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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술 구덩이에서 만난 하나님, 인생 변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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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15마리 별칭 떼고 이제는 ‘전도자’로
아내도 포기한 삶 지역장 전도로 다시 시작

- 간증 : 최점석 집사 (순복음교회 강서대교구)

43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신앙생활을 시작해 삶의 이유를 알게 된 나로서는 교회에 나와 어린 학생들을 보면 얼마나 그 모습이 부럽고 좋은지 모른다. 젊은 시절 나는 소위 ‘건달생활’을 했다. 이러다 보니 싸움이 일이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이 주요 취미생활 가운데 하나였다. 술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마신 후에야 마시기를 그쳤으니 사람으로서의 삶은 이미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늦게까지 철이 들지 않았으니 가장이 된 후에도 가정생활에 소홀했다. 덕분에 가정의 수입원은 내가 아닌 아내가 되었다. 그러던 1986년의 어느 날, 아내가 벌여놓은 사업을 감당하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당시 아내는 채권자들의 채근을 감당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나는 아무 하는 일없이 아내에게 짐만 되었으니 아내가 얼마나 버거웠을까.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크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언제나 늦을 뿐이니 안타까움이 크다. 아내는 버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하고 끝내 가출했다.

아내의 가출에 화가 나 원망도 많이 했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아내의 입장이었더라도 그리 했을 테니 지금은 아내가 교회에 나가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아내의 가출로 어려움을 겪던 때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왔다. 많은 술을 매일 마신 결과 간경화가 급속히 진행됐고, 중풍도 찾아와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졌다. 이렇게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이웃에 살던 김수연 지역장님으로부터 ‘교회에 나가라’는 권면을 받았다. 나를 위한 복되고 좋은 이야기임에도 그때는 듣는 귀가 없었다. 온갖 못된 소리를 해가며 지역장님의 가슴에 못을 박았고, 그럼에도 계속 찾아오는 지역장님의 출입을 막기 위해 대문을 걸어 잠가놓기도 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지역장님은 더 대단하신 분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굳게 닫힌 대문을 잡고 기도를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저러나 싶었다. 6개월을 꼬박이 찾아오는 지역장님 덕분에 그 분이 오지 않는 날이면 ‘왜 안 오실까’하는 궁금한 마음까지 들며 차츰 지역장님을 기다리게 되었다.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시는 지역장님도 지역장님이지만 어머니 또한 이때 나를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작정을 하셨는지 기도를 쉬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누님의 전도로 오랜 무당생활을 접고 신앙생활을 하셨는데 내가 술에 취해 누워있을 때면 머리맡에 앉아 기도를 드리셨다.

어느 날인지 술에 잔뜩 취해 누워있는데 얼굴에 뜨끈뜨끈한 어머니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가슴이 미어져왔다. 나를 감동시킨 지역장님과 어머니, 두 분의 강권으로 1991년 교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교회에 오니 모든 것이 좋았다. 당장 생활형편이 나아지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했다. 신앙생활을 하며 ‘왜 사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도 했고, 지난 세월에 대해 눈물어린 회개도 했다. 내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차마 하나님께 ‘나를 고쳐달라’는 기도는 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은 내 몸의 질병 또한 깨끗이 고쳐주셨다. 심한 간경화와 중풍이 모두 나아 건강을 회복했고, 이때부터는 일하는 즐거움도 되찾았다. 할렐루야!

삶의 이유와 목적 또한 분명해졌다. 내가 만난 하나님을 증거하고 전하는 일보다 앞서는 일이 없었다. 사람들에게 내 자신에게 있었던 얘기를 하면 그것만으로 전도가 되니 전도가 재미있었다. 처음하는 전도가 힘들지 계속하니 전도만큼 사람을 신나게 하는 일이 없었다.

이렇게 전도한 결과 올해 상반기 16세대를 전도하여 강서대교구에서 주는 전도대상을 받기도 했다. 간혹 집에 있으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면 예전에 나를 위해 굳게 잠긴 문을 잡고 기도해 주셨던 김수연 지역장님이 그랬듯 포기하지 않고 나 또한 문고리를 잡고 간절히 기도한다. 소망하기는 나를 변화시킨 주님을 모든 사람이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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