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간증 "교회, 뭐가 아쉬워서 거길 가?”

첨부 1


- 간증 : 이종단 집사(순복음교회 양천대교구)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난해 다섯 가정 전도
전도 해보면 영혼의 귀중함 새록새록 솟아요

“딱 5분만 들어갔다 가자” “싫어. 내가 왜? 뭐가 아쉬워서 교회를 가?” 교회 앞에서 이런 실랑이를 벌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7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를 전도하기 위해 언니는 20년을 한결같이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나 때문에 늘 애달파 하는 언니였지만 언니가 ‘교회에 가자’고 하면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해 비난하는 말로 언니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도 좋을 것도 하나 없었는데 그땐 왜 그랬는지 언니가 교회에 가지 않는 나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조금은 고소(?)했다. 그럼에도 언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내게 말할 틈만 생기면 ‘교회에 나가야 영혼이 구원받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다’고 했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말하는 언니도 애타겠지만 듣는 나 또한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한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생각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교회에 안가도 잘되고 강건할 테니 그만 하라’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회는 절대 가지 않으리란 내 다짐도 기도하는 사람 앞에 버틸 재간이 없었다.

20년 이상을 언니가 교회에 가자고해도 들은 척 한 번 안한 나였지만 어느 날 문득 ‘대체 교회에 가면 뭐가 있어 저럴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동생한테 나쁜 것 시킬 리도 없을 테니 ‘한번 가볼까’ 싶었다. 그렇게 언니를 따라 교회에 왔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모든 말씀이 나 한 사람을 두고 하시는 말씀 같았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내 마음에 던진 돌 하나는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이제껏 앞만 보고 달려온 내 뒤를 돌아보게 했다. 그때 돌아본 내 삶은 온통 죄 뿐이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동안 하나님 앞에 ‘깨어짐’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를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전한 언니가 고마웠고 한편으로 많이 미안했다. ‘얼마나 애타게 하나님께 기도했을까’ 생각하니 그저 고맙고 감사했다. 은혜를 받으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기도하는 방법이라든가 전도를 하는 방법에 대해 잘 몰랐지만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다른 사람 앞에서 말도 잘하지 못하는 나였지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부끄러움이라곤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은혜를 받으니 매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며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커다란 기도제목을 갖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여는 것이 좋아 시작한 새벽기도였는데 6년을 하루같이 기도회에 참석하니 마음에 기쁨이 차고 넘쳤고 하나님이 주시는 보너스도 받을 수 있었다.

어느 날에는 신유기도를 마치신 목사님이 “오늘 편도선이 붓고 아픈 사람이 나았다”고 하셨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믿음으로 일어나 “아멘”으로 화답했다. 항상 기도하며 고쳐달라고 했던 내 외침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셨다. 병원에서는 ‘수술 외 방법이 없다’고 수술을 권했던 것이었는데 그 뒤로 정상을 되찾아 한번도 재발되지 않았다. 4년 전에는 신경성 위염까지 깨끗이 고침 받았다. 매월 한 보따리씩 약을 지어먹곤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하나님이 고쳐주시니 그 뒤로는 이 또한 한번도 재발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이어지며 전도에 탄력이 붙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매일 시간을 정해 전도 대상자를 위해 기도했고 찾아갔다. 전도하러 갈 때면 내가 갖고 있는 옷 중에서 제일 화려하고 멋진 옷으로 차려입고 나갔다. 이는 사람들에게 보기 좋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내가 전하는 복음이 값싼 복음이 아니기에 복음을 담고 있는 그릇인 나 또한 최고 좋은 옷으로 꾸미고 치장하고픈 마음에서다.

복음을 전할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과 ‘언니의 마음’이다. 복음을 전하는 상대가 쉽게 받아들이면 그 생각이 덜하지만 쉽지 않을 때면 그 생각은 더욱 간절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려 한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과 언니의 마음을 기억하며 말이다. 그렇게 복음을 전한 덕분에 지난해 다섯 가정을 하나님께 인도했다. 할렐루야! 소망하기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평안과 기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