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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고난은 모두 끝나고 감사만 남아 - 김화자 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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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모두 끝나고 감사만 남아
   
- 김화자 집사 (여, 47세, 성광교회, 경기도 고양시) -


의지의 대상을 찾게 되고

  내가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것은 신혼 초에 세 들어 살던 집주인의 권유 때문이었다. 마지못해 따라다녔기에 6년 동안을 교회의 맨 뒷자리에 앉아 지루한 예배가 빨리 끝나기 만을 고대했다. 이사를 간 후에도 교회에 가지 않으면 심방이다 뭐다 하여 귀찮게 하기에 주일 오전예배만 겨우 참석하였다.

  그렇게 15년 동안을 다른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교회를 다니다가 하루는 구역장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느냐며 욕을 퍼부어댔다. 그 뒤로 그렇게 귀찮게 하던 구역장이 나를 데리러오는 것을 중단했고, 나는 너무 편하고 좋았다.

  그런데 2년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남편은 바람을 피기 시작했고, 나는 축농증에 심하게 걸렸는데, 그 균이 뇌로 올라가면 생명을 잃는다고 하여 수술을 하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어찌나 통증에 시달렸던지 맘이 약해져 의지의 대상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그토록 고집이 세고 강퍅했던 내가 병실안의 기독교인들이 간증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듣게 되었고 웬일인지 그 간증이 다 믿어졌다.

  아픔을 견디다 못한 나는 기도가 받고 싶어 그들에게 부탁했고 그분들은 내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었는데, 그날 밤 통증 없이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내 안에 믿음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퇴원 후에는 스스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이제는 억지로 교회를 끌려 다니던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예배 시간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다. 나는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많은 세월동안 불신앙으로 쌓았던 죄악들을 낱낱이 회개하였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기도의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그때 기도를 하고 잠을 자면 꿈에 남편에게 깊이 사귀는 여자가 있는 것이 보였지만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믿지 않았다.

어긋난 기대

  나는 남편의 바람기를 견딜 수 없어 여러 번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은혜를 받고 난 후에는 남편을 위해 기도하며 바람기가 고쳐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기대는 어긋나고 말았다.
  어느 날, 새벽기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보니 중학교 1학년인 큰 딸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며 누워서 일어나질 않는 것이었다. 나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 자세히 물어보았지만 딸아이는 내가 알면 충격 받고 실망한다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괜찮다고 겨우 달래어 들은 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딸애가 학교에 가려고 일어났을 때 거실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한번도 듣지 못했던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이더라는 것이다. 나중에야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와 통화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며 딸애는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남편과 통화를 하고 있던 여자는 바로 윗집에 사는 여자였다. 남편과 그녀와의 관계는 그녀의 남편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부터 시작되었고 그녀의 남편이 죽자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나는 울면서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매일같이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울면서 기도를 하는데, 하루는 예수님을 못 박던 망치소리가 들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면서 “무엇을 그렇게 애통해 하느냐? 나는 널 위해 이렇게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렸는데.”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그녀가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보니 사람의 탈을 쓴 마귀였다.
  그 광경을 본 뒤로는 남편과 그녀의 행위들이 마귀의 놀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계속해서 기도하던 끝에 서로가 멀리 떨어지면 괜찮을까 해서 집을 일산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반 무당일 정도로 미신을 숭배하던 친정어머니가 3재살이 끼어서 이사를 하면 남편이 죽는다며 이사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나는 ‘우리 하나님은 미신처럼 하찮은 분이 아니라 살아계신 분이세요. 우리가 살고 죽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어요.’라고 하고 내 믿음대로 이사를 감행했다. 그러나 거리가 머니까 중간 지점에서 만나 같이 지내다 새벽에 들어오기가 일쑤였다.

