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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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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이하순 성도 (광주순복음교회)

할렐루야!
놀라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에게 이렇게 간증할 수 있게 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병원에 입원한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저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부스스한 머리, 말라붙어 핏기없는 입술, 거울 앞에 날 보고 있는 힘없는 눈, 삐쩍 마른 흉물스런 몰골이 꼭! 악몽을 꾸는 듯합니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모든 것을 토해서 밥 한 톨을 입에 넣어 본적이 없었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치료를 해 봤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당뇨에 고혈압으로 합병증까지 심했습니다. 급기야 병원에서 가망이 없으니 퇴원하라는 결정에 따라서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망연자실해서 의욕도 없고 삶의 모든 것이 짜증스럽고 원망스럽기만했습니다. 몸에 병이 들고 나서야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게 보이고, 집에서 꼼짝하지 못하는게 살아있는 송장같았습니다. 벽 천장을 온 종일 보며 닝겔에 의지한 채로 하루 하루를 버티는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성당을 다니고 있었지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불행이 오는거지 왜? 왜? 어째서??’ 이런 저런 잡다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니 서글픔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이렇게 방에 들어 누워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 기운에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그 순간 대문 밖에서 저를 자주 괴롭게 하던 목소리가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계셔요?” 계속해서 초인종을 끈질기게 눌렀습니다. 저는 교회 집사님이구나 생각하며 왜 하필이면 이때 오는 것인가? 몸도 제대로 가름할 수 없어 모든 것이 귀찮았습니다. 몸이 방바닥에 붙어서 손가락 하나도 까딱거리기 싫었습니다. ‘제발 그냥 가셨으면 좋겠네...’ 모른 척 숨을 죽이고 있는데 문틈으로 제 신발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기도해 드려도 될까요?” 저는 퉁명스러운 소리로 “저는 성당 다니니까 그만 오세요!” 방문을 닫고 냉정한 말로 여러 차례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그 집사님은 다시 찾아 와 주었습니다. 꼭! 바쁠 때나 어수선할 때 말입니다. 그냥 문밖에서 기도만 드리고 가시는지 수개월이 흘러도 또 오고, 또 오고, 오지말라고 했는데 포기하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셨습니다. 다른 세상 사람 마냥 히죽 거리며 웃는게 어떤 때는 괜히 얄밉기까지 했습니다.

매일하는 대로 의미없이 불러 대는 찬송가와 전하는 말씀은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항상 똑같은 말로 “암이 낳았네! 천식 충농증 때문에 숨을 못 쉬었는데 지금은 숨도 잘 쉬고, 혈액순환도 잘되고 혹이 사라졌다.” 또한 “성령님이 함께 하십니다.” 등등 그럴 때면 언제나 속으로 ‘언제쯤 가실까!’하며 딴 생각하기 일수였습니다. 3개월간 지옥같은 고통가운데 있다가 집에서 이대로 죽는다는 생각이 엄습해 오자 가슴에 무언가 뜨거운 응어리와 서러움이 뭉클해졌습니다. 자존심에 태연한 듯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다시,
“왜 그러십니까? 믿으시는 분이 교회 나오십시오.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면 다 치료해 주십니다.”
“저는 성당에 다닌다니까요! 교회 안가요!”
“진심으로 예수님의 보혈의 피를 믿으세요! 우리는 병에서 이기는 권세를 주님이 주셨습니다. 문좀 열어 주세요.”
“하나님이 계시면 이런 고통을 왜 주는 거냐구요 예!?”
어찌나 보기싫든지 괜한 분이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잠시 대문밖이 조용하더니. 찬송가 소리가 문 밖으로 들려왔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집사님은 못 이긴척 다시 돌아가려는 무색함에도 계속 찬송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얄미우면서도 웬지 싫지 않았습니다. 흘얼거리는 찬송가가 갑자기 원망스러운 어두운 마음을 송곳으로 찌르듯이 파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밀려오고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찬송은 20년 전에 제가 처녀 시절에 너무 힘들어 살기 싫었을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는 순간부터 즐겨 불렀던 찬송이었습니다. 지금 초라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생각하니 20년 동안 지었던 죄들이 화살처럼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화목한 가정과 건강한 몸, 자신감에 가득 차 있던, 어느 순간부터인가 교만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제 의지대로 결정하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한심해 하고, 무시했었던 죄들이 다시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울컥 밀려드는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 전에 있던 자존심은 어디로 갔는지. 그래서 몸이 약해질대로 약해져서 움직일 수가 없었지만 온갖 힘을 다하여 방문으로 가서 문을 열고 집사님을 방으로 모셔왔습니다. 끈기와 억척스런 전도는 겸손과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하나님의 가르침과 진리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교구장님과 집사님을 비롯한 교구 성도님들이 오셔서 심방해 주시면서 뜨겁게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광주순복음교회에 등록하고, 주님께 진심으로 회개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신장생활에 전념했습니다. 이후로 저는 밥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힘들지 않게 걸을 수가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며 놀라는 표정으로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말그대로 인생이 역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매일 매일 전도하는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또한 이렇게 간증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났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이제 다른 영혼들을 돌보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저를 변화시켰던 하나님은 이 순간에도 당신의 품으로 자녀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은 한 영혼 한 영혼을 구원함에 있어서 자신을 죽이고 진심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상대방을 향한 사랑과 희생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내가 아닌 다른 믿지 않은 영혼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성도로서 살아가렵니다.
성도 여러분의 많은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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