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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평안한 마지막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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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한 마지막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 간증 : 이 경 남 

저는 어린 시절에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 함께 교회에 다니려고 했지만 시댁 식구들이 믿지 않기 때문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던 중 ’81년에 이웃 분의 인도로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청년 시절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던 남편은 항상 건강을 위해 노력을 했고 건강을 자신하며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98년에 건강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공사 대금의 일부를 받지 못하게 되자 어떻게 하든지 돈을 받으려고 신경을 쓰면서 다니다가 길에서 가슴이 뜨끔거리면서 어지럽고 땀이 쏟아져서 땅에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잠을 자다가도 같은 현상으로 힘들어 해서 병원에 가보니 협심증 같은데 아픈 증세가 있을 때 와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편안하게 병원에 다닐 여유가 없다며 병원에도 가지 않고 돈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저는 남편을 말릴 수가 없어서 남편을 위해 기도만 했습니다. 남편은 결국 돈을 받지 못했지만 가슴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통해 더욱 열심히 예배 드리고 성경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안되어서 일이 바쁘다며 한 주, 두 주 예배에 빠지더니 차츰 시간이 있으면 산으로 가고 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2004년 구정연휴 끝날이었습니다. 잠자던 남편의 신음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열이 높아서 온몸이 불덩이 같았고 속이 메슥거려서 화장실을 드나들며 토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 병원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만 남편이 간암인 것 같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한 후 결과를 보러 갔더니 입원해서 몇 가지 검사를 더 해야 하는데 병실이 없으니 집에서 기다리면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왜 검사만 하고 병명도 안 가르쳐 주느냐며 투덜거렸습니다. 저는 동네 병원에서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도를 많이 한 후 남편에게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간암이지만 꾸준하게 치료를 받고 식사 잘하고 운동하면 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 말을 듣더니 “그래, 내가 암과 싸워서 이겨볼테다.”라고 했습니다. 그 후 산으로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산에 가면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의 생활을 회개하면서 몇 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아파오는지 잠잘 때에 신음을 했습니다. 결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간암 말기로 화학 요법의 항암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4시간 동안 주사를 맞은 후 3주 동안 항암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음식 냄새를 맡지 못할 정도로 속이 메스꺼운데 암을 이기려면 먹어야 한다며 억지로 먹으며 산에 다니면서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순간 순간 잘 이기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힘들 때마다 하나님을 찾고 의지했습니다. 건강할 때 하나님을 잘 믿을 껄 잘못 살았다며 자녀에게 신앙 생활 잘하라고 권했습니다. 입원과 퇴원이 반복되면서 일 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전엔 말씀을 읽어도 마음에 남지 않았는데 이제는 생활에 연결이 된다면서 하루 하루 사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진통제가 더 이상 듣지 않고 고통이 심해져 갔습니다. 결국에는 마음에 각오를 하고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주로 임종을 앞둔 암 환자들로 그들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평강 가운데 생을 마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평안히 잠자다 일어나서 성경 말씀을 읽기도 하고 예배 시간엔 기쁨으로 찬송을 불렀습니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서 심한 기침과 가래와 거친 호흡으로 얼마간 힘들어 했지만 그 손을 잡고 기도하고 찬송하니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의 이틀 간 의식 없이 잠을 잤습니다. 잠 자는 남편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당신은 하늘 나라에 가시니 좋겠네요. 이제껏 아파서 고생했는데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사세요. 우리도 믿음 생활 잘 하다가 당신 만나러 갈께요.”라고 혼잣말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의 가슴 뛰는 것이 약해지더니 임종했습니다. 주님께서 고통을 감하여 주시고 평안한 마지막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남편과 저희 가족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매사에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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