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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나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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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덕기 시인

<성경말씀>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한복음 8:29)

지난 84년 가이드 포스트지 11월호에 정신장애자를 가진 영세가정과 그 만성질환자 및 보호자를 돕기 위해서는 절실한 치료시설이 필요하여 나는 이렇게 추진하여 방황한다는 호소의 내용을 실을 일이 있었다.(보다 적절한 치료 시설을 갖추고자)

그 후 3년이 오늘, 비록 건축금을 다 확보는 못했으나 일부를 마련하여 집을 짓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공직생활에서부터 인연이 된 영세한 가정의 정신장애자와 그 만성질환자 및 그 보호자들과의 호소를 같이 나누어 온 과정까지 헤아리면 어언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남양주군 진접면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풍농소년 학원을 인수하여 정신장야자 치료시설인 병동 한채를 지었고 3년만에 그 시설을 현 농아복지회로 넘기고, 동두천시 광암동 현 건물로 옮겨 운영하여 오다가, 보다 나은 치료시설을 갖추기 위해 땅을 매입, 본 건물을 짓게 된 것이다.

실은 내 힘으로 내 지혜로 살아온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지금까지 왔지만 파란만장한 세월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오늘날 현실은 정신과 환자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사회경향인지라 그 분야에 대해 정책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할 행정공무원까지도 우리 지역에서만은 정신장애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는 결의를 한다는 그 지역 행정가로 구성된 종합심의위원회에서 다루어진 내용이고 보면 이 나라 사회정책이 어떻게 가고 있다는 것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때 나는 정신장애자와 그 보호자 편에서 더욱이 영세한 가정과 만성질환자를 데리고 허겁지겁 헤매다가 마지막 남은 인간존엄을 아는 양심의 호소와 부모동기간의 애정의 호소들을 수용하고 싶은 충동으로 같이 허덕이여 온 날들이었다.

경기도 일대는 수도권이라는 핑계로 땅을 두 번, 세 번 교체하다가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매매에 걸려 100여 만원을 납세당하는 등, 정신과 환자를 취급하는 사업이라 그 사업을 하는 사람까지 외면 당하는 수모 속에서 사대주의가 뼈속까지 박힌 민족성을 한탄만 해야했고, 양반 상놈의 계급 속에서 조상들이 일찍이 민족시민교육을 못시켜 놓은 탓으로 열리지 않은 가슴들로는 내 말이 이해될 리가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나조차 미친 사람으로 취급될 때마다 다만 '주여!' 어찌하오리까?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옵소서 하고 기도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나는 일찍이 하나님 앞에 고요히 머리숙여 기도하는 사람은 부주의의 실수나 또 가장 선이라고 택하였던 일이 본의 아닌 상흔일 수는 있을지언정 계획적이고 고의적 불의의 행위는 신이 두려워 꾀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기에, 매사에 기독교인이라면 무조건 믿으려 했고, 믿어 왔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사람을 너무 믿는 점은 나의 큰 약점이요 어리석음이 되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큰 손실을 보면서 또 다시 당하고 또 다시 당하지만 어쩌면 나의 삶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왜일까. 그 배신과 배반의 상흔들을 다만 어리석음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그리스도인들의 치욕스러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리스도인들이여!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라는 성구를 읽어보았는지요. 그 의미는 무엇인지요'하고 호소한다. '후원코자 하는 마음의 순수! 바로 그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당신을 봉사네 후원입네 하고 우쭐대는 말들일랑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결국 상대에게 독약이 되니까요' 참으로 적그리스도인들을 찾아서 정화시킬 때가 아닌가 한다.

- 열린마음 푸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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