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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남편의 병을 통해 나를 다시 부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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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을 통해 나를 다시 부르신 하나님 

- 김ㅇㅇ 성도 (여, 62세, 포도나무교회, 서울시 창신2동)

결혼과 동시에 놓친 신앙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경북 상주에서도 한참 더 들어간 두메산골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 내 나이 18세 때 개척교회가 세워졌다. 아무것도 없는 그저 순수함 만이 가득한 그곳에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나의 발걸음은 교회로 옮겨졌고 그것을 계기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손위로 나와 13살 차이가 나는 오빠는 유독 내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였다. 처음에는 좋은 말로 어르고 달랬지만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니 나중에는 심하게 핍박을 했다. 심지어 감추어 놓은 성경책을 온 집안을 뒤져서 찾아내어 태워버리고, 나를 교회가 없는 천리만리 되는 곳으로 시집을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상하게도 오빠의 핍박이 심해질수록 나는 오빠의 눈을 피해 더욱 열심히 교회를 다녔었다.

  그러던 중 20세가 넘어서 오빠의 주선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그 집안이 다름 아닌 반 무당 집이었다. 또한 그 동네는 늘 상 오빠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대로 교회의 그림자도 없는 오지였다. 나는 처음에는 교회를 못나가니 마음이 몹시 괴로웠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핍박 속에서 지켰던 신앙도 점차 희미해져만 갔고, 이제는 하나님이 아니더라도 의지하고 잡을만한 그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해졌다.

  그런 절실한 나의 손길은 시댁에서 따르는 무당집에 자연스레 휩쓸렸다. 마음 둘 곳이 없던 나로서는 점차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에 빠져들어 누구보다도 열심을 내는 골수분자가 되었다. 20년 전 우리 가족이 서울로 상경을 했을 때, 내가 처음으로 찾은 곳이 만신 집이었을 정도로 그곳에 푹 빠져있었다. 남편은 “도가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이젠 좀 그만둬”라고 했지만,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든지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라며 무시하고 더 골수분자가 되어갔다. 내가 그렇게 미신에 빠져 사는 동안 예전에 예수 믿는다고 그토록 핍박하던 오빠와 형제자매들은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그 자녀들 중에서 목회자도 여럿 배출되었다. 

남편의 병(후두암 3기)을 통해 다시 찾은 하나님

  가족들은 하나님 앞으로 다시 나오라고 계속 나를 설득했지만 하나님을 떠난 내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영혼의 문제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만신에게 지극정성을 보이면 잘 된다고 믿었다.
  또한 나는 오로지 나와 내 가족들만을 생각하며 이웃에게 콩 한쪽 나누어 줄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으로 살아왔다. 못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이라고 무시하고, 나 같이 열심히 살면 돈도 벌고 자연스레 남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여겼다.

  그렇게 남들이 나를 치켜세워주는 것에 우쭐하며 교만하게 떵떵거리며 살던 나에게 어느 날 청천병력 같은 시련이 다가왔다. 그것은 남편이 후두암 3기이며 폐에도 암이 전이되어 진행 중이라는 것이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수술을 할 수 있는지 그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을 정도로 남편의 몸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나는 갑작스럽게 닥친 남편의 질병 앞에 그저 눈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았다. 당장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때 갑자기 시누이가 생각났다. 나는 곧장 시누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강도사인 조카가 전화를 받고 예수님을 믿으면 살 수 있으니 당장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했다. 그 사이 병원에서는 회의한 결과 아무래도 살 가망성이 없으니 마음에 준비를 하고 가족들을 부르라고 했다. 나는 그 통보를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설마 그래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이 있었는데 이럴 수가… 나는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병원 밖으로 나가 무조건 큰 길로 갔는데, 빨간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교회로 무조건 들어가 “하나님, 하나님이 정말 계십니까? 진짜로 계시면 남편을 살려주세요. 남편만 살려주신다면 하나님을 잘 믿겠습니다.”라고 통곡하며 떼를 썼다. 한참 후에 무슨 이끌림인지 모르겠지만 교회 안내인에게 목사님을 뵙고 싶다고 요청하여 상담을 하고, 다음 날 새벽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남편을 살려주세요. 그러면 정말 잘 믿겠습니다.”라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간절히 매달렸다.

  그런 가운데 병원에서는 일단 개복수술을 해보고 암을 제거 할 수 있을지의 결과를 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고 시간은 2시간이면 된다고 했다. 남편이 수술실로 실려 갈 때, 나는 복도바닥에 무릎 꿇고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면 남편을 살려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 주세요.”라고 다시 한 번 간절히 기도했다.
  초조했던 2시간이 지났다. 떨리는 마음으로 수술실에서 경과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3시간이 지나도 수술실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겉잡을 수 없는 마음은 오히려 더 하나님을 찾게 했다.

  얼마 후 며느리가 가서 경과를 알아보니, 후두암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후두암으로 보였던 것은 예전에 앓았던 결핵의 균이 뭉쳐져서 암처럼 보였던 것이라며 깨끗이 긁어냈으니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폐암도 전이가 안 된 상태로 초기여서 안심 할 수 있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했다.
  나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놀라운 현실 앞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그리고 그 길로 진정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내가 뿌린 불신앙의 씨앗을 거두기 위하여…

  1년이 지난 지금도 주님을 배반하고 부인했던 나를 끝까지 놓지 않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날마다 찬양하며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가 뿌렸던 불신앙의 씨로 인하여 남편과 자녀들에게 우상을 섬기는 죄의 세습을 시킨 것이 너무나 죄스러워 가슴을 치며 회개를 한다. 그 죄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자녀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 내가 우상을 섬길 때는 내가 하는 말이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었던, 굿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면 빌려서라고 갖다 주었던 아들, 며느리와 딸들이 이제는 예수님을 영접하라는 나의 말을 비웃으며 종교는 자유이니 아버지, 어머니나 믿으시라고 빈정대니 이 모든 것이 내 죄인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비록 남편의 고통을 통해서였지만, 참 진리를 버리고 헛된 것만을 쫓았던 무지한 죄인을 깨우쳐주시고 하나님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있게 하신 그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

  이제 나의 기도제목은 내가 뿌려놓은 우상숭배와 불신앙의 결과인 아들, 딸을 구원시켜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또한 나처럼 하나님을 떠나 우상의 올무에 묶인 영혼들을 하나님 곁으로 인도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리·기도원 간증 담당자>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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