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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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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신현철 성도 (남, 56, 강남교회, 강남구 수서동)

계속되는 불운과 죽음의 문턱에서...

  내가 결혼할 당시 우리 가정은 불교 집안이었기에 기독교인 처가 측에서는 결혼을 반대했었다. 그 일로 인해 오랜 불교신자였던 우리 부모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서 기독교로 개종하셨고, 나는 마침내 종교의 문제를 해소하고 결혼을 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우리 부모님은 열심히 교회생활을 하셨으나 정작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됨으로 처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에게 불운이 따라다니기라도 하듯 안 좋은 일들이 계속 닥쳐왔고, 사고를 당하는 것도 수차례 거듭되어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승용차를 타고 나간 나는 고속버스와 충돌하는 대형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정신을 잃은 채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배는 산만큼 부어올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위독한 상황에 손도 쓰지 못한 채 5일을 그냥 보냈다. 의사선생님은 의식이 돌아올 가망성이 없으며 며칠을 넘기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부모님은 외아들이 죽는 것을 그냥 보고 만 있을 수 없어서 다른 큰 병원으로 나를 옮겼고, 의사선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애원하시며 매달리셨다고 한다. 의사선생님은 장이 터진채로 다 썩어서 부어올랐기 때문에 수술을 하더라도 살 수 있다는 보장은 하지 못하며, 만약 살아나더라도 평생 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하시며 수술에 들어갔다고 한다.

  신앙심이 깊으셨던 부모님은 혼수상태인 아들을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하나님을 향한 한 가닥의 희망만을 가지고 애타게 기도를 드리셨다. 부모님의 기도덕분인지 긴 시간의 수술은 잘 마치게 되었고, 나는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2주가 지나도 계속 혼수상태여서 가족들은 초긴장 속에서 끊임없이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끊임없이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

  그러다가 수술 후 15일째 되는 날, 드디어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15일이나 혼수 상태였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고 단지 다른 나라에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혼수상태 동안 환상 인지 꿈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기이한 일을 체험하였다. 사고가 났을 때 찌그러진 차 안에서 누군가가 나를 번쩍 들어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눈을 떠보니, 머리가 길고 위엄 있어 보이는 분이 자상하게도 내 손을 잡고 맑은 계곡 물이 흐르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셔서 함께 놀아주시고, 머리도 감겨주시며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경책을 주시면서 “너는 이제 세상에 나가라” 하시고 교회를 보여 주셨다. 내가 교회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하자 그 분은 “택한 백성은 믿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후에 나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너무나도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목숨을 살려주셨으니 교회에 나가자고 간청했다. 그러나 강퍅했던 나는 그런 은혜를 체험하고도 교회에 가는 것을 거부했고, 세상 속에 반복되는 죄 가운데서 방황했다. 게다가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 갈등을 겪다가 급기야는 이혼까지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허송세월하며 수년을 보내는 동안 부모님은 끊임없이 나를 전도하셨지만, 나는 마음 문을 굳게 닫고 듣지 않았다. 그런데 사업이 자꾸만 기울어지더니 결국 빚더미만 남겨진 채, 모래성 마냥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날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처럼 공허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가슴은 누가 주먹으로 쿵쿵 내리치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아팠고, 게다가 허리와 다리, 무릎이 아파서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극심한 괴로움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데 친구가 “교회에 다니니 정말 좋더라! 너도 꼭 다녔으면 좋겠다”며 전도를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버럭 화를 내고 집에 돌아왔지만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교회에 가겠다고 말했더니 곧장 기도원에 가자며 교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를 데리고 강남금식기도원으로 향했다.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친구는 3일 금식기도를 하겠다며, 나에게는 쉬러 왔다는 생각과 편한 마음으로 지내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친구와 함께 금식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3일 금식기간 동안 나는 근래에 맛보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시간도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기도원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계속 들어 결국 다시 기도원에 가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곧장 5일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시작했는데,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생소했다. 이제야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내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나를 붙잡으시고 인도하셨던 것이다.

  하루에 다섯 번 드려지는 모든 예배시간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참석을 하였다. 금식 이틀째 날, 새벽예배 시간에 잘 하지도 못하는 기도를 해보려고 눈을 감았는데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슬라이드 돌아가듯이 지난날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보이는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지나가며 무수한 죄악 속에서 방탕하며 방황하던 순간들이 보여 지는데,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입술에서는 알지 못하는 말(방언)이 빠르게 터져 나왔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온몸으로 느껴져 왔고, 지금까지 많은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음이 깨달아져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그 날 저녁철야예배 시간에는 주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다. 교회의 목사님이 내 등을 쓰다듬어 주시면서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싶어도 못 합니다”라고 하자, 아픈 데를 어루만져 주시다가 등을 툭 치시며 “다 나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 뒤 나는 반신반의하며 무릎을 꿇어 보고 허리를 움직여 보았는데 놀랍게도 그렇게 아프던 허리와 다리, 무릎에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었다.

  그리고 금식한지 삼일 째 되는 날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데, 통증이 올 때 마다 견디기 힘들던 왼쪽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등까지 뜨거워졌다. 그렇게 기도를 마친 후에 화장실에 갔는데 밑으로 손바닥만한 시커먼 핏덩어리가 나왔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누군가에게 물었더니 질병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는 불현듯 왼쪽 가슴이 뜨거웠던 것이 하나님께서 가슴을 치유해 주신 거라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는 가슴의 통증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치료의 손길로 아픈 곳을 어루만져 건강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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