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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벽에 붙여둔 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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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老) 목사님의 체험 한 토막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 지금은 은퇴하신 어느 목사님께서, 신림동 달동네에 사시는 할머니 집사님 댁을 심방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사시는 그 할머니 집사님은, 파출부 생활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가난한 분이셨습니다. 심방을 가보니 추운 겨울인데도 연탄을 들이지 못했는지 방은 냉골이었습니다. 언제 도배를 했는지 낡고 우중충한 방안은 으스스하기까지 했습니다.

먼저 심방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할머니 집사님은 목사님께 무언가를 대접하려고 부엌으로 나가셨습니다. 그 사이 목사님께서 방안을 둘러보다가 벽에서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정말 수표였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진짜 수표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 수표에 적힌 금액이 집 한 채를 사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액수였던 것입니다.

깜짝 놀란 목사님,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집사님, 이것이 왜 여기 붙어 있습니까?"
"아, 그거요? 별 거 아니에요, 그것 보다 목사님, 이것 좀 잡수세요!"

다급해진 목사님, 재차 물으십니다.
"아니, 집사님, 지금 먹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건 조금 있다 먹을 테니, 이게 왜 여기 붙어 있는지 먼저 설명해 보세요!"

그러자 할머님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십니다.
"아, 그거요, 지난 해 할머니도 없고, 자식들은 모두 바빠서 병간호를 하지 못하는 어느 할아버지가 있어서, 제가 그 분 병 수발을 들어드렸거든요.
그런데 이 분이 어느 날, 저를 부르시더니, 제 손에 저것을 쥐어주면서 고맙다고 하지 뭐예요, 그런 뒤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 분이 주고 간 선물이라 버리기도 뭐해서 기념으로 벽에 붙여 둔 거예요."

재산이 많은 어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이 할머니의 정성에 감동하여, 수표를 한 장 남기고 간 건데, 할머니는 이 종이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하셨던 거지요. 수표에 대하여 무지한 탓에 추운 겨울에 연탄도 때지 못하는 처지이면서도, 여전히 파출부 일로 끼니를 이어가면서도, 그 엄청난 돈을 그냥 그렇게 붙여 두고 살았던 거지요. 수표의 가치를 몰랐기에, 부자였으나 거지처럼 살았던 거지요.

문제는 많은 자녀들이 이 권세를 벽에 붙여 둔 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에게 엄청난 권세가 주어져 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한 채 어렵사리 살아가는 자녀도 많습니다.
마치 엄청난 액수의 수표를 벽에 붙여두고 추위에 떨던 그 할머니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요,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수표의 가치를 발견한 순간 할머니의 인생이 달라진 것처럼 말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요한복음 1장 12절 -


- 장 빈 목사(동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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