는 곧 죽을 환자이지만 가끔씩 통증이 오는 것 외에는 겉으로 보기에 건강한 다른 사람과 별다르지 않아 보였다. 기도원에서 첫 예배를 드리는데 마치 고향의 어머니 품에 안긴 것같이 마음이 편안했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두 번째 예배를 드릴 때는 그 동안 주님을 떠나 죄악 가운데 살며 주님을 부인하고 핍박하며 아내에게 못되게 했던 것을 몸부림치며 통곡하고 회개했더니 몸과 마음이 날아갈 것 같이 시원하고 기쁘고 평안했다. 이제 병이 낫는 것은 두 번째 소망이 되고, 내 영혼이 온전한 구원을 얻는 것이 간절한 첫 번째 소망이 되었다. 하나님은 천국의 확신으로 나에게 응답을 주셨다. 그것이 한 번이 아니라 예배 시간마다 계속되었고 그렇게 횟수가 거듭될수록 기쁨은 더 커졌다.

  환자이면서 금식 7일째가 되도록 하나님이 강하게 붙들어 주시므로 힘든 줄을 몰랐다. 금식 8일째부터는 조금 힘이 들었다. 그리고 통증도 심해져서 갑자기 병이 악화된 것은 아닌지 겁이 났다. 금식 9일째 되는 날 밤에는 한숨도 못 자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래도 새벽기도는 꼭 가고 싶어서 참석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화장실에 갔더니 무엇인가 ‘뭉클뭉클’한 것이 쏟아져 내렸다. 일어나 변기를 보니 암이 시커먼 핏덩이와 함께 쏟아진 것이다. 간암 말기로 꼼짝없이 죽을 몸을 하나님이 고쳐주셨음을 확신했다. 나는 아내를 소리쳐 부르고 영광의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송했다. 할렐루야!

  10일 금식과 보호식을 마친 후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암이 흔적도 없어졌다고 놀라워하며 살아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나는 죽을병이 듦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다시 찾았다. 그 후로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서 사업도 예전보다 더 잘되고, 물질의 축복도 넘치게 받았다. 기도 중에 “네 병을 고쳐주었으니 너는 간증하라”는 감동이 와서 순종하며, 나에게 영육의 구원을 베풀어주셔서 새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출처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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