  계속되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마음의 괴로움을 부모와 형제, 친구에게 털어놓으며 도움을 기대했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내게 돌아오는 것은 핍박과 상처뿐이었다. 어려울 때 사람들에게 따돌림까지 받자 광야에 홀로 서 있는 것만 같았다.
  가정에 안주하지 못하는 남편과는 더 이상 못 살겠다며 이혼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이혼은 절대 못하겠다며 오히려 두 달 정도만 그녀와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사정을 했다. 난 너무나 기가 막히고 남편이 보기도 싫어 보따리를 싸서 내보냈지만 다시 들어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헤어지게 해달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남편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나도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을 그토록 많은 세월 거절하며 내 멋대로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있었지만 밤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며 들어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나는 잠을 못 이루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

  남편은 정비공장을 하여 많은 돈을 벌었었는데 그 돈을 가지고 방탕한데 쓰다보니 1994년부터 사업이 기울어 어렵게 되었다. 내가 여러모로 낙심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기도 많이 하시는 어느 집사님께서 강남금식기도원을 가보라고 권유해 주어서 1995년 1월에 기도원으로 갔다.

  그때 나는 임신을 했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자연 유산이 되어 심각하게 몸이 상한 상태였다. 3일 금식도 무리였지만 먼저 보호식 11일을 하고 난 후, 작정했던 대로 금식하며 정성을 다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예배하며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 무엇보다 죽이고 싶던 그녀의 영혼이 불쌍하게 여겨져서 그 영혼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금식 첫날밤 잠이 들었는데 방안에 개, 돼지, 소, 물고기 등 갖가지 동물들이 진을 치고 뛰어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 동물들을 가리키며 ‘내가 저것들을 싹 쓸어버릴 거야’라고 하며 잠에서 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뒤로는 맘이 편하고 기쁨이 솟아오르며 감사가 회복되었다. 금식 이틀째 저녁에는 남편과 딸, 동서, 그리고 시동생까지 모든 집안 식구들이 날 데리러 기도원으로 왔다.

  내가 금식이 끝나기 전에는 안 가겠다고 하니까 안 가면 기도원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기에 할 수 없이 따라 나서야 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 영의 눈을 열어주셔서 내 옆과 앞, 그리고 뒤에도 나를 지키고 함께 해주는 천사를 보여주셨다. 나는 그 뒤로 하나님께서 남편도 붙들고 계시다는 확신으로 근심과 걱정이 사라졌다.
  그러자 정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이 일어났다. 몇 년 동안을 만나며 날이 갈수록 서로가 떨어져서는 살수 없다고 했었던 그녀와 남편이었는데, 그녀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그동안 미안했다. 남의 남편 빼앗아 살려고 했던 내가 나빴다.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뜻밖의 말을 한 것이다. 그 뒤로 남편은 그녀를 못 잊어 만나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녀가 만나주지 않으니까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나는 이러한 일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을까봐 울면서 기도했다.

  다른 아이들은 괜찮은데 큰 딸이 점점 반항적이 되어갔다. 대학에 들어가고 난후에 더 심해져서 아빠를 어찌나 미워하고 막 대하는지 남편보다 딸애가 더 걱정이었다. 딸아이로 인해 집안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나는 삐뚤어진 그 애가 변화되도록 수많은 밤을 울면서 기도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딸아이는 수련회를 가서 은혜를 받고 그렇게 밉던 아빠가 불쌍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이 화목해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그녀와 헤어진 후로 몇 번을 다른 여자와 사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나에게 들키게 되었고, 지금은 음란 마귀가 모두 떠나고 아내와 자식뿐이라는 가정 중심의 성실한 가장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후에 그녀가 만나 달라며 전화를 했지만 남편이 거절하였다. 우리 가정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감사드린다.
  내가 이번에 기도원으로 가고자 작정했을 때는 남편이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약속하였다. 이제는 앞길이 보이지 않던 고난이 모두 끝나고 감사의 눈물만 흐른다. 앞으로도 온 가족이 영광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더욱 더 높이 올려드리기를 소원한다.

- 출처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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