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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난관을 은혜로 바꾸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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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이매희 집사(순복음교회)

고난의 터널, 축복 통로 재확인
가족구원 기도… 6년만에 응답

교회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며 살려했고 이웃에게 피해주는 일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우리 부부였다. 때문에 이웃과의 관계도 좋았고, 우리 부부에 대한 주변의 평판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듯 싶다. 그렇게 평안하게 지내던 우리 가정에 뜻밖의 어려움이 찾아온 것은 1996년 여름이었다.

사업을 하는 둘째 시숙을 위해 사업보증을 서주었는데, 사업이 잘못되면서 시숙의 부채를 우리가 떠안게 된 것이다. 83년부터 쌀가게 등을 운영하며 모은 우리 가정의 재산은 빚쟁이들이 몰려와 돈이 될 만한 것은 다 청산하고 가져가 어떻게 없어지는 줄도 모르게 없어졌다. 기막힐 노릇이었다. 우리 집안이 망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우리를 만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다. ‘돈을 꾸어달라’ 말한 적도 없었는데 나를 보면 피하는 듯 했고, 우리가 여유 있을 때 도와줬던 사람들조차 우리를 꺼리는 눈치였다. 낙심이 컸다. 하긴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다’는 IMF 관리체제를 목전에 두고 있을 때니 더 그렇지 않았나 싶다.

그러던 중에 이웃에 살던 최옥희 구역장님이 우리 가정을 찾아왔다. 평소 눈인사만 하는 정도였는데 최 구역장님은 작심을 했는지, 함께 교회에 갈 것을 강권했다. 여유 있게 살던 때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던 말이었지만, 이 때는 달랐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기에 최 구역장님의 권고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나가기 시작한 교회는 어린 시절 추억을 새록새록 생각나게 했다. 복음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기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성탄절과 부활절 때면 친구들과 어울려 교회에 다니던 추억들이 아련히 떠오르며 고향에 돌아온 듯 마음이 푸근해졌다. 하지만 집안의 반응은 냉담했다. 내가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말을 하자 남편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의 아버지, 즉 시아버님은 사찰의 주지까지 지내는 등 시댁 모두가 독실한 불교집안이었기에 남편의 반응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남편은 ‘이 어려운 때에 꼭 교회를 나가야겠느냐’고 했고, 나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 가정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했으니 집안이 조용할 때가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남편의 말에 순종해 교회에 가는 것을 포기했겠지만, 이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주일예배, 수요예배는 물론 새벽기도와 철야기도까지 나가 가족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하면 할 수록 환경은 바뀌지 않아도 마음이 편했고,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눈앞의 환경은 절망 그 자체였다. 모든 것을 잃고 나온 우리는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동생의 도움을 받아 속옷과 과일 등을 떼어다 팔았지만, 사업은 번번이 얼마 가지 못해 실패로 돌아섰다. 사단의 방해가 없으리라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낙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이슬비에 옷이 젖는다’ 했던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자 가족구원을 위한 기도의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부모로서 유산은 물려주지 못할지언정, 신앙유산만큼은 확실히 전수하자’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아이들은 국가의 재정지원으로 학교를 다녀야 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형편이었음에도 곁길로 빠지지 않았고, 남편 또한 기도를 시작한지 6년만에 하나님을 섬기기로 마음을 돌이켰다.

지금은 넉넉지는 않지만 남편도 새로운 직장을 구해 정착하게 되었고, 아이들 또한 잘 자라 우리 가정의 기쁨이 되고 있다. 처음 우리 가정에 환난이 찾아왔을 때는 원망이 앞섰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감사하다. 어려움을 지날 때면 나 혼자 걷는 듯 했지만, 매순간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잘 견디고 이제 역경의 열매를 거두지 않나 싶다. 소망하기는 내가 만난 소망의 하나님을 모든 사람들이 만나고 체험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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