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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생명의 주인, ‘나’ 아닌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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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배윤석 안수집사 (순복음교회 제2성전)

성경 옮겨 쓰며 전립선암 고침 받아
20개월 동안 매일 다섯 시간 필사

  지난해 1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나이 들어 소변보는 것이 시원찮다’고 생각했는데 의사는 “전립선 질환이 의심된다”고 했다. 그리고는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이제껏 건강을 의심해본 적 없던 내게 의사의 이 말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저 “나이도 있으니 건강검진이나 해보자”는 아내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는데 마주한 결과는 의외였다. ‘괜히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검사를 가졌다. 검사를 받고 결과를 듣는 데만 두 달이 지났다. 그렇게 3월이 됐고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전립선암 3기니 수술을 해야하고 그것도 이른 시일 안에 해야한다”고 했다. 정신을 수습할 겨를이 없었다. 의사와 상의해 수술일정을 잡았고, 전립선을 모두 드러내는 수술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의사는 “전립선 외 다른 조직까지는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수술은 잘됐으니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의사의 말 하나 하나에 따랐고, 의사의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그런 내 마음 가운데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 기도는 했지만, 그것은 습관에 따른 것이었지 간절함은 없었다. 하나님을 향한 절절함 없는 형식적인 기도생활만 하고 있으니 내 믿음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안수집사 직분을 받고 있지만, 직분에 걸맞은 믿음생활을 못하니 하나님 앞에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런 나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어느 날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말씀을 읽고 쓰라는 마음을 주셨다. 수술 받은 후 실밥도 뽑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런 마음이 들자 당장 성경을 읽고 옮겨 적기 시작했다. 말씀을 대하며 믿음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하루 다섯 시간씩 말씀을 읽고 적었다. 그렇게 20개월간 이 작업에 몰입했고, 마침내 성경 필사노트를 완성했다. 80쪽 분량의 노트 14권을 쓰며 손이 마비되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을 옮겨 적으며 문제는 더 이상 문제로 남지 않았다. 그것은 내게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믿음이 충천해지자 말과 생각이 하늘나라 시민의 것으로 바뀌었고, 바라봄의 법칙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었다. 건강해진 내 모습을 그리며 내 몸에 불법 주차한 병마를 쫓아냈다. 그렇게 성경 필사노트를 완성한 후 의사는 암 완치 진단을 내렸다.

뿐만 아니다. 말씀을 읽고 쓰며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성경의 참 맛을 알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득이 되었다. 성경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 번은 읽어야 가능하다. 성경을 옮겨 적기 위해 한 차례 읽어야 하고, 옮겨 적으며 또 한 차례 읽어야 한다. 그리고 바르게 옮겨 적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성경을 읽게 되는데 같은 말씀을 읽는데도 매번 느낌이 달랐다. 한 번 읽어서 깨우치지 못한 말씀의 의미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며 알게 되었고 그 맛과 깊이는 읽을 때마다 새로웠다.

내 생명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것도 성경 쓰기를 하면서부터다. 이전에도 머리로는 내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니 기도를 한다고 해도 ‘살기 위해’ 기도했고, ‘무엇을 해달라’고 기도했다. 언제든 내게 없는 것 때문에 ‘없는 것을 채워달라’는 기도가 내 기도의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내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가슴으로 알고 난 후부터 내 삶은 달라졌다. 감히 욥의 신앙고백을 빌리자면, 주신 이도 하나님임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취하실 이도 하나님임을 믿는다. 당연히 기도도 달라졌고 삶의 이유도 달라졌다. 지금의 내 삶은 하나님이 덤으로 주신 삶이다. 이제껏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살고 싶다. 또 기왕에 시작한 성경필사작업이니, 새해에는 붓글씨로 도전해 볼 요량이다.

2006년에는 하나님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더욱 하나님을 깊이 만났으면 좋겠다. 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꼭 하나님을 만나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작은 힘이나마 이를 위해 힘을 보태며 남은 여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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