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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의 방법만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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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방법만 찾는다면 

-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지난달 아프리카에 있는 현지 대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어 현지 선교사들과도 많은 간증을 나눴다. 한 선교사님은 사역이 어려울 때마다 이런 말로 자신을 위로하곤 했단다. “내가 다른 일을 했으면 이보다 훨씬 잘살 수 있었어!”

그런데 그분은 어느 날 어떤 평신도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단다. “선교사 중에 자기 잘났다고 안 하는 선교사를 

본 적이 없어!” ‘나는 다른 일도 다 잘할 수 있지만 포기하고 여기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땅을 변화시키러 이곳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곳이 아니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생이요, 지금 이 땅이 나를 변화시키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단다.

우리는 스스로를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음을 망각하고 말이다. 성경을 묵상하던 중 흥미로운 부분에 눈길이 갔다. 창세기 17장 1절 말씀이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축복을 주시려 할 때, 아니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려는 순간 요구하신 것이 ‘완전’이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셨는데, 왜 그는 아직도 약속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을까? 그가 75세 때 부르셨으니 이미 2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축복을 소유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아브람이 하나님의 부르신 은혜는 잊어버리고 자신의 방법으로 축복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렇다. 인간의 방법은 인간의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작고하신 선친께서는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 “서두르면 이스마엘, 기다리면 이삭”이라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어떤 인간적인 방법도 그 결과는 이스마엘을 낳는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행하면 더딘 것 같아도 이삭을 낳는다.

어떻게 완전함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나님 없이 착하게 살고, 하나님 없이 경제적인 축복을 누리는 것이 ‘죄’라는 생각을 해 보았는가? 어떤 목사님은 바로 이런 현상을 가리켜 ‘가인의 문화’라고 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시도, 즉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으심에 대하여 아벨을 죽임으로써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지만 그것은 더 큰 죄를 낳았다. 우리는 종종 내가 명예를 얻으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내가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내 자식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가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철저하게 가인의 문화에 길든 우리의 모습임을 보지 못한다.

크리스천의 완전함은 우리가 계획한 것을 우리의 방법으로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신뢰하며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가기로 할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한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아니 자주 ‘놀랍다(surprise)!’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완전을 향해 나가는 사람들이 체험하는 일이며, 또 이들을 지켜보는 이들이 느끼게 되는 일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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