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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당뇨로 인해 멀게 된 눈을 다시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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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충식 집사 (남, 55세, 왕성교회,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십오 년 전 무시해 버린 당뇨병

  내게 당뇨병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친구 하나가 내 몸이 지나치게 비대해 지는 것을 보고 진찰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며 내게 건강검진을 받게 하였다. 검진결과 당뇨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
  그렇게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나는 여러 번의 사업실패로 모든 것을 잃은 상태였고, 단란하던 가정에 불화까지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갑작스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밀검사결과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했다. 신장 기능도 나빠 계속해서 피를 갈아줘야 되고 그냥 두면 두 눈이 실명할 수 있으니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고혈압에 관절염까지, 갖가지 병이 내 몸을 뒤덮고 있었다.
  그러나 내 형편으로는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수술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시력을 잃고

  그렇게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일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내 인생이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가족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야지. 죽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내가 “기도원에 가서 일주일 금식을 해 봐요” 라고 말했다. 평소 나는 교회에 등록만 되었을 뿐이지 출석을 하지 않고 있었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한 끼 라도 식사를 못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고, 더군다나 정기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한 후 30분 이내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저혈당으로 위험해 진다. 그러니 금식기도를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기에 금식을 하라는 아내의 말에 배신감이 느껴지리만큼 서운했다. 밥을 굶으라는 말에 ‘아내가 정말 내가 죽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으러 가는 기도원

  나는 기도원에 오기 전 담당 주치의와 보건소 소장 그리고 약사를 만나 상담을 하였다. 그들은 모두 금식을 하면 죽을 수 있다며 절대로 금식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래 내가 기도원에 가서 금식을 하면 죽는 것이 확실하구나. 가자. 가서 죽자.”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청평에 있는 강남금식기도원에 가게 되었다. 눈이 안보이니 ‘계단은 몇 개, 문은 왼쪽, 몇 걸음 걸으면....’ 하는 식으로 길을 익혔다. 신기하게도 눈이 안보이니 그렇게 기억을 하게 되었다.
  나는 가족들을 돌려보내면서 ‘꿈과 능력이 있던 내 인생을 이렇게 마감하는구나.’ 하며 극심한 괴로움 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보니 예배를 드리는 중에도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절망적인 생각만 자꾸 떠오르게 되었다. 게다가 그동안 하나님께 너무나도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차마 입을 열어 치유의 은혜를 구할수 조차 없었다.
  금식 이틀째 날이 되면 금식하여 곧 혼수상태에 빠질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 날이 지나도 몸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에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서글픔과 외로움으로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렇게 괴로움 속에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새벽예배를 알리는 차임벨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가 얼마나 맑고 아름답던지 내 마음에 평안함을 안겨 주었다.

안수기도의 힘

  삼일 째 낮 예배 때 손을 들고 기도하면 안수를 해 주시겠다고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때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기도했는데, 한 여자 전도사님이 오셔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주셨다. 다음 예배 시간이 되자 남자 목사님이 오셔서 안수하시며 “생명을 연장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을 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를 해 주시는 것이었다.

  그 분의 기도는 내게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들려왔다. 그리고 ‘내가 삼일을 금식으로 한 끼 밥도 먹지 않은 채 살아있다는 것이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시기로 작정하신 것이구나’ 하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생명을 연장시켜 주십시오. 병을 고쳐주십시오.’가 아닌 이미 ‘연장시키셨고, 고쳐주셨다’는 목사님의 기도를 들으며 나는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그 때의 눈물은 처음 신세한탄을 하며 흘렸던 눈물과는 전혀 다른 한없는 감사의 눈물이었다.

내게 일어난 바디매오의 기적

  그렇게 감동의 일주일 금식이 끝나갈 즈음 숙소에서 자고 있는데 누군가 예배를 드리자며 흔들어 깨웠다. 눈을 뜨자 어렴풋이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어렴풋하긴 했지만 내 눈이 보이는 것 이었다! 처음엔 가까이 있는 사람의 형상이나, 불빛만을 알아 볼 수 있더니, 다음 날은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또 다음 날 강단 옆에 써 있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하는 말씀을 읽게 되었다. 천천히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너무나 감사하여 하나님을 목 놓아 부르며 감사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나님을 등진 채 살았던 삶이 너무도 부끄러워서 울고 또 울었다.

  어디에서든지 한 시간을 앉아 있지 못하는 내가 이젠 두 시간이 넘는 예배를 한 번도 빼 놓지 않고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그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여전히 열리지 않은 기도의 문이지만 그저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깊이 감동되어 한마디 한마디가 진실된 고백이 되었다.
  내가 강남금식기도원에 있는 동안 집에서 함께 금식하며 노심초사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온 아내에게 참으로 감사하며 이제 신앙의 선배인 아내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내가 하나님을 잊었을 지라도 나를 잊지 않으시고 나를 살려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나의 생명은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맡겨진 것을 깨달았으니, 내 생명을 오직 하나님만 위해 쓰임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의 눈을 뜨게 하시고 산 소망을 불어 넣어 주시며 언제나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정리 : 강남금식기도원 간증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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