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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우연히 만난 치료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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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치료의 하나님

- 최옥선 성도님 (47세, 여, 영등포구 신길2동) -


남편의 죽음과 새로운 환경의 도전

  나는 유복한 가정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그리고 스무 살 때 6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남편은 매우 자상한 사람이었지만 4대 독자였기 때문에 두 딸을 낳은 상태에서 또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아들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러자 시댁에서도 나를 많이 사랑해 주셨다. 게다가 남편의 사업까지 잘되어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나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기절했고, 일주일만에 깨어보니 목에 깁스를 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기절하면서 목을 다쳤던 것이다. 깨어나 남편 소식을 물었더니 그 날이 7일 상이 나가는 날이라고 했다. 그러나 목에 깁스를 하고 있어 장례식에도 갈 수 없었고, 4대 독자 아들을 잃고 쓰러지신 시어머니와 함께 남편이 누워있는 영안실 위층에 입원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두 달 후에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나만을 기다리고 있는 7살, 10살, 11살의 아이들을 보며 ‘어쩌자고 내가 이 많은 아이들을 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넋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비록 나를 두고 먼저 떠나기는 했지만, 사랑하던 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아빠 없이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서 퇴원 후 12개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키우기에 적당한 곳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나는 파란 하늘과 오렌지를 엎어놓은 것 같은 태국 푸케트 섬의 아름다운 정경에 매혹되어 세 아이들을 데리고 태국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끈질긴 노력 끝에 5개국의 백화점에 고려 인삼을 판매하는 매장을 갖게 되었고, 여행사를 운영하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는 재미로 살아왔다. 다행히도 모두 잘 자라주었고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자녀들이 되었다.

 
우연히 눈에 띤 기도원 푯말

  내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막내아들의 군입대 때문이었다. 아들을 입대시킨 후, 전국 일주를 하려고 완도까지 갔다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춘천 집으로 돌아왔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건강한 편이었지만, 방광염으로 늘 고생을 하고 있었다. 막내아들을 가졌을 때 아기의 위치가 잘못되어 방광을 눌렀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열 달 동안 소변 줄을 끼고 살아야 했다. 4대 독자였던 남편 때문에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생명을 걸었던 것이다.

  그 후로 후유증 때문에 신장과 방광이 약해져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피곤하면 소변을 보지 못해 병원에 가서 기계로 소변을 빼내어야 했는데 그 일은 나의 일상생활처럼 되어 있었다.
  완도에서 돌아온 날 멸치, 김 등을 집에 내려놓고, 정처없이 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공중전화 박스에 수화기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차를 멈추고 수화기를 들었지만 마땅히 전화를 걸 데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단식을 하면 병을 고칠 수 있다던 이야기가 떠올라 114를 눌러 단식원을 알려달라고 했다. 114에서는 총 세 곳을 알려주어서 그 중 한곳으로 가는 길에 강남금식기도원이라는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돌려 그곳으로 향했는데, 도착해보니 교회 같았다. 양가 모두 종교가 없어서 남편 제사를 절에 맡기고 별 생각 없이 절에 드나들고있던 나는 교회에 대해선 전혀 알지도 못했다. 미심쩍은 생각도 들었으나 이왕 온 거 등록을 하려고 했더니 먼저 상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
  상담실에 찾아갔더니 한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나중에야 그분이 전도사님이시란 걸 알게되었다. 상담을 해야 한다고 해서 찾아가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나는 교회에 안 나가는데요.” 하면서 머뭇거리는 나에게 그분은 “그렇다고 그냥 가시면 안 돼지요. 꼭 예수님을 믿고 가세요.”라고 하시고는 나의 어깨를 양팔로 감싸주었다. 그 순간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동이 나의 가슴속을 뚫고 들어왔고, 나는 21일 동안 금식을 하기로 작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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