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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신앙생활의 위기, 기회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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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강숙자 집사 (순복음교회 동작대교구)

지난해 나는 믿음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문제가 생겨서 교역자님께 의논을 갔는데 ‘기도하라’는 충고가 듣기 싫으니, 큰일이 아닌가!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 알면서도 나는 인간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신앙생활 4년째에 접어든 나는 사단의 시험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환경만 바라보고 있었다.

친정어머니와는 만날 때마다 다툼이 일어날 정도로 사이가 안좋았다. 남편 역시 일과 친구를 더 좋아했다.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기에 지친 나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믿었던 아이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와는 눈 마주치는 것조차 싫어했다. 이렇게 환경은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누구보다 사랑하던 아이로부터의 외면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아이는 청개구리처럼 굴었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지각하기 일쑤였고, 주일예배도 드리지 않았다. 아이의 마음을 잡아보려고 나는 1년동안 아이를 데리고 주일4부 예배를 드렸다. 교회학교에 가지 않으려하는 아이를 붙들기 위해서 나는 어떤 방법이라도 동원해야 했다. 다행히 목사님 말씀에 은혜를 받는 것 같이 보여서 나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은근히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여름에 교회학교에서 실시하는 수련회에 보내려하자 아이는 다시 반항하기 시작했다. 집이 싫다, 가족도 싫다, 이사가자, 유학가고 싶다 등등 갖가지 요구를 하던 아이는 그 말이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고 느꼈는지 급기야 가출하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절망 속에서 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남편이었다. 나 혼자만 속 끓이는 듯 보였다.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정신 없이 살아가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자신의 생활스타일을 잘 유지했다. 그런 남편이 얄밉게 보여 싸움도 많이 했다.

순복음 좋은 어머니 교실 훈련 후 가정 변화돼
사춘기 자녀·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문제 해결
어머니 도우미로 맹활약, 새로운 봉사처 생겨

이런 환경만 바라보고 있으니 어떻게 기도가 나올까. 나는 어떤 충고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제3기 순복음좋은어머니교실 포스터를 봤다. 갑자기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졌다. 자세히 읽어내려가는데 회비에서 걸렸다. 8만원이었다. 속으로 ‘3만원만 하면 등록할 수 있는데, 하나님 너무 비싸네요’라며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다음주에 와보니 3만원이 되어 있었다.

이건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기대를 갖고 나는 어머니교실 문을 두드렸다. 거기서 나는 왕같은 대접을 받았다. 누구도 들어주지 않던 고민을 마음껏 얘기하고 따뜻한 위로를 듬뿍 받았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게 엄청난 변화였다. 삼일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루의 훈련이 끝날 때마다 무겁게 짓누르던 문제들이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는 찬송처럼 나는 다시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어머니교실에서는 매일 집으로 돌아가서 해야할 과제가 있었다, 그중 딸의 발을 그려오라는 것이 있었다. 물론 아이는 거부했지만, 전처럼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않았다.

어머니교실을 마친 뒤 나는 새로운 힘을 얻어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기도회에 참석했다. 기도원에도 갔다. 그렇게 몇주가 흐르자 제일 먼저 남편이 돌아왔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아이들 걱정도 함께 나눴다. 껄끄럽던 친정어머니한테 먼저 다가갈 마음이 생겼다. 내가 먼저 다가가자 엉킨 실타래처럼 끝이 안보이던 어머니와의 관계도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전보다 온유해지고, 여유를 갖고 가족들을 대하자 가족들도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가정에 대한 부푼 꿈이 생겼다. 분명 내 힘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딸이 돌아왔다. 그리고 제4기 어머니교실이 시작될 때는 딸과 함께 안내지를 돌리게 될 만큼 관계가 회복됐다. 요즘도 가끔씩 아이는 “엄마, 내가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곤 한다.

그 뒤로 나는 어머니교실에서 도우미로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나눔 시간때마다 내 얘기를 전한다. 기적같은 이야기지만, 분명 내가 체험했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 (출처 : 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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