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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끼바' 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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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자 집 머슴이 주인 집 딸과 깊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가능성이 없음은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인에게 그 사실을 알리면서 결혼을 허락해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예상한 대로 결혼 승낙은 고사하고 주인의 호된 야단과 함께 그 머슴은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의 딸도 부모 몰래 집을 나와 그 머슴과 함께 먼 곳으로 도망을 가서 함께 살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시장에 파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부잣집 딸이라 배운 것이 많았지만 남편은 배운 것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부부는 서로 대화가 되지 않았고, 부인의 마음은 답답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인이 남편에게 권면하기를,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 나이에 이제 무슨 공부냐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깊은 산속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목이 말랐습니다. 물을 찾아 산 계곡으로 내려간 이 사람은, 한 바위에 고여 있는 물을 발견했습니다. 물을 마신 후, 이 바위에 웬 물이 고여 있을까 생각하며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높은 곳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물망울이 모인 것임을 알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떨어지는 작은 물망울이 단단한 바위를 움푹 파이도록 했고 거기에 물이 고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작은 물방울이 긴 세월을 두고 끊임없이 떨어졌을 때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냈다는 것이 그로 하여금 새로운 각오를 하도록 했습니다.

“아니다. 나도 이제부터 공부하자. 무식한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아내가 얼마나 답답할까?”

그러면서 집으로 달려온 그는 아내로부터 배우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의 나이 40세였습니다.

훗날 이 사람은 훌륭한 지식인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랍비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아끼바” 라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유태인들은 자녀들이 어른들의 말을 알아들을 때쯤이면 이 아끼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 이익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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