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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고난을 유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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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자 집사, 순복음교회 강동성전)

구강암 말기의 절망에서 소망 얻어
새벽기도 다니며 성경 말씀 붙잡아

오른쪽 이가 아프고 입에서 냄새가 났다. 입 천장에 난 상처가 3년전부터 아물지 않고 있어서 확인도 할 겸 치과를 찾았다. 내 상태를 본 의사는 구강외과가 있는 큰 병원으로 가기를 권했다. 병원을 옮겨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본 결과 악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종양이 침샘에서 시작돼 입 천장을 뚫고 잇몸으로 전이됐다는 것이다. 이미 구강암 3기가 지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며 수술을 하든지 치료를 포기하든지 선택하라고 했다. 그 말은 수술을 해도 완치가 어렵다는 뜻이었다. 나는 갑작스럽고 당황해서 얼떨결에 수술날짜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2년 전 치과에서 치통과 상관없다던 상처가 악성 종양이었다니…. 눈 앞이 캄캄했다. 하나님께 매달려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 남편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나님이 지금껏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왜 더 예수님을 전하지 못했을까’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종갓집 종손인 남편과 결혼한 나는 크리스천으로 신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남편에게 양보해왔다. 나는 늘 남편이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했지만 남편은 끝까지 교회체질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그동안 일년에 15번씩 드리는 제사를 추도예배로 바꿔놓은 것도 기적이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한 학기 남겨놓고 휴학한 딸도 마음에 걸렸다. 그동안 식구들을 신앙으로 이끌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답답했다. 종양이 늦게 발견 된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변을 정리하기로 했다.

수술을 앞두고 작정금식을 하러 기도원에 올라갔다. 살려달라는 기도보다는 남편과 딸을 위한 기도가 나왔다. “내가 죽더라도 남편을 구원해 주시고, 딸을 치료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열흘동안 금식을 했다. 교구식구들이 열심으로 중보기도를 해주었지만 꿈이나 환상,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다. 응답 없음도 응답임을 믿고 수술에 임했다. 7시간 동안 진행된 대수술을 마치고, 1주일 후 2차 수술에 들어갔다. 눈 아래부터 코 인중까지 절단해 잇몸을 잘라내고 입 천장을 드러내는 대 수술이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몇번의 위기를 맞으며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는 말씀은 내게 큰 위로가 됐다.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다.

한 달 후 퇴원했지만 39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20번의 방사선 치료를 끝으로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작정했다. 매일 새벽기도에 나갈 때마다 이미 치료해주셨다고 고백하며 감사헌금을 드렸다. 남편을 비롯해 식구들은 “의사도 하나님이 만드셨는데 의사 말을 듣지 않고 치료를 거부한다”며 난리였다. 방사선과 의사와 치과 의사도 암세포가 남아 있는데 방사선 치료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하냐고 설득했다.

그렇게 치료를 중단하고 3일 금식을 했다. 검사를 앞두고 있던 어느날 입안에 있던 크고 작은 가시를 빼내는 꿈을 꾸게 됐다. “아! 이제 하나님이 치료하셨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병원에 가서 피검사, CT촬영, 조직검사,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예상대로 암세포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 좋은 의사를 만나 저렴한 치료비로 치아를 만들어 넣을 수 있었다.

암 진단을 받고 두번의 수술을 거쳐 회복단계에 이르기까지 10개월이 걸렸다. 내게는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은 큰 선물을 남겨주셨다. 20년 동안 전도해도 꿈쩍않던 남편이 이젠 “하나님께서 치료하셨다”며 간증을 하고 다닌다. 아들은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봉사하고 매달 십일조 금식을 드린다. 딸의 디스크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완쾌됐다. 전도를 마다하던 남동생도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며 교회에 다니고 있다. 고난을 유익이 되게 하시고 축복의 통로로 바꾸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출처 : 순복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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