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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나를 천국까지 이끄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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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천국까지 이끄실 주님
   
- 정대신 성도 (남, 49세, 민족사랑교회, 경기도 성남시) -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작한 노숙자 생활

  나는 1998년도에 IMF의 여파로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노숙자로 전락했다. 책임질 가정이 없던 나는 마음에 부담이 적었고 부모님이 살아계셨지만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으면서 연락을 두절하고 지내던 터라 더 쉽게 노숙자로 전락했던 것 같다.

  우상을 섬기는 부모님과, 신앙이 맞지 않아 늘 갈등을 겪었지만 그런 나 또한 성령체험을 못하고 믿음에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 형식적인 교인이요, 이치와 사리를 분별 못하는 갓난아기 신앙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려움을 만나자 사회구성원 속에서 밀려난 듯한 허탈감을 느끼게 되었고 느낌은 나의 정체성을 잃게 하며 자포자기 상태로 몰아갔다.

  서울역 지하도와 청량리역 지하도 등지에서 노숙을 하며 가끔 교회에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더 가까이 알기 위해 교인들에게 다가서면 그들은 내가 노숙자라는 이유로 무조건 피하기만 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더 이상 교회에 나갈 수가 없어 포기하게 되었다. 그때 한 교회에서 서울역으로 노방전도를 나온 것을 보고 그중 한 분에게 나의 사정얘기를 하며 “나 같은 사람도 교회에 가도 됩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분은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로 나를 인도했다.

  그 교회사람들도 나를 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았고 식당봉사, 주차봉사 등을 열심히 하며 조금씩 믿음을 쌓아 가고 있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에게 마귀의 속삭임이 왔는데 그로 인해 차츰 사람들과의 관계가 겉치레처럼 느껴졌고 나를 속박하는 것 같아 버겁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과 단절하리라고 결심하고 교회를 떠나 다시 노숙자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나 배가 고파 눈에 보이는 빵집으로 들어가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먹었고 금고로 가서 무조건 돈을 움켜쥐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특수절도죄로 구금되었다. 그러나 초범인데다 정상참작이 되어 집행유예 2년으로 풀려났다.

  나는 다시 노숙자로 돌아갔고 그때 노숙자들의 쉼터를 운영하고 계시던 민족사랑교회의 유수영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찬양과 말씀에 나는 큰 감동을 받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나는 취직과 동시에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나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다니던 회사가 일년만에 부도가 났고 나는 또다시 노숙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너는 일어나거라

  그때 예전에 힘든 상황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맘을 터놓고 지냈던 동생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가정도 이루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반가웠지만 노숙자 신세인 내 모습 때문에 그냥 멀찍이 서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라도 보고 오려고 찾아 나섰다. 그러나 막상 찾고 보니 그냥 돌아서기가 섭섭했고 동생을 만나 서로 울며 감격의 해후를 했다.

  돌아오려고 할 때 동생이 교회의 할머니 집사님 댁에 지붕수리를 한다고 하기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팔을 걷어 부치고 봉사에 나섰다. 우리는 지붕 위에서 405장 찬송을 목청껏 부르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숨이 가빠지더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동생에게 등을 두드려 달라고 했는데 목에서 핏덩이를 쏟아내며 쓰러졌다. 그 교회의 전도사님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나는 의식을 잃었다.

  중환자실에서 3일만에 정신이 들었고 여러 검사를 한 결과, 영양실조에 위암초기와 폐결핵 합병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진단이 나오기 전에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신경을 다쳐 손이 오그라들고 발도 비틀어져서 걸음도 제대로 걷기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수술은 제날짜에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나는 다시 의식을 잃고 15일 간을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중에 나는 “너는 일어나거라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왜 이렇게 누워만 있느냐 깨어나거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정신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그동안 소식을 끊고 살았던 부모님과 누님들까지 모두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담당의사는 이제 살아났다고 하며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정신이든 뒤로 나는 계속해서 찬송만 부르고 또 불렀다. 그리고 퇴원을 하면서 나를 돌보아주신 애양교회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술을 드시고 끊임없이 싸우시는 부모님을 보니 집에 누워있는 것조차 눈치가 보여서 제대로 요양을 할 수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변하지 않고 똑같은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편치 않았다.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주님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다 하루는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민족사랑교회 목사님을 찾아갔다. 목적은 기도원을 소개시켜주시면 그곳에 가서 중환자실에서 내 영혼에게 일어나라고 하셨던 하나님을 맘껏 찬양하며 나를 온전히 맡기고 싶어서였다. 목사님으로부터 강남금식기도원을 소개받았지만 차마 기도원에 갈 돈이 없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마침 비도 몹시 쏟아지고 있어서 비 때문에 출발을 미루는 것처럼 앉아 있었는데 교회 앞과 골목길이 더러운 것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비를 맞으며 담배꽁초와 휴지를 줍고 있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여성이 내 모습이 아름답다며 나를 부르더니 돈을 쥐어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돈을 가지고 기도원으로 올라갔다. 3일 금식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그 은혜에 감사하여 오그라든 팔과 손으로 힘을 다해 손뼉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런데 어느새 손과 팔이 펴졌고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할렐루야!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려고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직장까지 예비해 두고 계셨다. 세밀하신 손길로 내 인생을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나는 전심으로 사랑한다.
  이처럼 나를 사랑하셔서 내 영혼을 구원하시고 내 걸음을 인도하심으로 위암을 초기에 발견케 하셔서 죽을 육신의 몸을 살려주시고, 또 신경을 다쳐 쓰지 못했던 손과 발을 고쳐 주시고 위암수술의 후유증으로 소화가 잘 안되던 것도 고쳐주셨다. 이제는 주님 안에서 받은 은혜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씩은 기도원에 올라가서 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려고 한다. 나를 천국까지 이끄실 주님을 향한 이 믿음과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린다. 

- 출처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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