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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각도를 바꾸면 같은 그림도 달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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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전쟁터 같고 사람들의 마음이 바위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우리네 인생살이는 늘 각박한 것 만은 아닙니다.
눈을 들어 보면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세상은 살만한 곳입니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위해 살고 있는 서울대 의대 진단방사선과 박재형 교수의 이야기가 언론에 소개되었습니다. 1997년 가을, 추석 연휴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눈이 침침하고 빈혈 기운이 있다기에 아이들 입시 뒷바라지하느라 힘든가 보다 했는데 정밀 진단 결과 뇌종양이었다고 합니다.
길어야 1년이라는 의학적 선고를 받고 박 교수는 논문을 뒤지고 경험자들을 찾아 다니며 아내 살리기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15개월도 좋고 3년도 좋으니 제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수술이 잘 끝나 어느 정도 회복하고 집에서 쉬던 아내가 다시 경련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날부터 튜브로 산소를 공급받으며 4년째 아무 말 없이 병실에 누워 있다고 합니다.

박 교수는 “그래도 기도를 들어주신 거죠. 아내가 살아 있으니까요. 발병 후 벌써 9년째입니다... 1년 지날 때마다 또 한 해 생명을 연장해주신 데 대해 감사기도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시련은 컸지만 고통 속에서 가족애는 더 깊어졌고 고통은 하나의 훈장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상태로 잘 버텨주는 것, 그게 바로 내조”라고 했고, 의대 레지던트인 아들, 결혼한 큰 딸도 “엄마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박 교수는 아내의 고통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하였고 대길 사회복지 재단에 땅 600평을 기증하여 호스피스 시설 ‘사랑의 집’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내와 같은 말기 환자, 중증 환자를 위한 요양시설을 만들어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서랍니다.
스스로 고통을 겪지 않았을 때는 환자들의 질병 자체만 생각하였지만 자신이 고통을 겪게 되니 환자와 가족들, 그 절박함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는
“이렇게 심한 중환자도 의미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죽을 힘을 다해’ 희망을 걸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똑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입니다.
어려움이 다가 왔을 때 피할 짐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짐으로 보이지만
내게 준 훈장으로 생각하면 그 짐은 축복의 짐이 되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짐을 지면 그 짐 때문에 성장하고 그 짐으로 인하여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듭니다.

“각도를 바꾸면 같은 그림도 달리 보입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 6:2)”


- 열린편지/김필곤 목사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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