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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확신있는 믿음, 최선을 다하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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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아나운서 (MBC 9시뉴스 앵커,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어진 일에 최선 다할 때 예수님과 함께 계속 성공할 것

MBC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나서면서 제일 좋은 점은 1년 10개월 동안은 꿈도 못꿨던 아침잠에 푹 빠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새벽에 출근하는 딸 때문에 함께 새벽잠을 설치셨던 어머니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다는 자부심과 여기에다 어머니가 요즘 입버릇처럼 말씀하신 “새벽방송대신 저녁이 낫겠다”는 확신어린 고백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는 기쁨과 감사가 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내 첫 신앙출발점은 유치부였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1층이 유치원, 2층이 교회였다는 사실이다. “이쁜 주하, 교회한번 올래?”하는 선생님의 한마디에 두 살 어린 동생 손을 끌고 담박에 찾아갔다. 결혼 전 교회에 다니셨던 부모님은 어린 우리 자매의 신앙을 막지 않으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내 안에 중심이 되셨다. 중학교 때는 부모님까지 모시고 교회에 나갈만큼 열심있는 신앙인이었다. 한편으론 고달플 수밖에 없는 방송생활에서 이렇게 꿋꿋히 견디는 것은 든든한 영적 후원자이신 부모님 덕분이다.

아나운서 입사 시험 때 어머니는 내게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말씀을 적어주셨다. 9시 뉴스데스크 첫 출근 때도 어김없이 시편 56편 4절 말씀을 손에 꼭 쥐어 주셨다. 어머니는 이렇게 기도하시면서 마음에 와닿는 성경말씀을 자주 적어주신다. 그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나는 성령님의 능력과 기쁨이 샘솟는걸 느낀다.

입사 초창기는 다른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곳에 투입되며 현장감을 익혀나갔다. 기억에 남는 일중 하나가 의정부 지역의 수해 취재다. 생방 1분을 앞두고 수재민과 관계기관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겼다. 급기야 큰 싸움으로 발전, 이를 말리고 방송에 임하는데 애를 먹었다. 며칠동안 있으면서 벽만큼 쌓여가는 쓰레기더미는 현장감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다. 그만큼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이 방송이 나감으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방송이지만 다른 기사로 인해 정해진 시간보다 뒤쳐질 때가 있다. 그때가 그랬다. 쓰레기 치우려는 사람들에게 잠시 양해를 구했는데 큐사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은 험악해졌고 밝은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지만 끝난 뒤에는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방송차로 뛰어야 했다.

얼마후 백지연 선배의 뒤를 이어 아침 뉴스 프로그램이 내게 맡겨졌다. 대선배의 뒤를 잇는다는 부담감을 방송 초창기부터 격려해준 네티즌의 모니터를 참고로 하고 가족들을 비롯해 여러분들의 중보기도와 노력으로 극복해갔다. 김주하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장 깊은 수면을 취한다는 새벽 3시부터 내 생활은 시작됐다. 아침잠 많은 내가 지각한번 없이 새벽 출근에 나서면서 친구들과의 만남도 소원해졌다. 대신 나는 아침 생방송에 맛을 들여가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나갔다.

입사 4년차. 이제 나는 아나운서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돋음했다. 아침방송에서 4개월간 호흡을 맞춘 권재홍 앵커와 함께 했다. 하지만 MBC 역사상 처음으로 부장단 투표에 의해 발탁됐다는 책임감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게다가 시사정보 프로그램인 <피자의 아침>과 <뉴스 데스크>는 프로그램 성격도 많이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각오가 있다. 철저히 시청자 입장에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들의 눈과 귀, 입 노릇을 하고 바로 우리의 얘기를 한다는 그 느낌을 전하고 싶다.

김주하라는 인물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었던 AM 라디오 가요프로그램 <아니 벌써>를 그만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가지에 전력을 다하려는 마음을 청취자들이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또한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결정된 그 주, 나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른채 7부 예배를 드렸다. 그때 말씀제목이 ‘성공후의 성공’이었다. 앞으로 내게 주어진 길이 어떤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임할 때 남들이 얘기하는 성공 후에도 예수님께서 예비하신 그 길로 나갈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 출처 : 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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