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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너는 나의 영광을 구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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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오남이 집사 (여, 46세, 임마누엘교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큰언니와 조카의 일로 회복된 신앙

  나는 특별한 믿음이 있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기에 결국 나는 가족들에게 예수님이나 교회에 대해 한 마디 설명조차못한 채 교회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교회를 떠나 생활하는 동안, 결혼한 큰언니는 가정에 복잡한 문제가 생겨 나에게 자주 하소연을 하였고,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던 나는 늘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언니에게 마음을 쓰며 걱정을 하고 지내던 어느 날, 문득 ‘내가 언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기도밖에 다른 것이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교회를 다니며 언니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언니의 큰딸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데, 반항적인 그 아이는 아버지와 불화가 잦아 가출도 여러 번 했었다. 그래서 결국 의상실을 운영하던 우리 집에서 돌보게 되었는데, 나는 철없는 조카에게 늘 신경이 쓰였다.
  조카는 조카대로 하기 싫은 것을 배우려니 힘들어했고, 나 또한 그런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이 편치 않았다. 그 아이는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아버지와의 불화로 인해 마음 편히 집에 갈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나의 어려움도 모르는 채 생각 없이 행동하는 조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그 아이를 야단쳤고, 그 아이는 발끈해서 그 길로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조카가 걱정도 되고 언니에게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도 몰라 안절부절못하다가 너무나 괴로운 마음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나님, 저는 잘못이 없어요. 그 아이를 제가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라고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기도 중에 문득 깨달음이 왔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똑같은 죄인인데 내 자신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 아이를 정죄했던가?’ 순간 나는 눈물로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회개기도를 하고 있는데, “네 죄를 사했느니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나는 너무나 놀라고 당황하였다. 그동안 하나님을 믿기는 했지만 그 분이 나에게 음성을 들려주실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에 나는 정신이 멍해져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린 나는 더 이상 자신이 없으니 조카가 무사히 돌아온 후에는 그 아이에게 알맞은 다른 곳으로 보내달라고 기도하였다. 회개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에는 내 마음 속에서 한없이 기쁨이 솟아났다. 그리고 조카가 진심으로 걱정되면서 보고 싶어졌다.

  하룻밤을 다른 곳에서 보낸 조카는 다음날 새벽에 집에 돌아왔다. 나는 조카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일과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실, 그리고 솔직한 내 마음의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었다. 내 말을 다 들은 조카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도 느낀 점이 많고 반성했다고 하며 앞으로 잘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그 뒤로 조카는 비록 교회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되었고, 나를 잘 따르고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여서 1년 후에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서원기도

  강남금식기도원은 아들의 장래를 놓고 기도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당시 나는 하나님 앞에 하루에 2시간씩 기도를 드리겠다고 서원했었다.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하루 2시간씩 기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지내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받은 응답으로 가정이 안정되고 물질의 축복도 받아 생활이 넉넉해졌다.

  그러나 심신이 편안해지자 나 자신도 모르게 차츰 믿음생활이 나태해져서 하나님께 서원했던 기도의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내 마음을 더욱 묵직하게 눌러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꼭 기도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하나님께 한꺼번에 시간을 드려서 갚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었다.

  은혜가 떨어진 채로 지내는 생활은 참으로 힘들었다. 남편에게 불평을 자주 하게 되어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웠고, 은혜가 없어 생기를 잃고 건조해진 생활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면 서원대로 채우지 못했던 잃어버린 기도시간을 갚는 것이라 생각되어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런 와중에 남편의 직장일로 우리 가족이 한동안 중국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일이 생겨 나는 어찌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주님을 향한 사랑 고백

  그래서 이번에 강남금식기도원에 올라 3일 작정금식기도를 하였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의 책망하심을 들었다. “너는 지금까지 너만을 위해 살아왔다. 네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들을 구했지 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하였느냐?” 그 음성을 들은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적어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한 것만 빼고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나서야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늘 주님 안에 있는 것 같았지만 주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내가 원하는 것만 즐기던 어리석은 자신을 발견한 나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죄송하여 감히 얼굴도 들지 못하고 통곡하며 회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책망하셨지만 그 책망은 나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달콤한 사랑고백이었다는 것을 기도 중에 또 한 번 깨달았다.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던 것이다.
  나는 큰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제는 아골 골짝 빈 들에도 주님을 위해서라면 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주님을 향한 나의 사랑을 고백했다.
  예배시간에 하나님을 만나고 응답을 받기위해 몸부림치며 기도하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둘러볼 때에 순간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다 주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이미 다 이루셨으니 남은 것은 주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면서 약속하신 모든 것들을 받는 것만 남았다’라는 깨달음과 감동이 왔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졌다고 생각하니 이제 중국이 아니라 어디를 간다고 해도 두렵지가 않았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나는 이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원한다.
  내게 말씀과 확신을 주셔서 전보다 더 큰 믿음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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