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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 선생의 사법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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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를 졸업하고 아주 작은 지방대를 졸업한 오 선생.
완도에서 배를 타고 더 들어가는 노화도에서 태어난 그는 6여년의 사법시험 도전 끝에 드디어 1차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2차 시험 첫 시간을 망치고 말았다. 답이 도무지 생각 나지 않았고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6년을 하루 같이 기다려준 아버지의 실망이 더 걱정이었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첫 시험을 잘못 본 것과 또 올해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용서를 빌었다.
아버지는 딸의 울음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딸아,낙심하지 말고 나머지 시험을 잘 치르고 오너라. 오는 주일부터 이 아비가 교회에 나가마”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즉시 교회에 등록을 했고 놀랍게도 딸의 사법고시 2차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아버지는 딸의 뒷바라지를 다했으나 단 한 가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20년 중단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신앙은 기적이다. 신앙은 은혜다.

- 고훈 목사 (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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