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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주님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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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라면
   
    - 김연경 집사(남, 54세, 정능교회, 성북구 정능1동) -


교인은 성도와 다르다

  나는 20대 초반에 영락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교인이었다. 말 그대로 교인일 뿐이었지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어 속마음이 변화된 성도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술과 담배를 즐기고 세상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좋아서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

  그 무렵 경기도 광주시 대단지 내에 소재해 있는 한 교회에서 시작한 개척 재건학교를 도우며 교사로서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꿈을 꾸었다. 내용은 아무도 없는 정적만이 감도는 캄캄한 어둠 속에 세워져있는 십자가 앞에서 내가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 꿈을 꾼 후에도 교회에 나가는 것은 뒤로 한 채 내 지혜, 내 방법대로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살아왔다. 늘 주님을 배반하고 제사를 지내면서도 그것이 죄라는 인식조차 없었다. 그러나 지난 25년 동안 도덕이나 윤리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죄를 지으려고 할 때면 언제나 그 꿈이 생각나서 극한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나의 마음을 통제 할 수 있게 했다.
 
하나님을 등지고

  본래 우리 가정은 불신앙의 가정이었다. 처음으로 내가 믿기 시작하여 형제들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잘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내가 주님을 떠나 세상과 짝하며 살아왔다.

  나는 국문학을 전공하였다. 그만큼 감성이 발달되고 사고의 폭이 깊었다. 진리를 추구한다하였지만 세상에서의 진리는 내 목마름의 원천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허전한 마음을 채워보려고 술을 마셔댔지만 날이 갈수록 나의 정신세계는 생명 없는 병든 세상을 닮아 갔다.

  국어 교사로서, 학원 원장으로서, 수입이 많은 것을 감사하고 불우한 이웃을 돕기보다는 나를 위해 물질을 곳간에 쌓으며, 헛된 것을 좇아 매일 술과 향락을 즐겼다. 술을 얼마나 좋아하고 의지했었는지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소주 몇 병은 예사로 마셨다.
  결국에는 알코올 중독에 걸려 식사 때마다 반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되었고, 참으로 부끄럽고 근절되어야 할 일이지만 분당에서 서울까지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예사였다.
  그리고 일단 어느 정도의 알코올이 들어가면 속된 말로 필름이 끊기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것을 일명 ‘취중치매현상’이라고 하는데 술에 취해 있을 때는 술이 깰 때까지 어디든 돌아다니다가 엉뚱한 곳에 가 있기도 하고 술이 깨고 나면 내가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주님을 믿고서야 깨달은 거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보호하시고 도우시는 손길이 있었음을 생각하니 감사드릴 따름이다.

  이러한 증상이 심각한 중증에 이를 즈음 IMF가 시작되었다. 때문에 학원도 큰 타격을 입고 문을 닫게 되었고 모아 두었던 재산과 40평 아파트마저 다 날리고 하루아침에 망하고 말았다. 우리식구는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 형제들이 사는 동네의 방 한 칸짜리 셋방으로 이사를 했다.
  한순간에 너무나 철저하게 무너져 버렸기에 나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이 들었고 다시 일어설 기력조차 없었다. 매일 같이 술로만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맑은 정신인 날이 드물었다.

  형제들은 그런 나를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워했다. 형제들이 모두 교회에 다니고 있는걸 알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제사는 꼭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수 믿는 것을 몹시 핍박했다. 그러니 나를 전도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25년만의 예배

  하루는 동생들이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새로이 이사 온 우리 가정을 위해 심방을 오신다고 했다. 나는 목사라는 사람들이 무조건 싫었다. 그래서 일부러 아침 일찍부터 술을 마셨다. 동생들은 모두 우리 집에 모였고, 시간이 되어 목사님께서 심방을 오셨다. 나는 그때 밖에 서있었는데 목사님은 내게 다가오셔서 내 손을 꼭 잡으시며 들어가자고 하셨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때까지는 목사라 하면 이유 없이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나였는데 순간 친근감이 드는 것이었다.
  예배가 시작되었다. 청년의 아름다운 때를 다 보내고 장장 25년 만에 드리는 예배와 찬송은 어색하기만 했다. 찬송가 487장을 부르는데, 그 옛날 내가 세례 받을 때 불렀던 기억이 나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다가 나는 그만 그 자리에 엎드려 통곡하고 말았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서러움이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솟아올라 도무지 주체 할 수가 없었다. 나의 오랜 불신앙의 굳은 의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주에 교회에 나갔다.
  그리고 얼마 후 막연히 기도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기도원으로 올라갔다.
 
