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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축복의 아이콘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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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아이콘 153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베드로가 주님을 3번이나 부인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매서운 바람을 빈 가슴으로 맞으며 갈릴리 바다로 돌아갔다. 그는 절망의 푸념들을 쏟아내며 ‘나 같은 놈이 어떻게 주님을 위해 일한다고. 에라, 다시 고기나 잡으러 가자’라고 중얼거렸을 것이다. 물론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에서 다시 만나자(마 28:7)고 했지만 그의 머리 속에선 모든 게 다 뒤죽박죽이었다.

버리고 떠났던 그물을 밤이 맞도록 던졌지만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고, 두 손은 짙은 어둠을 움켜쥐려는 듯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그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라” 하는 주님의 음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음성에 순종했을 때 153마리의 물고기를 잡게 된다.

당시 어부들은 고기를 정확히 세지 않고 대충 무게로 팔았는데, 요한은 153마리(요 21:11)를 정확히 세어서 기록했다. 그리고 153에 이어 베드로에게 사랑을 촉구하는 주님의 질문과 베드로의 미래의 사역으로 이야기를 끝낸다. 그러면 왜 요한은 153마리를 예리한 검을 다루듯이 정확하게 얘기했을까? 과연 153이라는 빛나는 진주의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선 당시 유대인의 생활 풍습과 삶의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153하면 번제단을 연상한 것이 상례였다. 특별히 요한은 대제사장과 가까운 친척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153과 번제단의 유기적 관계에 정통해 있었다. 번제단은 그 모습이 3개의 단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첫 번째 단부터 각각 그 높이가 1규빗, 5규빗, 3규빗이었다. 그래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153하면 번제단을 생각했다.

그렇다면 요한은 153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알리고자 했을까? 그것은 언제나 번제단에서 만날 수 있고, 번제단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번제단이란 무엇인가? 죄가 사해지고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그래서 요한은 153을 통해 번제단 자체가 되시고 진정한 생명과 축복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기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가슴마다 깊이 새기며 그분께 순종하고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153,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황홀한 축복의 아이콘이다. 요한은 그 153의 사건을 통해서 앞으로 있을 베드로의 인생을 더 위대한 사역과 사명으로 연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양을 먹이고 치며 순교까지 할 수 있는 영광의 사역으로.

그러므로 대망의 새해에는 우리도 다시 번제단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자. 그리고 그분을 더 사랑하자. 그래서 우리도 153의 황홀한 축복을 받자. 그리고 153의 축복을 우리의 사명과 사역으로 이어가자. 그러므로 우리 함께 미스터리한 그 축복의 아이콘으로 들어가 보자. 주님을 향한 더 새로운 사랑과 순종 그로인한 기적과 축복, 더 나아가 위대한 사명과 사역으로 이어지는 축복의 그 황홀한 지평으로.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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