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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갇힌 자에게 전파되는 그리스도의 사랑 - `사랑의 편지` 나눔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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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순교하신 외할아버지(주기철 목사)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를 믿으며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신앙적 체험은 없었다. 그저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말씀을 읽고 착하게 살아가는 하늘나라의 소시민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나였지만 대학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유니온선교회’를 조직, 신학생과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돕기 시작했다. 명동에서 의상실을 하며 돈을 벌고 있었기에 물질로 돕는 선교만큼은 열심을 내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내 발걸음을 옮기셨다. 시련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으로 시집을 가면서 시작됐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락하겠다’던 시어머니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었다. 신혼 때부터 모진 핍박이 시작되더니 첫째 아들 진국이는 ‘할머니 노이로제’로 발작증세까지 보였다.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다니며 치료를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되는 아이의 발작에 낙심이 컸지만 기도 가운데 ‘아이에게 고난의 삶을 주신 것’을 감사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감사의 고백을 드리자 이후로 아이는 단 한 차례도 발작하는 일이 없었다. 말씀 가운데 잘 성장해 지금은 하나님의 종으로 목회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의 핍박은 그칠줄 몰랐다. 차라리 교회에 다니지 않고 시어머니와 화해하려고도 했지만 어떠한 방법도 시어머니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해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아들과 함께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말해 버렸다. 더 이상 삶에 미련이 남지 않았다. 안타까움에 한숨만이 새어나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포기하려 했던 것을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다. ‘감사의 고백’으로 기도를 마쳤을 때 30초도 지나지 않아 기적이 나타났다. 시어머니의 태도가 변했다. 결혼부터 그때까지 욕설로 일관했던 나에 대한 호칭이 ‘아가’로 바뀌었다. 어머니는 내게 용서를 구했고 결혼후 처음으로 어머니와 부둥켜 안고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어머니의 신앙생활이 시작됐고 지금은 집사의 직분을 받고 내게는 둘도 없는 든든한 기도 동역자가 되었다.

유니온선교회의 첫 해외선교사로 필리핀에 파송되었던 이승무 목사가 91년 귀국해 포도나무교회를 개척했다. 이때부터 담안선교에 관심을 갖고 ‘사랑의 편지’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친분이 있던 집사님의 동생이 천안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부터였다. 수감번호를 알아 그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몇 주를 계속해 보냈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사랑의 편지를 보냈고 8주째 되던 때에 그로부터 답장이 왔다. 16세의 나이에 살인죄로 소년원에 들어온 그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해지는 끈질긴 사랑의 호소에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을 만났다.

93년부터는 ‘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재소자들을 위해 집을 개방했다. 주민들의 경계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하나님을 갈망하는 그들의 꿈을 저버릴 수 었었다.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던 주민들이었지만 아침이면 아파트 주변을 청소하는 우리 식구들의 노력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제껏 30여 명의 식구들이 우리 집을 거쳐 선교사와 목회자 등으로 헌신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일주일이면 2천7백여 통의 편지가 전국의 교도소로 배달된다. 여섯대의 타자기가 쉴사이 없이 사랑의 메시지를 찍어 대지만 편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타자를 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치고 있지만 누구도 지칠줄 모른다. 한 주일에 4일 이상을 타자기 앞에 붙어 있어야 하지만 편지의 소중함에 모두들 즐겁게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 교도소를 세상에서 버림받은 소망없는 사람들이 그득한 곳으로만 알았는데,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 변화되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 사역의 줄을 놓을 수가 없다. 아니 이 줄이 느슨해 질 때마다 나를 채찍질해 언제나 시작의 첫 마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출처 :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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