날마다 새롭게 되길

  기도원에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듣던 중 이 모든 세계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내 영혼으로 받아들여졌다. 나는 그 순간부터 성경의 모든 말씀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고 그후로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해서 성경을 읽으며 내 속 사람이 새롭게 깨어나며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던 사고가 성경적 사고로 변화되는 것을 느끼면서 기도가 몹시 하고 싶어졌다.
  나는 자유롭게 맘껏 기도를 하기위해 다시 기도원으로 향했다.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지나온 세월동안 허전함을 채우려고 술을 마셨으나 그 술은 나의 허전함을 채워준 것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했고 정상적인 생각과 생활을 방해하였으며 그 모두가 다 세상을 좇는 내 마음의 욕망에서 비롯되었고 그것이 바로 결국은 나를 파멸로 이끌려는 마귀의 계략이었음을 깨달았고, 울면서 간절히 회개하였다. 그러자 평생 채워지지 않을 것 같던 내 마음의 허전함, 영혼의 빈곤이 예수님의 새 생명의 말씀으로 채워지며 비로써 내 영혼은 새롭게 되고 부요하게 되었다. 할렐루야!

  회개기도를 한 후 주님을 알고서도 끊을 수 없어 나를 괴롭게 하던 술과 담배에서도 자유케 될 수 있었다.
  기도원을 내려온 후에도 나의 생활은 여전히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털터리였지만 나에게 가르치는 달란트를 주셨으므로 다시 학원의 강사로 나가고 전에 알던 학부형들의 소개로 고액 과외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바쁜 생활을 보내는 중에도 새벽마다 나의 꿈과 가정의 안녕을 위해, 물질을 위해 매달리며 기도하고 또 한 달에 한 번씩은 기도원에 가서 말씀대로 살기를 애쓰며 더 새롭게 되기를 간구하였다.
  하나님은 그 응답으로 나를 회개시키신 후 내 생각을 바꾸셨는데, 이제는 나를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보다 전도하면서 교육해야겠다는 마음에 소원을 주셨다.
  당시 나는 실력 있고 학원에서도 알아주는 소위 잘 나가는 강사였다. 고액 과외도 줄을 섰었다.
  일 자체를 버릴 수는 없으나 이제는 영혼의 소중함을 알았으므로 그들이 세상에서 실력을 갖추도록 지식도 주며 참 생명의 길에도 이르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학부형들을 통해 소개받은 학생들 중에는 장로님과 집사님들의 아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은 학업에는 관심이 없고 게임에 중독되어 있거나, 또는 학교에서 주먹으로 ‘짱’을 하고 있는 등 모두가 문제아였다.

내게 주신 사명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러 가기 전에 항상 기도로 준비하고 갔다. 수업시간엔 국어를 가르치는 이점을 살려 아이들에게 “너희들 ‘거듭남’이 무슨 뜻인지 아니?”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어 진정으로 거듭남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고 내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해 주었다.

  처음에는 삐딱한 태도로 수업에는 관심조차 없던 아이들이 제법 진지해져갔고 나중에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앞으로의 삶을 믿음 안에서 살고자 하는 진실된 소원들이 생겼다. 태도가 달라지니 성적은 당연히 상승했고,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그로부터 1년 뒤에 나는 방언의 은사를 받고 작정기도에 들어갔다. 기도 제목은 ‘학원 개원’이었는데 방문하여 수업을 하는 것은 수입이 많아 좋기는 했지만 그 보다는 좀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그때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고3 학생들에게 무료로 언어영역 지도를 하게 되었다.

  그 아이들과 수업을 하기 전에는 항상 30분 동안 큐티를 하고 개인기도와 합심기도를 통성으로 한 후에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자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이구나!’ 라는 느낌이 왔는데 그것은 청소년들의 영성 회복을 위한 선교활동이었다. 그 일을 하려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고, 그래서 하나님께 학원을 달라고 작정기도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2001년에 하나님께서 학원을 개원하도록 허락해 주셨다.

  학원개원 후 수업을 하면서 1년 내내 아이들에게 성경 이사야 43장의 말씀을 묵상하게 하고 야곱과 이스라엘이 나오면 그 자리에 본인들의 이름을 넣어 읽어보라고 하여 그 말씀을 머리 속에 심어주었다. 그리고 “시험 때 어려우면 기도하고 선생님의 말을 생각해라. 그러면 그 배우던 상황이 떠오르며 문제의 답이 보일 것이다.”라고 늘 이야기해 주었다.

  수능시험이 있던 날, 나는 기도원에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그리고 수능시험이 끝났을때 아이들은 어려운 순간에 내가 떠오르면서 성경말씀이 생각나고 그래서 기도하고 나니 그 뒤부턴 문제가 잘 보였다고 간증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언어영역 120점 만점에 1~2개만 틀리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좋은 결실들을 많이 맺었었는데 경기가 침체되면서 학원에도 불황이 찾아왔고 임시 휴강을 하게 되었다. 때문에 빚을 지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힘들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시는 역사가 있었다.
 
내 영성부터 바로잡자

  2월 8일, 학원의 정상회복과 나의 사명인 청소년들의 영성회복을 위해 쓰임 받는 일꾼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 제목으로 20일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기도원에 올라갔다.

  성전에 들어가니 막 저녁 예배가 시작되었다. 찬송가 384장을 부를 때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고, 시편 31편 15절~20절의 말씀을 가지고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는 순간부터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네 시대가 주의 손에 있다’고 반복하여 강조하실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며 그동안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 것들이 깨달아졌다. ‘맞아. 사명과 물질의 모든 것이 내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의 손에 있어! 그런 걸 나는 맡기지 못하고 지금껏 뭐하고 있었던 걸까?’
  예배가 끝나고 나는 기도굴로 달려갔다. 지금껏 주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삶을 산다고 하면서도 주님께 합당한 기도는 하지 않고 내 중심적인 기도만 해오고 있었음을 울면서 계속 회개하였다.
  다음날 주일예배 때 ‘이스라엘아, 너는 내게 돌아오라 가증한 것을 다 버리고 돌아오라 성도는 자기중심적인 것을 다 버리고, 인간적으로 의지하는 것도 모두 버리고 돌아오라.’고 하시는 말씀 역시 모두 나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다. 설교시간 내내 울면서 말씀을 들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를 두드리시며 고치고 계셨다. 온 종일 나에게 들리는 소리는 ‘회개하라. 집착은 멸망의 지름길이다.’라는 말씀이었고, 그 동안 말씀을 붙잡고는 있었어도 생활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여 온전히 나의 삶을 맡기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영성을 회복시킨다고 나선 내가 나 자신의 영성조차 바로 세우지 않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내 영성부터 바로 잡자’는 기도제목이 새로 생겨났다.
  그러려면 먼저 집착하고 있던 것을 버리는 결단이 선행되어야 했으므로 나는 일단 하산하여 학원을 정리하고 다시 올라가 영성 회복 재충전을 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에 전념했다.

  학원이 파산직전에 이르고 물질과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를 세상의 타락된 현장으로 나가지 않고 기도원에 가도록 인도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셨다. 내 속에 내 자신 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던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는 불신앙과 교만함, 세상적인 집착, 인간을 의지함, 잘못된 생활습관과 사고방식, 거짓된 것, 욕망, 명예욕, 소유욕 등 수많은 죄악들이 철저하게 깨어지고 부셔졌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단련시키며 변화시키셨고 하나님의 사랑하심의 은혜를 충만하게 받게 하셨다. 나는 그제야 하나님과의 첫사랑에 빠졌다.

  그동안 나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물질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새벽마다 기도로 매달렸지만 어느 쪽 하나 제대로 응답을 받지 못했었다. 그것은 내가 물질에 연연함으로 영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기도원에서 기도하는 동안 보낸 시간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나의 영성을 회복시켜주신 큰 축복이 되었다. 할렐루야!

선교의 현장으로

  그 동안 돈 받고 가르치던 방식을 바꾸어 이제는 물질은 덤으로 생각하고 청소년 영성 회복을 위한 선교의 현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국어디든지 입시와 신앙생활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곳이면 5~6명 씩 그룹을 모아 지도하며 순회 할 계획이다. 그리고 모든 수업은 반드시 30동안 큐티를 하고 개인기도와 합심기도를 통성으로 한 후 시작하는 방식을 고수할 것이다.

  세상의 지식은 하나님의 지혜 없이는 각 속에 든 칼일 뿐이다. 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에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도 외에 학생들 스스로 성경을 필사하게 할 것이다. 이것은 수능시험의 효과적 학습방법의 핵심인 집중력과 주의력, 사고력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이 훈련은 신앙을 지키며 입시 공부를 할 수 있으므로 대학생활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했을때에도 신앙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입시에 관한 전반적인 상담과 타 과목에 대한 학습방식도 알려주고 진학지도도 겸할 계획에 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 학원이나 과외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겠지만 주님의 마음을 품고 진실히 행하다 보면 또 다른 방법을 통해 모두 채워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 그러기에 나는 평안할 수 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고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주님을 사랑하므로 주의 말씀인 계명들을 지키며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그리고 주님께만 영광 돌려드리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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